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181 다육이 겨울나기 준비 가을이 깊어가면서 다육이도 가을빛이 진하게 배어들기 시작했다. 여름을 지나며 푸르뎅뎅했던 모습이 지금은 알록달록 총천연색으로 변신 중.. 유난히 비가 잦았던 봄과 여름을 지나며 무탈하게 자라 준 다육이들을 보면 너무도 고맙기만 하다. 지난 여름에 물세례를 받고 큰 화상을 입어서 몸통을 도려내는 적심을 해야만 했던 이름 모르는 다육이도 새로운 자구를 여럿 탄생시키며 이쁘게 자라고~ 역시 화상을 입어서 적심을 했던 이 아이도 힘겹게 새로운 자구를 달았다. 손도, 발도 없고 말 못 하는 다육이어도 삶에의 본능은 이렇게나 대단하단걸.. 춥고 긴 겨울이 오기 전에 근 3일동안 저면관수를 해주면서 잎이 탱탱해질 때까지 물을 빵빵하게 먹이고 드디어 다육이의 겨울나기 준비를 끝냈다. 따뜻한 봄이 올 때까지.. 모두 화.. 2021. 11. 14. 인천 영종도 코로나 제재가 완화되면서 모처럼 자모회 친구들과 1박 여행을 계획했는데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전날 밤부터 내리던 비가 아침까지도 계속 내렸다. 처음에는 대천의 리조트로 숙소를 정했다가 허리가 아픈 친구가 오랜 시간 차를 타는 것이 염려되어서 가까운 인천으로 목적지를 변경하고 영종도에 있는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정했다. 느지막이 오전 11시에 약속 장소에 모여서 10명이 두 차에 나눠타고 목적지로 출발~! 가는 길에 들렀던 영종도의 한 칼국수집. 이곳에서 황태 해물 칼국수로 점심을 먹었다. 예전에 을왕리에 갈 때도 이 집에 들렀었는데 황태와 해물을 푸짐하게 넣은 칼국수가 참 맛있다. 이곳으로 오는 동안에도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더니 신기루 같은 무지개가 슬며시 나타나 처음엔 긴가민가 했다는. 흐릿.. 2021. 11. 14. 양재천 걷기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영 그칠 기색이 없어서 귀가하기로 했는데 막상 양재동에 당도하니 비 한 방울 내린 흔적 없이 거리가 뽀송뽀송했다. 이런~! 백운호수 주변만 비가 내렸다니.. 차를 가지고 나온 친구는 어쩔 수 없이 먼저 들어가고 그냥 귀가하기가 서운한 우리 세명은 양재천을 걷기로 했다. 양재천에는 늦깎이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인적 없는 틈에 마스크를 벗고 싱그러운 공기를 흡입하니 앤돌핀 뿜뿜..! 오랜만에 걸어보는 코스모스 꽃밭이었다. 양재천에는 산책로가 다양했지만 우린 개천을 따라가며 걸었다. 타워팰리스 앞을 지나고, 아직 사그라지지 않은 핑크 뮬리의 분홍빛 여운은 여전한 설렘. 우리들은 열심히 코로나를 피해 살아왔기에 지금의 여유로움은 너무도 달디단 휴식이었다. 농익은 가을을 가슴으로 감싸 안으.. 2021. 11. 12. 백운호수 모처럼 친구들과 백운호수로 나들이를 했다. 양재역에서 친구들을 만난 후 차 한 대에 5명이 타고 백운호수로 go~! 호수 주변에 데크길이 조성되어서 산책길은 편안했다. 이미 절정을 지나버린 단풍 빛깔이었지만 아직은 고왔다. 60넘은 아지매 눈에도 아직 신기한 것이 많다네.. 주말이면 쉴 틈이 없다는 오리배들도 지금은 쉼의 시간. 친구가 싸온 대추차를 마시면서 잠시 휴식. 지금 우리는 쉼표의 시간..! 떨어진 낙엽이 지나간 시간처럼 보이고.. 친구들과 함께 들길 따라 걷는 것이 좋았다. 이런 여유를 얼마나 그리워했던가.. 여유는 자유다.! 추수를 끝냈는데도 왠지 포근하게 느껴지던 논. 아직은 황금빛을 잃지 않았다. 가을이 깊어간다네.. 겨울을 앞에 두고서.. 백운 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한 시간여쯤 걸린 .. 2021. 11. 10. 도심에서 가을 즐기기 공사가 한창인 광화문 광장. 세종문화회관에 내걸린 공연 스케줄을 훑어 보는 재미도 있고, 공사 현장은 가림막으로 가려있고 사람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통행로만 개방해 놓았다. 가림막에는 광화문 광장을 배경으로 한 그림들이 그려 있어서 그나마 덜 삭막한 느낌. 시원스레 뚫려있던 양 갈래길이 반토막으로 줄어들어 출퇴근 시간대의 교통체증이야 안 봐도 비디오지만.. 새로운 광화문 광장의 모습을 기대하며 공사 중의 어수선한 모습도 광장의 역사를 담는 심정으로 사진을 찍었다. 썰렁했던 광화문도 들숨 날숨의 모습이 되었고, 수문장의 위용도 되살아났다. 간간히 한복을 입은 모습에서 느껴지던 일상 회복의 잔잔한 물결..! 경복궁 돌담길. 가을은 두 번째 봄이다.. 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노랗고 빨간 가을꽃이 활짝 피었다... 2021. 11. 5. 고려불화 전시회 친구들 만나러 가는 길에 경복궁역 부근 거리에서 한 장 찰칵~!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가을 가을 한다. 세종문화회관 뒷마당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친구들을 만나 점심을 먹으며 그간의 밀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오랜만에 7명이 얼굴을 맞대고 앉았다. 차를 가지고 나온 친구들은 어쩔 수 없이 먼저 집으로 돌아가고 나머지 넷이서 시내를 산책을 하기로 했다. 공사가 한창인 세종문화회관 앞을 지나가다가 수월 관음도가 그려진 안내 포스터를 보고 미술관으로 살짝 샘.(무료 관람) 세종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려 불화전. 고려 불화의 맥을 이어가시는 혜담스님은 40여 년이 넘도록 불화를 그려오셨다고 한다. 불화가 가득 걸려 있는 미술관 안으로 들어서니 마치 고요한 산사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 경건한 기운에 절.. 2021. 11. 1.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