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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218

백운호수 모처럼 친구들과 백운호수로 나들이를 했다. 양재역에서 친구들을 만난 후 차 한 대에 5명이 타고 백운호수로 go~! 호수 주변에 데크길이 조성되어서 산책길은 편안했다. 이미 절정을 지나버린 단풍 빛깔이었지만 아직은 고왔다. 60넘은 아지매 눈에도 아직 신기한 것이 많다네.. 주말이면 쉴 틈이 없다는 오리배들도 지금은 쉼의 시간. 친구가 싸온 대추차를 마시면서 잠시 휴식. 지금 우리는 쉼표의 시간..! 떨어진 낙엽이 지나간 시간처럼 보이고.. 친구들과 함께 들길 따라 걷는 것이 좋았다. 이런 여유를 얼마나 그리워했던가.. 여유는 자유다.! 추수를 끝냈는데도 왠지 포근하게 느껴지던 논. 아직은 황금빛을 잃지 않았다. 가을이 깊어간다네.. 겨울을 앞에 두고서.. 백운 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한 시간여쯤 걸린 .. 2021. 11. 10.
북한강 힐링 평일이었는데도 양평 쪽으로 나가는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팔당으로 접어드니 그제서야 호젓한 길. 한 시간 반 예정으로 집을 나섰는데도 간신히 약속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오늘은 큰 형님 내외분과 점심 식사하는 날. 코로나 때문에 큰 형님 생신 때도 만나지 못했고 추석에도 뵐 수 없어서 겸사겸사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다. 장어와 메기 매운탕으로 식사. 점점이 흩뿌려진 하얀 구름이 너무도 이뻤던 날. 울 형님이 늘 챙겨 오시는 커피와 디저트로 즐거운 티타임. 이곳으로 나올 때면 카페 가기를 마다하시고 꼭 챙겨오신다는. 맛있는 디저트와 따뜻한 대화는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으니 내 마음도 같이 따라 흐르는 것 같은 느낌..! 언제 날아들었는지 오리 떼가 눈앞에서 물놀이 중.. 2021. 9. 25.
파라스파라 테라스 카페 리조트 옆 파라스파라 호텔. 이곳 1층과 옥상층에 카페가 있다기에 카페에 들어가기 전에 우선 리조트부터 구경하기로 했다. 1층 카페와 야외 수영장 모습. 소모임 용도로 꾸며진 회의실. 실내에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새것 내음 물씬한 빌라형 리조트 객실과 군더더기 없는 조경이 어우러진 깔끔한 분위기. 오작교를 건너는 기분으로 다리도 건너고, 쉼터에 앉아 잠시 쉬기도 하고.. 대충 둘러봤으니 카페로 총총..! 파라스파라는 조선호텔에서 위탁운영을 맡았다고 함. 이왕이면 전망좋은 곳에서 커피를 마시자며 옥상에 있는 테라스 카페로 올라갔는데.. 헐.. 바닥에서 올라오는 뜨끈뜨끈한 열기에다 따갑게 내리쬐는 햇살을 손바닥만한 파라솔로 가리기에는 어림도 없고.. 북한산이 바라보이는 탁 트인 시야.. 2021. 9. 23.
인사동에서 갤러리에서 나와 인사동으로 가는 길. 인사동 골목마다 능소화가 한창이었다. 오가는 행인들이 숨을 불어 넣은 인사동 거리. 지인이 가끔 들렀다며 안내한 음식점은 인사아트 지하에 있는 꽁보리밥 집이었다. 거리는 한산했는데도 음식점 안에는 손님들이 많아서 깜놀! 우리는 코다리찜으로 점심을 먹었다. 식사 후 운현궁이나 돌아보자 했는데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한다. 고즈넉한 궁 내부. 인적 없는 노락당. 노락당은 운현궁의 안채이며 고종 1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개다리소반에 준비된 조촐한 주안상. 권세가의 부엌살림이었어도 현대를 살고 있는 소시민의 눈에는 단출하게만 보였으니 그 당시 서민들의 살림이야 오죽했을까.. 노락당과 함께 안채로 쓰인 이로당. 인적 없는 운현궁을 천천히 돌아보고 입구로 나오니 그제서야.. 2021. 7. 16.
4.19 공원에서 지인 언니가 점심을 사신다며 만나자고 하셔서 무슨 좋은 일이 있으신가 했는데 칠순을 맞았으니 식사라도 같이 하고 싶었다고 한다. 미리 귀띔이라도 했으면 가벼운 선물이나마 준비했을 텐데 빈손으로 나가서 맛있는 점심만 얻어 먹었다. 식사 후 부근 카페로 이동하려다가 음식점에서 제공한 원두커피를 마셨기에 그냥 산책이나 하자며 오랜만에 4.19 공원을 찾았다. 5월의 햇살 아래 빛나는 나뭇잎 색깔이 어찌나 이쁘던지.. 선명한 총천연색 자연빛에 마음이 절로 행복해지는 풍경. 윤기가 흐르는 연녹색 사이로 그새 여름이 어른거렸다. 따뜻한 대화를 잃어버릴 때 인간은 고독해진다고 했던가.. 코로나 때문에 삼개월여 못 보았더니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그늘진 자리 찾아가는 길. 연못의 분수도.. 2021. 5. 20.
다산생태공원 또 팔당에 가는 길. 지난달에 형님 내외를 만나 이야기 나누다가 우리만이라도 매달 만나자고 지나가는 말처럼 했는데 형님은 그 말을 듣고 만날 날을 기다리셨다고 했다. 그냥 안부전화를 드렸다가 이 말을 듣고 바로 이틀 후로 약속을 잡았다. 두 분은 친구도 지인도 안 만나시고 다니시던 운동도 멈춘 채 산책만 하며 지내시다가 유일하게 우리만 만나신다. 그걸 알고 있기에 이 만남이 더욱 각별했다. 오전엔 기온이 조금 쌀쌀했지만 다산 생태공원을 산책하려고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도착해 보니 약속시간 한 시간 전. 이곳에서 바라보는 북한강은 느낌이 또 다르다. 봄날 꿈처럼 따사로운 평화의 땅을 흐르는 강물이여.. 무심히 흐르는 강물을 따라 걸으니 내 마음도 평온 속에 잠긴다. 오전 햇살이 눈부신 호젓한 공원. 눈부.. 2021.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