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181 북악산로 산책 외부활동을 거의 피하고 지내다 보니 활동량은 줄어들었는데 꼬박꼬박 챙기게 되는 세끼 식사에, 무료함을 달래려 무의식적으로 간식거리를 손대다 보니 점점 몸이 부푸는 것 같다. 미세먼지까지 끼어들어서 날씨도 우중충했지만 걷기라도 해야 겠다고 나선 북악산책로. 북악산 팔각정.. 2020. 3. 5. 코로나가 바꾼 일상 봄이 오려다가 걸음을 멈추어 버린 것 같은 암울한 요즘이었는데 시름에 잠긴 우리들을 위로하듯 봄비가 자박자박 내린다. 우한발 코로나 박테리아의 입성, 그리고 확산. 눈에 보이지도 않는 아주 작은 생명체가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들의 일상에 파고 들며 급기야 온 나라를 혼돈의 .. 2020. 2. 28. 긴기아난 긴기아난이 맞이한 봄. 비교적 포근했던 겨울 탓인지 꽃대가 많이 올라오지 않았다. 작년엔 현관문만 슬며시 열어도 샤넬 No.5 못잖은 긴기아난의 향기가 제일 먼저 달려들며 반갑게 맞이했는데 올해는 내가 먼저 찾아가 귀가 인사를 하게 되었으니...쯔..! 햇빛 쏟아지는 따뜻한 베란다에 .. 2020. 2. 21. 눈꽃맞이 산행 간밤에 눈이 내린다는 예보와 달리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를 보며 그만 눈 만나기를 포기하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창밖을 보니 온 세상을 하얗게 덮은 눈. 야호~~눈이 내렸네.. 잠시 멎었던 눈발이 다시 흩날리는 창밖 풍경을 구경하다가 점점 눈송이가 커지는 것을 보고 12시쯤 집을 .. 2020. 2. 17. 봄이 오는 길목을 서성이며.. 어제 서울의 낮기온은 더이상 겨울이 아닌 것 같았다. 입춘을 넘긴 지금까지도 온 세상을 하얗게 덮으며 내리는 함박눈 한번 못만났는데 어느사이 봄이 훌쩍 가까이 다가온 것인지... 보내야 할 겨울을 생각하며 맞이해야 할 봄을 생각하며 겨울과 봄의 경계를 서성이며 생각나는 시 한편. - 마 종 기 - 무거운 문을 여니까 겨울이 와 있었다. 사방에서는 반가운 눈이 내리고 눈송이 사이의 바람들은 빈 나무를 목숨처럼 감싸안았다. 우리들의 인연도 그렇게 왔다. 눈 덮인 흰 나무들이 서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복잡하고 질긴 길은 지워지고 모든 바다는 해안으로 돌아가고 가볍게 떠올랐던 하늘이 천천히 내려와 땅이 되었다. 방문객은 그러나, 언제나 떠난다. 그대가 전하는 평화를 빈 두손으로 내가 받는다. 2020. 2. 12. 2020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날을 맞아 오곡밥을 지었다. 평소에도 가끔 해먹는 오곡밥인데도 왠지 대보름날 오곡밥은 느낌이 다르고, 안하면 서운해서 꼭 챙기게 된다. 올해는 팥 삶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말갛게 오곡밥을 지었다. 마트에 갔다가 사들고 온 보름나물 세트. 한창 복잡해야 할 시간대였지.. 2020. 2. 9.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