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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이야기207

길상사 오늘 법정스님이 입적하셨다. 이곳 길상사에서... 무소유를 삶의 지표로 삼아 무소유로 살다 가신 분. "버리고 떠나기" 위해 더 '간소하게' 좀더 '단순하게'...그렇게 살다 가신 분.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 것이 들.. 2010. 3. 11.
꽃샘추위속에도 그 시샘속에서도 봄은 왔다. 어디냐구요? 우리집 베란다~ 5, 6년 전에 구파발 꽃시장에 가서 작으마한 화분으로 구입했던 다육식물인데 세월을 먹더니 꽤 관록있는 몸집이 되었다. 이름은 잊어버려서 도통 알 수가 없네. 올망졸망 부드러운 솜털이 보송한 꽃망울이 마침내 배시시 열리면.. 2010. 3. 10.
산책길에서 만난 느낌표 와룡공원을 지나 삼청동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요즘에 아늑한 산책로로 조성되었다. 서울 성곽이 복원된 후 재정비된 산책로로 산책로의 부족한 공간은 개울쪽 공간을 내어쓰는 방법으로 단정하게 꾸며졌다. 성균관대학교 후문 쪽에 다다르면 곰곰 되씹어도 좋을 훌륭한 명언이 새겨진 .. 2010. 3. 5.
섬세한 세상 산행 중에 보게 된 앙징맞고 소담스런... 마치 솜꽃이 몽울몽울 피어난듯, 훅~하고 입김이라도 불어버리면 사분사분 날라가 버릴것만 같은 가볍고 가녀린 모습이었다. 이름은? 모릅니다~~ 접사로 찍었봤더니 뜻밖의 모습이... 햐~~신비로운 세상. 꽃인지 ... 홀씨인지 ... 2010. 1. 29.
잠시 멈춤 송추쪽으로 나갔다가... 근방이 고적하고 평온한 모습이 마음에 들어 잠시 걸어보기로 하고 나선 길에는 철로가 지나가고 있었다. 서서히 굽어진 철길은 아스라하게 사라져가고 잠시 철길따라 총총 걸어 보았네~ 차단기가 올려진 건널목 안내표시대에 쓰인 글귀. 멈춤!! 가던 길을 잠시 .. 2010. 1. 25.
겨울비 내리는 날 나뭇가지에 알알이 맻혀있는 물방울에서는 영롱한 빛이 베어난다. 작은 물방울 안에도 이 세상이 살포시 스며들어 있다. 자연이 만든 츄리.. 투명구슬을 오밀조밀 매어달고 있는 나뭇가지가 앙징맞도록 어여쁜 오늘이다. 한바탕 폭설과 한파로 잔뜩 웅크리며 지낸 요즈음이었는데 어제 저녁부터 내리.. 2010.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