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181 사랑을 싣고 온 두릅 일산 형님이 두릅을 보내주셨다. 택배 박스를 열자 두릅에 버무려진 사랑내음이 폴폴~~ 봄을 맞아 충주 시골집을 오가며 바쁘게 지내셨다고 한다. 시골일을 도와 드리지는 못할망정 젊은것(?)이 가만히 앉아서 받아 먹기가 죄송스러워 일산 댁으로 가지러 가겠다고 했더니 뭐하러 그런 수고를 하느냐고 하셨다. 3,4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두릅은 데쳐져서 저녁 식탁에 당장 올랐다. 초고추장을 듬뿍 찍어 입에 넣으니 부드럽고 연한 육질이 아삭 씹히는 식감이 싱그러웠고 향기로운 뒷맛을 음미하다보면 입안에 봄향기가 가득 퍼졌다. 저번에도 평내에 갔다가 두릅을 실컷 먹고 왔는데 이렇게 울 형님이 또 보내주셨으니 올 봄은 두릅복이 터졌다. 봄기운 많이 먹고 더욱 건강해지자 얍~!! 2020. 4. 23. 다육이 트레이닝 봄이 되니 앙징맞은 다육이들이 부지런히 꽃대를 올린다.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올라오는 꽃대가 기특하여 시도 때도 없이 그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는데 다육이에게는 특히나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우게 놔두는 것이 그리 좋은 일이 아니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다육이의 이쁜 모.. 2020. 4. 20. 평내 나들이 그동안 사회와 거리두기하며 친구들과의 모임을 두달 건너뛰었는데 4월도 그냥 넘어가기가 서운하여 마음 편치 않은 음식점 만남을 피해 평내에서 전원생활을 하시는 친구 언니집에 가기로 했다. 언니에게 폐가 될 것을 염려하여 최소한의 먹거리와 용품을 준비해서 가기로 했는데 오히.. 2020. 4. 18. 북한산로 벚꽃 올해도 어김없이 늦깍이 벚꽃의 아름다운 향연이 열렸다. 동네 벚꽃이 지고 나면 항상 찾아갔던 북한산로. 그곳에 가면 늘 뒤늦게 만개한 벚꽃이 우리를 맞았다. 굳이 쌍계사 십리벚꽃길을 찾지 않아도 되는, 때늦은 개화로 도로는 한적하고, 여유는 자유로움이다~! 달리고, 달리고.. 북한.. 2020. 4. 15. 봄날 화원 구경 드라이브스루 벚꽃 구경하며 달리다가 화원에 들렀던 날. 코로나 여파로 꽃이 팔리지 않아서 멀쩡한 화초들을 폐기처분 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들었는데 정말 화원에 사람이 없었다. 이맘때면 봄맞이용 화초를 사러 오는 사람들이 타고 온 자동차가 화원 앞에 줄나래비 서있었더.. 2020. 4. 10. 집콕 이야기 목련이 피기 전부터 시작된 사회와 거리두기였다. 그 사이 목련은 피어 나고.. 집밖으로 나가 화단 둘러보며 꽃구경하기. 앵두꽃이 활짝 피었다. 간만에 수세미 뜨기. 만들어 두었던 수세미를 거의 다 사용해서 남은 실로 짬짬이 수세미를 떴다. 한동안 뜨게질에 빠져 있을 때는 팔꿈치에 .. 2020. 4. 7. 서오릉 진달래 사회와 거리두며 지내는 날들이 길어지다 보니 몸은 몸대로 확찐자가 되어 가는데 마땅히 움직일 곳 없는 도시 사람들이다 보니 그나마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 콧바람 쐰다고 나가는데 막상 가보면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와있어서 서로가 놀란다. 며칠 전에도 서오릉에 갔더니 헐... 주차.. 2020. 4. 2. 홍제천따라 홍지문~옥천암 산책 여기는 홍지문. 홍지문은 조선 숙종 때 서울 도성과 북한산성을 보완하기 위해 세운 문이었는데 이 건물은 1921년 홍수로 허물어진 홍지문을 1977년에 새로 복원한 것이다. 차타고 달리며 멀찍이서 보기만 했을 때는 홍지문만 달랑,있는 줄 알았는데 아래 보행로에서 올려다 보니 성벽을 쌓.. 2020. 3. 28. 홍제천 산책 요즘은 자주 동네를 산책한다. 평소 가볼 일 없던 골목길을 걸으며 담장 넘어 핀 꽃도 구경하고 집도 구경하며 다녔는데 그눔에 견공들이 인기척만 있어도 짖어대는 통에 동네에 민페될까 싶어 마음이 그리 편치 않았다. 오늘은 어디를 걸어볼까..궁리하다가 이번에는 도로를 따라 걸어.. 2020. 3. 25. 사진놀이 살다보면.. 슬플 때도... 기쁠 때도, 행복할 때도.. 화날 때도, 분노할 때도........ 때론, 체념해야 할 때도, 포기해야 할 때도...있더라. 살다 보면.. 2020. 3. 18. 일선사 가는 길 날씨도 포근하고 햇빛도 좋은 주말. 늘상 편안한 곳만 산책하다가 모처럼 북한산 산행을 해볼까나 싶어 등산로 입구로 접어들었다. 세찬 봄바람이 나뭇가지에 걸려 파도 소리를 내며 춤추던 날. 진달래 꽃망울도 제법 봉긋하게 부풀어 올랐다. 나목의 잔가지도 한결 보드랍게 느껴지고 .. 2020. 3. 16. 콧바람 쐬던 모임날. 코로나 바이러스를 피해 집콕하는 것이 일상이 되버린 요즘, 간 큰 아줌마들이 불안을 떨치고 모였다. 서울에서는 그나마 코로나 청정지역이라는 강북구의 북한산 자락 부근에서 만나 점심을 먹은 후 산책이나 하자며 찾아나선 걸음. 받쳐든 우산을 때리는 봄비소리가 좋았다. 손님들이 .. 2020. 3. 11. 북악산로 산책 외부활동을 거의 피하고 지내다 보니 활동량은 줄어들었는데 꼬박꼬박 챙기게 되는 세끼 식사에, 무료함을 달래려 무의식적으로 간식거리를 손대다 보니 점점 몸이 부푸는 것 같다. 미세먼지까지 끼어들어서 날씨도 우중충했지만 걷기라도 해야 겠다고 나선 북악산책로. 북악산 팔각정.. 2020. 3. 5. 코로나가 바꾼 일상 봄이 오려다가 걸음을 멈추어 버린 것 같은 암울한 요즘이었는데 시름에 잠긴 우리들을 위로하듯 봄비가 자박자박 내린다. 우한발 코로나 박테리아의 입성, 그리고 확산. 눈에 보이지도 않는 아주 작은 생명체가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들의 일상에 파고 들며 급기야 온 나라를 혼돈의 .. 2020. 2. 28. 긴기아난 긴기아난이 맞이한 봄. 비교적 포근했던 겨울 탓인지 꽃대가 많이 올라오지 않았다. 작년엔 현관문만 슬며시 열어도 샤넬 No.5 못잖은 긴기아난의 향기가 제일 먼저 달려들며 반갑게 맞이했는데 올해는 내가 먼저 찾아가 귀가 인사를 하게 되었으니...쯔..! 햇빛 쏟아지는 따뜻한 베란다에 .. 2020. 2. 21.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1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