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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417

아들이 출국하던 날. 실내악이 은은하게 들리는 1층의 스타벅스에서 사돈식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들의 발걸음에 행운과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하였다.. 처가식구들과 아쉬운 정을 나누고.. 아들이 시드니로 떠나던 날.. 베이징에 계시는 사돈내외도 아들내외를 배웅하기 위해 일부러 귀국하셨는데 구순.. 2016. 11. 30.
아들과 함께 노래방 작은 아들과 셋이서 밖에 나가 저녁을 먹고 근처의 생맥주집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노래방에 가자고 의기투합하게 되었는데.. 노래방에 언제 왔던가..생각해 보니 가족과 함께 왔던 것도 한참 전이고, 재작년인가..무용회원들과 관철동의 노래방에 갔.. 2016. 11. 19.
산책..상념.. 가을이 무르익은 우이동에서 아들내외와 함께 점심을 먹고 우이령 부근을 산책했다. 그동안 한달에 두어번은 꼭 만나서 풍광좋은 곳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정을 나누고 이렇듯 그 주변을 산책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젠 그리운 추억이 될 것 같다. 직장일로 외국에 나가야 하.. 2016. 11. 7.
병원에서.. 병원밥은 정말 먹기가 힘들다. 남편이 사온 육계장이 그나마 속을 가라앉혀 주었는데 심장병으로 입원한 옆 침대 환자분도 밥먹기가 힘들다고 해서 나누어 먹었다. 2박3일간의 입원. 정맥질환때문에 수술을 해야했다. 척추마취를 해야 한다고 해서 어찌나 두렵던지.. 서서히 마취기운이 .. 2016. 9. 5.
여름날의 상념.. 한창 뜨거울 오전임에도 제법 어두워진 하늘 사이로 천둥의 울음까지 들리기에 많은 비를 기대했건만. 한 10분여나 될까.. 시원스레 내리는 듯 하던 소나기는 하늘이 활짝 걷히면서 사라져 버렸지만 소나기가 전해주고 간 한줌 위로에도 한결 마음이 잦아드는 것 같다. 몇십년만의 폭염이라는 살인적인 더위에 허덕이다가 너무너무 건강했던 아들의 건강에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기다 보니 병원을 쫒아다니며 좌불안석의 나날을 보내야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내 무릎까지 아파서 이중으로 병원을 드나들어야 했으니... 겉으론 변함없는 일상의 연속임에도 즐거운 것도 없고.. 매사에 의욕도 없고.. 가슴속에 납덩이가 한가득 들어앉아 자꾸만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기만 하는 기분이었다. 올 여름은 심적으로도 정말 힘들었던 시간들이었다.. 2016. 8. 14.
아로니아 따기 아로니아의 수확시기는 한여름이었다. 모든 열매는 다 가을에 수확하는 줄 알았는데 아로나아는 예외더라. 아로니아밭에 가기 위해 긴팔남방에 긴바지를 입고, 모자도 쓰고 머플러로 복면을 하는 등 나름 단단히 옷차림을 하고 나섰는데도 약을 치지 않아서 벌레가 많다며 기피제를 옷 .. 2016.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