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산행 이야기301 비내리는 서오릉 요 며칠 간간히 소나기가 내리더니 엄청 후덥지근해졌다. 모처럼 아침부터 흐렸던 일요일. 오늘은 많은 비가 내릴 거라고 하기에 혹 입산이 금지될지도 모를 북한산 대신 서오릉을 걷기로 했다. 습기를 머금은 연둣빛 잔디가 시원해 보인다. 이럴 땐 눈과 피부의 괴리가 엄청나다는. 오랜만이야요~임금님. 날씨가 너~무 덥네요. 보랏빛 깃발을 흔들며 반기는 비비추. 무덥고 습한 날씨였는데도 산책 나온 사람들이 꽤 있다. 오전이었는데도 시원한 느낌이라곤 1도 없는 뜨듯한 공기 속에서 할아버지가 쉬고 계셨다. 근데 왜 그리 힘들어 보이시던지.. 밀집 걱정 없는 곳인데도 간간히 지나치는 사람들 모두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었다. 싱그러운 풀내음을 깊이 들이키고 싶었지만 모두들 내 맘과 같으려니..싶어 참았다. 난 아직 사.. 2021. 8. 3. 물안개 낀 북악산로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날. 북악 산책로 걷기. 진한 풀내음에 코가 화들짝 놀란다. 이 상큼함이라니..!! 팔각정에 도착하자마자 북한산 조망부터. 눈앞에 펼쳐져 있을 북한산은 장막에 가려지고 5미터 앞도 보이지 않는 시야에 눈이 막막해진다. 아쉬운 마음으로 화단의 클로버에게 시선을 보내며 혹여나 있을지 모를 네 잎 클로버를 눈 더듬어 찾아보는데 모두가 한결같이 행복이 제일이라고 하네. 바야흐로 버찌가 익어가는 계절. 멀리 가닿지 못하는 시선이 비에 젖은 벤치에 잠시 앉는다. 순간 내 몸도 축축히 젖어드는 느낌.. 이래서 몸과 마음이 동체인가봐. 드디어 하늘마루에 도착했다. 비가 내리니 하늘마루도 오롯하게 우리들 차지. 빗소리 들으며, 바람소리 들으며.. 풀숲에 떨어지는 빗소리는 도란도란 나누는 담소처럼 들.. 2021. 6. 26. 북한산로 벚꽃 드라이브 수요일 오후, 은평 뉴타운을 지나며.. 일찌감치 화려한 시절을 맞이했던 벚꽃은 지난 주말 봄비와 함께 꽃비 되어 사그라지고 발그레한 어린잎을 맘껏 피어 올렸다. 곧 경기도로 진입하게 되는 북한산로 풍경. 북한산로 벚나무는 나뭇가지마다 팝콘이 터진 듯 하얗게 피어난 벚꽃이 눈부시게 만개했다. 고작 10여일만에 꽃봉오리가 부풀고 고온에서 팝콘 튀겨지 듯 그렇게 서둘러 핀 벚꽃. 얼만큼 피었나 살펴보려고 나왔다가 생각보다 이른 만개에 깜놀했지만, 벚꽃이 도열해 있는 도로를 달리니 마음이 설레고 기분이 참 좋았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에서 갓길에 잠시 정차한 후 벚꽃 아래를 서성거리기도 했답니다. 한참을 달리며 벚꽃 핀 풍경을 맘껏 보고 유턴~! 흩날리는 벚꽃잎이 많았지만.... 2021. 4. 11. 안산 벚꽃 주말에 비가 내릴거라는 예보를 들으니 벚꽃이 사그라들기 전에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이라도 다녀와야 했다. 날씨는 흐렸지만, 오늘이 금요일이니 벚꽃을 보려면 서둘러야 했다. 버스를 타고 홍제천의 인공폭포 가까이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 이렇게 편하게 오는 방법도 있다네. 물레방아가 돌고 있는 안산계곡은 하얀 벚꽃이 아름답게 수를 놓았다. 징검다리를 건너 안산으로 건너 가는 길. 산길을 잠시 오르다가 숲속 허브공원에 당도하니 많은 사람들이 벚꽃 아래서 봄을 즐기고 있었다. 와..벚꽃 만발~! 올해는 화단의 꽃도 조촐하게 심겨있다. 허브공원에 허브는 없고, 대신 튜울립이 자리를 차지했네. 허브공원을 감싸안듯 빙 둘러있는 하얀 벚꽃길. 그리 길지 않은 벚꽃길 위에서 사람들은 그냥 서성거렸다. 우리는 공원을 .. 2021. 4. 6. 서오릉의 봄 봄이 왔으니 서오릉의 봄도 구경해야지. 서오릉에 갔더니 오늘은 무료관람이라네. 자주 다니는 곳이었어도 이런 날이 있는 줄 생각도 못했는데 덕분에 천 원 굳었다. 보드라운 나뭇가지에도 새싹이 파릇파릇.. 안녕요~임금님! 드디어 기분좋은 봄이 왔네요. 예전 서오릉의 입구였던 제실 앞 목련도 하얗게 꽃을 피웠다. 우일 무이하게 서오릉에 딱 한그루 있는 목련. 자그마한 개천에는 한쌍의 오리가 부지런히 자맥질 중.. 서오릉에도 산책로마다 진달래가 소담스레 피었다. 난 진달래가 뒤덮은 인공적인 공원의 진달래보다 점점이 흩뿌려 핀 진달래가 더 이쁘다. 이럴 때, 요럴 때.. 연두빛 새 옷을 입은 나무도 봄을 노래하고, 서어나무도 뒤늦게 봄을 챙기기 시작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겠다는.. 2021. 4. 3. 한강과 만나다-홍제천(2) 홍제천 인공폭포 앞에서 잠시 쉬었다가 한강을 향하여 출발~! 홍제천은 서서히 황금빛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미선나무도 환하게 꽃을 피우고, 천변을 어루만지는 바람의 손길도 간간히 느껴가며 걷는 길. 엉긴 마음이 있거들랑 물결에 풀어 놓고 가자..! 와우~ 건너편 산책로에 벚꽃이 활짝~! 벚꽃을 가까이 보려고 기껏 오른쪽 산책로로 건너왔는데 정작 벚꽃 길이 끝났다는. 다시 명화 감상이나 하며 걸어야겠네요.. 알프레드 시슬레 作 존 싱어 사전트 作 이곳부터는 한국의 근현대 명화 전시관. 첫 작품은 한국의 모더니즘을 리드했던 김환기 作 김환기 作 김기창 作 김기창 作 김환기 作 김기창 作 장욱진 作 장욱진 作 이중섭 作 이중섭 作 박수근 作 천변을 거니는 오리 한쌍의 정다운 데이트 포착! 이제 월드컵 경기장 가.. 2021. 4. 1. 이전 1 ··· 4 5 6 7 8 9 10 ··· 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