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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서울숲 오늘은 친구들과 서울숲에 가기로 한 날이다. 성수동에서 만나 월남쌈과 샤브샤브로 점심을 먹고, 서울숲으로 go~! 단풍이 물들고 있는 10월 중순. 카페에 들러 사들고 온 커피와 각자 준비해 온 간식거리로 행복한 티타임..! 야외에서 마시는 커피는 유난히 더 맛있다. 아침에는 쌀쌀했는데 오후가 되니 뜨거운 햇살이 쨍쨍.. 은행나무들은 이제야 노랗게 노랗게 물들어가고.. 분수에 무지개가 걸렸다. 무지개를 만나면 이 나이에도 왜 그리 설레이는지.. 오늘은 사슴 보러 가기. 처음엔 사슴이 안 보여서 없는 줄 알았는데 그늘 속에 숨어 있는 걸 뒤늦게 발견했다. 얘네들도 땡볕은 싫은 듯.. 눈이 딱 마주치니 댁은 뉘시오..? 하는 듯한 떫떠름한 표정. 바람의 언덕에 올라 억새와 놀기도 하고, 구름다리 위에 올라가.. 2023. 11. 5.
포천 아트밸리 운악산 휴양림에서,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난 몇몇이 아침 산책에 나섰다. 이른 아침의 차가운 공기가 목덜미로 스며들어 어깨가 움츠러들었지만 피톤치드 향내는 상큼 달콤했다. 산책 후, 숙소 앞 벤치에서 잠시 휴식. 운악산 휴양림 첵아웃 후 포천아트밸리에도 들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모노레일이 수리 중이라 운행이 중단되었다네. 이 때문에 입장료를 30% 할인해 주었지만 아쉬운 마음을 대신하지는 못했다. 경로우대 3명은 무료입장. 모노레일이 없으니 걸어서 산을 올라가야 했는데 산책로는 초입부터 가파른 경사로였다. 한 10여분 정도 올라갔을까.. 후미에서 따라오던 친구들이 힘들었던지 밑에서 기다리겠다며 되돌아 내려가고.. 나머지 5명만 끝까지 올라갔다. 이곳에 천주호라는 호수가 있다는데 밑에서 친구들이 .. 2023. 11. 2.
난지 하늘공원 하늘공원으로 가는 길. 평화의 공원에 당도하고, 평화 잔디광장을 지나고, 금방 하늘다리가 나타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늘다리까지 가는 길이 생각보다 멀었다. 드디어 하늘다리. 맹꽁이차를 타고 올라가기로 했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1시간 이상 걸릴 거라는 안내원의 말을 듣고 계단으로 향했다. 올라가는 사람도 많고, 내려가는 사람도 많고.. 처음 이 길을 오를 때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언제 이 계단을 다 올라가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수월하게 올라가서 스스로 놀랬다. 하늘공원에 당도하니 마침 억새축제가 시작되는 첫날이었다. 하늘공원에 가끔 와봤지만 축제 기간에 온 것은 처음이라 잠시 마음이 들뜨기도 했는데 호젓한 분위기를 기대했기에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축제 때문인지 해가 저물어 가는 늦은 오후시간인.. 2023. 10. 28.
한강시민공원 지난주 토요일만 같은데 세월이 어찌 이리도 빠른지 그새 지, 지난주 일이 되어버렸네.. 오전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햇살이 보이길래 홍제천을 걸어서 한강까지 가기로 했다. 집에서 한강까지 거리가 10여 km가 되는데 가는데만 10km면 조금 무리겠다 싶어 인공폭포에서 산책 시작~! 인공폭포 마당에 축제가 있는 듯 다양한 시설물과 부스가 설치되었다. 폭포 앞 광장은 가을꽃길~! 비둘기는 이제 사람을 피하지도 않고 산책로를 자유롭게 활보하고 다닌다.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피어있고, 군데군데 화단을 수놓은 화사한 가을꽃들.. 5Km쯤부터 걸었는데 이제 한강까지 3.5km 남았다. 개천에서 꿈을 낚는 어린 강태공들. 매의 눈이 되어 먹잇감을 찾고 있는 백로. 이 모두가 홍제천의 아름다운 풍경들이다. 드디어 마포구.. 2023. 10. 26.
운악산 자연 휴양림 넘실거리는 황금물결.. 풍요로운 가을..!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눈에 담으며 가는 길. 운전을 안 하니 시선이 이리 여유로울 수가 없다. 운악산 자연 휴양림에 도착하여 입구에 있는 관리실에서 예약 확인 후 체크인. 우리들 숙소. 연립 E동은 1층에 2개의 룸이 있고 2층에도 2개의 룸이 있는데 룸마다 개별 문이 있는 단독 구조여서 우리는 1층의 2개 룸을 사용하였다. 개인 펜션보다 시설이 열악하긴 했지만 룸마다 숲과 맞닿은 야외 테라스가 있고 숲 속 오두막 같은 분위기가 좋았다. 짐을 풀어놓고 잠시 쉬는 시간. 일행 몇이 밤을 주으러 간다기에 나도 따라나섰다. 근데 긴 명절 연휴 뒤끝이었으니 밤이 있을리가요.. 밤도 밤이지만 자꾸 가시에 찔려서 몇 알 주운 밤을 친구에게 건네주고 애저녁에 포기하였다.. 2023. 10. 23.
포천 술 박물관-배상면주가 운악산 휴양림으로 가는 길에 들렀던 술 박물관. 술을 즐기는 사람은 없지만 지나가는 길이었기에 구경삼아 관람하기로 했다. 입장료 4천원.(인터넷 예약 시 3500원) 전통 술 박물관인 산사원에 들어가니 가지런히 전시된 전통기구들이 우리를 맞는다. 조리, 바가지, 됫박 등등.. 어릴 적 보았던 눈에 익은 물건들이 추억을 소환시키고.. 술 빚을 때 사용했던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난생처음 본 겹오가리. 탄산가스를 배출하고 공기를 차단하는 독이라고 하는데 옹기를 이런 모양으로 빚어낸 것이 신기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생각보다 고급지게 꾸며져 있었다. 이곳에서는 술 빚기 체험도 할 수 있고, 전통술에 대해 공부도 하고, 모형인형으로 꾸며진 원형 전시대에서 당시의 술 문화와 술 빚는 이야기를 재밌게 읽었다. 지하.. 2023.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