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173

잠수교 물 쇼 서초동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돌아 오는 길. 잠수교를 건너가다가 비어 있는 주차 공간을 발견하고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핸드폰만 들고 차에서 내려 시원한 강바람부터 흡입~! 파란 하늘과 넘실거리는 푸른 강물. 잠수교에서 바라 본 한강은 한폭의 완벽한 그림이었다. 각진 건물도 강물 위에 풀어져 한폭의 추상화가 되었다. 잠수교 반대 방향으로 이동. 저멀리 동작대교가 아련하게 보이고, 늘 회색빛으로 보이던 세빛섬도 선명하다. 코로나의 공격으로 인간들이 비틀거리는 사이, 비로서 자연이 제 모습을 되찾는 것 같다. 잠수교에는 걸으며,달리며,산책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자유롭게 여유를 즐기는 모습들이 고마울만큼 좋아 보였다. 예전에는 무심히 넘겼던 일상의 모습들이 이젠 허투루 보이지 않는다. 고요한 강을 가로지르며.. 2020. 5. 22.
오이지 담그기 마트에 갔다가 오이지용 오이를 보았다. 아..벌써 오이지 담글 철이 되었구나..싶으니 시간의 빠름이 또 체감되더라니. 일년에 딱 두번, 오이지와 마늘 장아찌 담글 때만 쓰는 항아리를 꺼내어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 오이를 차곡차곡 채워넣고 동글동글 이쁘게 생긴 돌을 올린 후 소금물을 팔팔 끓여 부었다. 뜨거운 소금물에서 온천욕을 한 오이. 하룻밤새 노랗게 변색된 오이가 입맛을 돋구게 한다. 이대로 삼일 정도 두었다가 소금물을 따라 내어 끓인 후 식혀서 다시 오이에게 부어주고 3일 정도 숙성시키면 오케이~! (사진을 찍느라 돌을 치웠어요.) 다시 돌로 꾸욱~! 요즘엔 오이지를 담그는 방법도 가지각색이어서 더 맛있게,더 편하게 할 수 있다는 방법을 가끔 따라해 보기도 했는데 입이 기억하는 맛에는 영 가닿지 .. 2020. 5. 19.
블로그가 달라졌어요.. 간밤에 강제 적용 되었네요..ㅠ 2020. 5. 16.
블로그 전환을 앞두고.. 블로그를 개설하고 어찌하다 보니 10여년 세월이 넘치게 흘렀다. 소소한 일상들을 기록하면서 소확행의 기쁨을 남기고, 스치듯 지나온 발자취를 이곳에 옮겨 놓으며 먼 이국땅에서의 추억에 젖기도 하고, 삶의 여정을 적으며 웃음과 행복의 무늬도 새겨넣고, 때론 지나는 길목에서 마주했던 벅찬 감정으로 눈물,콧물도 묻혀가며 탄식과 한숨이 배어든 내 영혼의 쉼터같았던 곳. 세월이 흐른만큼 내가 세들어 살던 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이 모습 그대로 영원할 줄 알았던 내 블로그도 전환을 해야만 한다고 했다. 마침내 강제전환의 시간이 다가왔고, 언제, 어느 때,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지 모르는 순간을 기다리다 보니 마음이 안정이 안되어 포스팅할 글조차 영 머리속에 잡히지 않는다. 그러게..매도 일찍 맞는 게 낫다고 했는데.. 2020. 5. 14.
작은 들꽃 게발이네 집에 세들어 살던 이름모를 들풀이 꽃을 피웠다. 기특한지고, 기특한지고.. 이 작은 생명이 나에게 감동을 안겨주다니.. 너에게 끌려 너에게 끌려, 지나는 먼길 되돌아 보고, 되돌아 보곤 한다. - 조병화- 2020. 5. 12.
5월의 북한산 낯선 모습의 입구. 북한산 입산은 많이 엄격해졌지만 그래도 이런 모습에 마음이 놓이고 안도감이 생겼다. 연두빛으로 갈아 입은 5월의 산. 울창한 푸른 잎으로 산속이 한층 풍성해 보였다. 그동안 천막으로 지냈던 서암사도 문화재 복원사업으로 불사가 많이 이루어졌다. 서암사는 조선 .. 2020. 5. 4.
사랑방 손님과 게발 선인장 화원에서 포트에 담긴 어린 게발 선인장을 3천원을 주고 사들고 온지가 어언 8년이 넘은 것 같다. 그 기간동안 분갈이는 겨우 두어번. 그랬는데도 잘 컸던 게발 선인장은 두번의 큰 냉해를 입게 되었고 무성했던 수족을 거의 도려내는 아픔을 겪어야 했는데, 처음 냉해를 입었을 때는 회복.. 2020. 4. 28.
