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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법사 작년 봄 어느날, 화원에 꽃구경하러 갔다가 앙징맞은 다육이 하나를 데려왔다. 여리한 꽃대에 꽃 한송이가 핀, 막 부화장에서 알을 까고 나온 병아리같던 새끼 흑법사였다. 여리여리한 줄기에 피어있는 검정색 꽃 한송이가 방실방실 웃고 있는 얼굴과는 다르게 이름은 무시무시한 느낌. 다육이스럽지 않은 외모는 마치 검은색 국화꽃같았다. 흑법사가 멋지게 잘자라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흑법사의 정식 이름은 . 부르기도 어려워요~ 고향은 모로코. 이렇게 여러개의 얼굴로 키우고 싶어서 방법을 알아봤더니 맨끝에 있는 생장점을 잘라내야 한다네. 일명 적심,다른말로 꼬집기라나..? 적심은 성장기에 해줘야 한다기에 성장기인 겨울이 될 때까지 그냥 자도록 내버려 뒀다. 흑법사는 여름이 휴식기라고 한다. 드디어 1월이 되고, 긴 잠.. 2019. 2. 12.
관계 -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다 보면 어느 순간 관계에 마음을 다하지 않는 자신을 보게 된다. 그렇게 외로운 어른이 되어간다. 다칠 수록 끌어 안는 것, 그것이 어른스러운 사랑의 또 다른 방법이다 - 어른스러운 사랑...포용하기... 다칠까 두려워 마음을 다하지 못하기도 했던 젊은 날을 되돌아 보며..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 어른스러운 사랑을 해야겠습니다.. 2019. 2. 8.
꽃씨를 닮은 마침표 - 이해인 - 내가 심은 꽃씨가 처음으로 꽃을 피우던 날의 그 고운 설렘으로 며칠을 앓고 난 후 창문을 열고 푸른 하늘을 바라볼 때의 그 눈부신 감동으로 비 온 뒤의 햇빛 속에 나무들이 들려주는 그 깨끗한 목소리로 별거 아닌 일로 마음이 꽁꽁 얼어붙었던 친구와 오랜만에 화해한 후의 그 티 없는 웃음으로 .. .. 못 견디게 힘든 때에도 다시 기뻐하고 다시 시작하여 끝내는 꽃씨를 닮은 마침표 찍힌 한 통의 아름다운 편지로 매일을 살고 싶다 2019. 2. 6.
미처 못다한 시드니 이야기 페리 정류장.아파트 단지에서 이곳까지 걸으려면 10여분 남짓 걸리는데아침 출근시간에는 이곳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무료로 운행되고 있다. 블루마운틴에 있는 로라마을.화단의 왕벚나무 꽃잎이 바람에 마구 휘날리던 날이었다. 시드니 시내에도 트램이 있더라니..타보진 못했다.트레인.. 2019. 2. 6.
코스탈 워크-마지막 구간. 기해년 새해가 되기 전에 여행기를 마무리 지으려고 부지런히 올립니다. 이제 마지막 구간 걷기. 이 코스는 잠시 폐쇄되었다가 다시 개통되었다고 한다. 뜻밖에도 저 멀리 공동묘지인 듯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아름답고 고즈넉한 곳에 자리한 또 다른 세계.. 이런 아름다운 곳을 망자.. 2019. 2. 2.
코스탈 워크-브론테 비치로 가는 길 해안을 따라 얼마쯤 걸었을라나.. 그렇게 걷다가 당도한 또 다른 한 해변. 큭~! 재밌어~ 여기는 타마라마 비치. 모래사장에 세워진 익살스런 조형물에서 호주인들의 경쾌한 품성이 느껴졌다. 이곳 비치에는 자그마한 카페가 있었는데 커피를 또 마시기도 그렇고.. 에이~그냥 슬슬 걷자고. .. 2019.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