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181 코로나 사이로 외출 친구들 모임이 있어 서초동에 가던 날. 요즘 강남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이라서 모임 자체가 저어기 조심스럽긴 했지만 그렇다고 맨날 집콕만 할 수도 없는 걸. 비교적 공간이 여유로운 음식점을 골라 들어가 얌전히 식사를 하고 주변 커피 전문점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우리도 말끔하게 생긴 기계에게 커피 주문. 이제는 무인 주문이 대세다. 종이컵에 담겨 나온 커피를 마시며 조용조용 이야기를 나누는데 우리들 핸드폰으로 연신 알람이 울리네. 강남구청 안내 문자, 확진자 발생! 서초구청 안내 문자,확진자 발생! 내가 강남에 나온 걸 어찌 알고 강남구,서초구에서 친절하게 안내 문자를 넣어준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울 동네 구청에서도, 옆 동네 구청에서도 확진자 나왔다며 친절하게 알려 주시니 정말이지 .. 2020. 6. 20. 둘레길(내시묘역길2) 산성탐방 지원센터로 되돌아 온 후, 이번에는 센타 오른쪽에 연결되어 있는 내시묘역길 구간을 마저 걷기로 했다. 이 길은 진관사로 이어진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 보이는 나무터널이 우거진 길. 이 구간에서 멧돼지 흔적을 많이 봤는데, 이 시각에 멧돼지는 어디메서 쉬고 있으려나.. 5월 한달동안 북한산을 누볐던 녀석들이 바로 매미나방 유충이었다네. 그렇게나 득실거렸던 녀석들은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져서 이젠 눈씻고 찾아야 간간히 보인다. 계속 둘레길을 걸으려다가 의상봉 가는 길로 일탈~! 심호흡 한번 해야죠. 이곳에서 의상봉까지는 1.4km밖에 안되지만 무척 경사진 길이다. 초입부터 바로 경사진 길이 구불구불 나타남. 보기에는 이래도 25도 이상의 경사였음. 올라가다가 쉬기도 하면서.. 나무가 내어 준 뿌리는.. 2020. 6. 19. 둘레길 걷기(내시묘역길 구간) 휴일 오후, 오늘은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산성계곡 무장애 탐방로 입구에서 왼쪽으로 가면 백화사부터 시작되는 내시묘역길 구간이 이어진다. 둘레교를 건너 갑니다. 하늘도 이쁘고 북한산도 이쁘고.. 하늘 향해 두 팔 벌리고 싶던 풍경과 잠시 마주하기. 교현리 가는 방향으로 go~! 이 내시묘역은 조선시대 내시의 집단 묘역으로 규모도 가장 크고 제일 오래된 곳이라고 함. 둘레길로 들어서니 우거진 나뭇잎 아래로 시원한 바람이 분다. 음이온의 쾌적함에 기분좋은 느낌.. 숲을 지나면 정겨운 시골길. 양 옆 길가에는 개망초꽃이 한들거리고 개망초 사이사이로 행복의 물결이 가득했다. 흠..네잎의 행운도 있으려나.. 젊었을 때는 행운을 찾으려고 애를 썼는데 이젠 몸에 걸친 편안한 옷같은 행복이 더 좋은 거 같어.. 갑자기.. 2020. 6. 16. 빛 사랑은 영혼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빛이다. 사랑만이 영혼의 비밀을 읽을 수 있다. 2020. 6. 15. 산책길에서 만난 친구 북한산 둘레길을 걸으며 돌탑 옆을 지나가다가 귀여운 토종 다람쥐를 만났다. 내 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으니, 조. 심.. 조. 심.. 가까이.. 더 가까이.. 북한산 산행을 하다보면 어쩌다 다람쥐를 만나게 되는데 그 녀석들은 뭐가 그리 급하고 불안한지 인기척만 느껴도 줄행랑을 쳐서 제대로 사진에 담아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 녀석은 가까이 오거나 말거나 제 할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녀석의 느긋함은 여유로운 공원 환경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만큼 인간과도 심정적으로 많이 친숙해진 탓일까.. 덕분에 1m도 안 되는 지근거리에서 녀석의 귀여운 행동을 잠시나마 행복하게 구경할 수 있었는데 알고 보니 이 돌탑은 여러 다람쥐들의 보금자리가 있는 거대한 다람쥐 아파트였더라. 삶에서 가장 신비한 일은 지금 .. 2020. 6. 11. 고요가 찾아 든 북한산 송충이가 활개 치던 모습을 본 이후, 북한산 근처는 아예 얼씬도 하지 않다가 그 후 일주일 후쯤 산에 다녀왔던 남편에게서 송충이가 별로 안보이더라는 말을 듣고도 믿지 못하고 있다가 일주일이 더 지난 뒤에야 산성계곡을 찾았다. 설마.. 그새..? 계곡으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라는 멋들어진 이름이 새겨진 명찰이 세워져 있다. 녹음은 더욱 짙어지고.. 송충이가 고속도로로 사용했던 나무 난간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조록싸리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네.. 계곡에는 버들치 반, 물 반. 서암사를 지나고 군데군데 송충이가 남긴 흔적은 많이 남아 있었다. 갈참나무잎이 제일 맛있었는지 피해도 제일 많은 것 같았다. 혹여 올 가을엔 다람쥐가 식량난을 겪게 되는 건 아닌지.. 2020. 6. 8. 이전 1 ··· 60 61 62 63 64 65 66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