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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맞이 산행 간밤에 눈이 내린다는 예보와 달리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를 보며 그만 눈 만나기를 포기하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창밖을 보니 온 세상을 하얗게 덮은 눈. 야호~~눈이 내렸네.. 잠시 멎었던 눈발이 다시 흩날리는 창밖 풍경을 구경하다가 점점 눈송이가 커지는 것을 보고 12시쯤 집을 .. 2020. 2. 17.
봄이 오는 길목을 서성이며.. 어제 서울의 낮기온은 더이상 겨울이 아닌 것 같았다. 입춘을 넘긴 지금까지도 온 세상을 하얗게 덮으며 내리는 함박눈 한번 못만났는데 어느사이 봄이 훌쩍 가까이 다가온 것인지... 보내야 할 겨울을 생각하며 맞이해야 할 봄을 생각하며 겨울과 봄의 경계를 서성이며 생각나는 시 한편. - 마 종 기 - 무거운 문을 여니까 겨울이 와 있었다. 사방에서는 반가운 눈이 내리고 눈송이 사이의 바람들은 빈 나무를 목숨처럼 감싸안았다. 우리들의 인연도 그렇게 왔다. 눈 덮인 흰 나무들이 서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복잡하고 질긴 길은 지워지고 모든 바다는 해안으로 돌아가고 가볍게 떠올랐던 하늘이 천천히 내려와 땅이 되었다. 방문객은 그러나, 언제나 떠난다. 그대가 전하는 평화를 빈 두손으로 내가 받는다. 2020. 2. 12.
2020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날을 맞아 오곡밥을 지었다. 평소에도 가끔 해먹는 오곡밥인데도 왠지 대보름날 오곡밥은 느낌이 다르고, 안하면 서운해서 꼭 챙기게 된다. 올해는 팥 삶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말갛게 오곡밥을 지었다. 마트에 갔다가 사들고 온 보름나물 세트. 한창 복잡해야 할 시간대였지.. 2020. 2. 9.
입춘 봄으로 들어서는 입춘일. 설왕설래 눈발이 흩날리더니 동장군이 뒤늦게 입성하였다. 어수선한 세상에 동장군도 시간가는 줄 몰랐던 듯 뒤늦게 들어와 놓고선 그저 맹호령이네. 칫~! 집을 수리하면서 화단에 내놓았던 화초들 중에서 경비아저씨가 키우시겠다고 하여 여러 화초를 넘겨드.. 2020. 2. 5.
서오릉 산책 오랜만에 나선 서오릉 산책이었다. 미세먼지 농도 좋음~! 초미세먼지 농도 좋음~! 늘 겨울만 되면 미세먼지가 심해서 동장군이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이번 겨울은 날씨가 푸근해도 미세먼지가 없으니 이 무슨 행운인지. 어쨋거나 눈은 안내려도 공기가 맑으니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오랜.. 2020. 2. 1.
전시회- 마리 갤러리 난데없는 신종 코로나 감염병이 온 세상으로 확산되는 걸 지켜보며 착잡해진 마음이 일상을 더 움츠러들게 만드는 것 같다. 더이상의 확산없이 모쪼록 잘 지나가기를.. 며칠 전 지인을 만나 점심을 먹고 경희궁길의 골목을 걷다가 문득 발견한 갤러리 마리. 이곳에 갤러리가 있는 줄 미처.. 2020. 1. 31.
겨울 상념 그래도 꼭 남겨놓아야 할 건 내 삶의 철학,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열정..!! 2020. 1. 18.
겨울단상 - 휴지기 비어있는 들녁에는 차고 맑은 기운이 일렁거렸다. 풍성했던 지난날과 비교하면 남아있는 것이야 별로 없지만 머잖아 맞이할 새봄의 기다림이 깃들어 있었다. 들녘의 고즈넉함이 내 안으로 들어와 더불어 깊어지던 마음의 고요.. 우리가 생을 비워내야 하는 이유는 고요를 만나기 위해서.. 2020. 1. 14.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해를 보내고 새로이 또 한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한해를 되돌아 볼때마다 늘 다사다난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만큼 살아가는 일이 다사다난 한 가 봅니다. 곧 맞이할 새해도 결국은 다사다난하게 흘러가겠지만 그렇기에 희망도 꿈도 새로이 꿀 수 있는 거겠지요. 올 한해동안 .. 2019. 12. 31.