사랑을 싣고 온 두릅 일산 형님이 두릅을 보내주셨다. 택배 박스를 열자 두릅에 버무려진 사랑내음이 폴폴~~ 봄을 맞아 충주 시골집을 오가며 바쁘게 지내셨다고 한다. 시골일을 도와 드리지는 못할망정 젊은것(?)이 가만히 앉아서 받아 먹기가 죄송스러워 일산 댁으로 가지러 가겠다고 했더니 뭐하러 그런 수고를 하느냐고 하셨다. 3,4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두릅은 데쳐져서 저녁 식탁에 당장 올랐다. 초고추장을 듬뿍 찍어 입에 넣으니 부드럽고 연한 육질이 아삭 씹히는 식감이 싱그러웠고 향기로운 뒷맛을 음미하다보면 입안에 봄향기가 가득 퍼졌다. 저번에도 평내에 갔다가 두릅을 실컷 먹고 왔는데 이렇게 울 형님이 또 보내주셨으니 올 봄은 두릅복이 터졌다. 봄기운 많이 먹고 더욱 건강해지자 얍~!! 2020. 4. 23.
다육이 트레이닝 봄이 되니 앙징맞은 다육이들이 부지런히 꽃대를 올린다.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올라오는 꽃대가 기특하여 시도 때도 없이 그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는데 다육이에게는 특히나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우게 놔두는 것이 그리 좋은 일이 아니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다육이의 이쁜 모.. 2020. 4. 20.
평내 나들이 그동안 사회와 거리두기하며 친구들과의 모임을 두달 건너뛰었는데 4월도 그냥 넘어가기가 서운하여 마음 편치 않은 음식점 만남을 피해 평내에서 전원생활을 하시는 친구 언니집에 가기로 했다. 언니에게 폐가 될 것을 염려하여 최소한의 먹거리와 용품을 준비해서 가기로 했는데 오히.. 2020. 4. 18.
북한산로 벚꽃 올해도 어김없이 늦깍이 벚꽃의 아름다운 향연이 열렸다. 동네 벚꽃이 지고 나면 항상 찾아갔던 북한산로. 그곳에 가면 늘 뒤늦게 만개한 벚꽃이 우리를 맞았다. 굳이 쌍계사 십리벚꽃길을 찾지 않아도 되는, 때늦은 개화로 도로는 한적하고, 여유는 자유로움이다~! 달리고, 달리고.. 북한.. 2020. 4. 15.
봄날 화원 구경 드라이브스루 벚꽃 구경하며 달리다가 화원에 들렀던 날. 코로나 여파로 꽃이 팔리지 않아서 멀쩡한 화초들을 폐기처분 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들었는데 정말 화원에 사람이 없었다. 이맘때면 봄맞이용 화초를 사러 오는 사람들이 타고 온 자동차가 화원 앞에 줄나래비 서있었더.. 2020. 4. 10.
집콕 이야기 목련이 피기 전부터 시작된 사회와 거리두기였다. 그 사이 목련은 피어 나고.. 집밖으로 나가 화단 둘러보며 꽃구경하기. 앵두꽃이 활짝 피었다. 간만에 수세미 뜨기. 만들어 두었던 수세미를 거의 다 사용해서 남은 실로 짬짬이 수세미를 떴다. 한동안 뜨게질에 빠져 있을 때는 팔꿈치에 .. 2020. 4. 7.
서오릉 진달래 사회와 거리두며 지내는 날들이 길어지다 보니 몸은 몸대로 확찐자가 되어 가는데 마땅히 움직일 곳 없는 도시 사람들이다 보니 그나마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 콧바람 쐰다고 나가는데 막상 가보면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와있어서 서로가 놀란다. 며칠 전에도 서오릉에 갔더니 헐... 주차.. 2020. 4. 2.
홍제천따라 홍지문~옥천암 산책 여기는 홍지문. 홍지문은 조선 숙종 때 서울 도성과 북한산성을 보완하기 위해 세운 문이었는데 이 건물은 1921년 홍수로 허물어진 홍지문을 1977년에 새로 복원한 것이다. 차타고 달리며 멀찍이서 보기만 했을 때는 홍지문만 달랑,있는 줄 알았는데 아래 보행로에서 올려다 보니 성벽을 쌓.. 2020.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