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181 송추 가마골 송추 가마골 본점의 본관. 20여 년 전, 이 음식점은 허름한 옛날 기와집이었다. 음식도 푸짐하고 정갈해서 손님들이 늘 문전성시를 이뤘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하천 건너편에 신관이 생겼고, 베이커리 카페도 운영하고, 여러 개의 분점을 거느린 대형 음식점이 되었다. 산성계곡을 잠시 산책한 후 이곳으로 달려와 갈비탕으로 저녁 식사를 하였다. 비 그친 후 쌀쌀한 밤기온이 따끈한 국물을 생각나게 했다. (몇 숟갈 먹다가 뒤늦게 사진 생각이 나서 찍은 거임.) 건너편의 신관 모습. 출렁다리를 건너 카페로 가는 길. 이 출렁다리 이름은 선녀교이다. 팬지꽃이 가지런히 피어있는 선녀교. 늦게까지 비가 온 탓인지 의외로 손님이 많지 않아서 덕분에 맘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참, 영업 마감시간이 8시 반까.. 2021. 3. 30. 봄비 그친 북한산 아마 오후 5시가 다돼가는 시각이었을 거야. 종일 내리던 비가 잦아들어서 상쾌한 공기나 마시자고 산성입구로 갔다. 비는 그쳤어도 잿빛 하늘이 무겁게 내려앉아 언제 다시 비를 흩뿌릴지도 모를 것 같은 분위기. 북한산 봉우리는 물안개 속에 숨어 있고.. 계곡 초입에 홀로 서있던 나무도 이제 연둣빛 새 옷을 걸쳤다. 아.. 싱그러운 향기.. 이틀간 내렸던 봄비 덕분에 오랜만에 계곡을 흐르는 물도 신이 난 듯.. 봄비로 샤워를 한 진달래도 수줍게 한들거리고~ 오랜만에 싱그러운 산내음이 참 좋았다. 북한산 진달래는 이제 막 초입부터 피고 있는 중.. 개나리가 반겨주는 길목은 이틀 동안 내린 봄비 덕분에 한결 산뜻해졌다. 성곽 복원도 이제 끝난 듯.. 오늘은 분위기만 살피러 나왔으니 계곡 물소리만 듣고 총총.. 잠.. 2021. 3. 29. 홍제천의 봄(1) 지난 주 휴일, 미세먼지가 이었지만 그렇다고 집에 있기는 아까운 봄날이었다. 오랜만에 홍제천이나 걷자고 나선 길, 세검정 삼거리에서 홍제천으로 들어섰다. 이곳 신영동의 홍제천 구간은 산책로가 제대로 조성되어 있지 않아서 그동안은 개천 위의 인도를 이용했었는데 이번엔 개천에 있는 바위를 길 삼아 밟으며 걸었다. 개천을 따라 조금 걸어가면 세검정. 개나리, 벚꽃이 핀 세검정의 봄빛이 고왔다. 봄꽃 구경에 오리도 신나고, 아이들도 즐겁고~ 개나리가 어우러진 세검정의 봄. 홍지문을 지나고~ 옥천암을 지나고~ 나홀로 산책할 때는 늘 옥천암에서 되돌아 오곤 했는데 오늘은 더 가보기로 했다. 처음 가보는 길이라서 어떤 모습이 나올지 궁금증 만발. 하류쪽으로 내려갈 수록 생각보다 잘 정돈되고 깔끔한 모습이었다. 무덤덤.. 2021. 3. 27. 다육이 들이기 다육이 농장을 운영하는 분이 밭에서 키운 묵은둥이 다육이를 판매하신다기에 다육이 구입을 신청해 놓고 부랴부랴 화분 준비에 들어갔다. 인터넷에서 대충 화분을 골라 구입했더니 이틀 후 화분이 도착하였다. 언박싱 후, 생각보다 큰 화분이 많아서 내심 걱정스러웠지만 아직 다육이를 보지 못했으니 다육이가 오기를 기다려야 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다육이가 8일 만에 도착했다. 인터넷으로 다육이를 구입한 건 처음이라서 가슴이 두근두근.. 박스를 가득 채운 신문지를 걷어냈더니 속살 같은 하얀 종이가 또 나왔다. 하얀 종이를 걷어내니 다육이가 까꿍~! 와우.. 대박~! 인터넷으로 구입한 다육이는 화분 없이 맨몸으로 왔기에 하루빨리 분에 심어줘야 했다. 다육이 살림살이를 꺼내놓고 분에 심을 준비를 했는데 구입해 놓은 화분이.. 2021. 3. 25. 다산로 산책 큰 형님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귀가하는 길. 잠시 다산로를 산책하기로 했다. 제 자리를 지키던 낡은 배는 그나마 수리하는 중인가.. 아니면 아예 해체하고 있는 걸까.. 수묵화같은 풍경. 마치 다이아몬드 가루를 뿌려 놓은 듯, 잔잔한 강물 위의 윤슬이 눈부셨다. 온기없는 머루터널을 지나고 그러길 바라며.. 물안개 대신 미세먼지 자욱한 풍경이지만 그래도 좋았다. 산책로에 들어설 때부터 무언가 느낌이 예전과 다르다 했더니 역시나 공사가 한창이다. 연잎이 한들거리던 밭은 말끔하게 메꾸어져 있고.. 그곳에서 까치가 총총거리며 놀고 있었다. 아..나의 헝클어진 추억이여.. 생태공원까지 다녀오기에는 시간에 여유가 없어서 그냥 쇠말산 기슭을 넘어 되돌아 가기로 했다. 산수유가 반겨주는 산길. 팔당의 봄을 전해주는 산수유. 2021. 3. 24. 팔당 데이트 작년 10월 만남을 끝으로 못 만난 지가 근 5개월이 되어 오랜만에 큰 형님 내외와 만나기로 한 날. 미세먼지에 시야가 흐렸지만 약속장소로 가는 길은 설렘이었다. 그동안 간간히 안부 통화만 나누며 3월쯤이면 상황이 좋아지지 않겠냐고, 그때 모두 만나자며 서로를 위로하고 지냈는데 막상 3월이 되었어도 나아질 기미가 없으니 큰 형님 내외와 우리 부부 네 명만이라도 만나기로 했다. 만남 장소는 늘 그랬듯 시원한 북한강변에 있는 감나무집. 흐린 시야 속 낯익은 팔당댐이 반갑게 다가오고, 북한강은 여전히.. 유유히, 고고히 흘렀다. 띄어앉기로 한층 여유로워진 실내였지만 생각보다 손님들은 많았다. 식사 후 테라스에서 휴식. 등에 업힌 햇살이 따갑게 느껴지고, 강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던 날. 이따금 고요한 북한강을 .. 2021. 3. 22. 이전 1 ··· 45 46 47 48 49 50 51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