<부활> 콘서트 친정 여동생 내외가 &lt;부활&gt;콘서트를 예매해 놓고 우리 부부를 초대했다. 28일, 그랜드힐튼 호텔 오후 3시 공연. 록 공연 관람은 처음이었지만 부활의 주옥같은 노래는 익히 알고 있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으로 고~! 관람객들은 대충 4,50대의 중장년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 2019. 12. 29.
성탄절날 청계천 이번 연말은 거리 풍경도 유난히 썰렁해서 어느곳에서나 반짝거리던 성탄 트리도 별로 보이지 않고, 사회 분위기도 어수선하고.. 캐롤송 한번 들리지 않고.. 너무 차분하다못해 침울하기까지 한 분위기인 것 같다. 연말 분위기도 느낄 겸, 화려한 야경을 구경하며 청계천을 산책할 요량으.. 2019. 12. 27.
세밑 풍경 한해의 끝자락에 서면, 누구나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 보며 한해를 추억하고 또 다시 맞이할 한해를 생각하며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게 되는가 보다. 건강하게 해주세요.. 힘을 주세요..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행복하게 살게 해주세요.. 잘 될거예요.. 엽서를 한장씩 한장씩 읽어 내려가는 .. 2019. 12. 24.
동지팥죽 문득 달력을 보다가 오늘이 동짓날인 걸 알았다. 올 겨울은 큰 추위도 없어서 이 겨울이 지나갈려면 아직도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벌써 동지라니.. 내가 팥음식을 워낙에 좋아하는데다가 마침 팥죽 재료가 집에 있어서 동지를 구실로 바로 팥죽을 쑤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팥을 삶으면 꼭 베주머니로 걸러내어 팥껍질을 제거하고 죽을 쑤었는데 이번에는 그것도 번거로워서 믹서기로 부르륵 갈았다. 에구..이렇게 편한 걸.. 찹쌀가루는 익반죽을 하고~ 동글동글 이쁘게 만든 경단. 경단은 끓는 물에 삶은 후 찬물에 잠시 입수시킴. 팥죽에 쓰고 남은 경단은 다음에 팥옹심이 만들 때 쓰려고 냉동보관해 두었다. 팥물에 불린 쌀을 넣고 저어가며 끓이다가 쌀이 잘 퍼지면 찬물에 식혀 두었던 찹쌀경단을 넣고, 소금.. 2019. 12. 22.
해신당 공원 삼척 관광지도를 보고 두번째로 찾아간 곳은 해신당 공원이다. 입장료 삼천원. 해신당 공원은 이 지역에 전해오는 전설을 모티브삼아 조성된 테마공원이라고 하는데 공원에 들어서면서부터 늘어서 있는 조각품들로 눈길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대략 난감.. 얼쑤~동백꽃이 피었네.. 이곳도.. 2019. 12. 17.
삼척여행 마지막날. 삼척 여행 삼일째. 드디어 밝은 해가 떴다. 수평선을 감싸고 있는 구름띠 너머로 발그레한 햇살이 퍼지고 있었다. 근데 건물에 가려서 도통 해를 불 수가 없으니..ㅉ.. 이럴 줄 알았으면 산토리니 광장으로 진작 나갔어야 했는데 편안히 숙소 테라스에서 일출을 보려다가 멋진 기회를 놓쳤다. 비가 내린 뒤, 눈이 부실만큼 맑고 깨끗한 아침. 쏠비치 안내데스크에서 가지고 왔던 삼척 관광지도를 펴들고 마지막 관광 일정을 잡았다. 일단 삼척 제일 아래쪽에 있는 관광지인 수로부인 헌화공원까지 내려간 뒤 7번 국도를 따라 올라오면서 들랑날랑 구경하고 귀경길에 오르기로 결정~! 첵아웃 후, 차에 짐을 실어놓고 다시 산토리니 광장으로 올라갔다. 이틀동안 연거푸 비내리는 모습만 구경했으니 오늘같은 산뜻한 날, 필히 들러보고 .. 2019.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