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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299

북한산로 벚꽃 드라이브 수요일 오후, 은평 뉴타운을 지나며.. 일찌감치 화려한 시절을 맞이했던 벚꽃은 지난 주말 봄비와 함께 꽃비 되어 사그라지고 발그레한 어린잎을 맘껏 피어 올렸다. 곧 경기도로 진입하게 되는 북한산로 풍경. 북한산로 벚나무는 나뭇가지마다 팝콘이 터진 듯 하얗게 피어난 벚꽃이 눈부시게 만개했다. 고작 10여일만에 꽃봉오리가 부풀고 고온에서 팝콘 튀겨지 듯 그렇게 서둘러 핀 벚꽃. 얼만큼 피었나 살펴보려고 나왔다가 생각보다 이른 만개에 깜놀했지만, 벚꽃이 도열해 있는 도로를 달리니 마음이 설레고 기분이 참 좋았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에서 갓길에 잠시 정차한 후 벚꽃 아래를 서성거리기도 했답니다. 한참을 달리며 벚꽃 핀 풍경을 맘껏 보고 유턴~! 흩날리는 벚꽃잎이 많았지만.... 2021. 4. 11.
안산 벚꽃 주말에 비가 내릴거라는 예보를 들으니 벚꽃이 사그라들기 전에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이라도 다녀와야 했다. 날씨는 흐렸지만, 오늘이 금요일이니 벚꽃을 보려면 서둘러야 했다. 버스를 타고 홍제천의 인공폭포 가까이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 이렇게 편하게 오는 방법도 있다네. 물레방아가 돌고 있는 안산계곡은 하얀 벚꽃이 아름답게 수를 놓았다. 징검다리를 건너 안산으로 건너 가는 길. 산길을 잠시 오르다가 숲속 허브공원에 당도하니 많은 사람들이 벚꽃 아래서 봄을 즐기고 있었다. 와..벚꽃 만발~! 올해는 화단의 꽃도 조촐하게 심겨있다. 허브공원에 허브는 없고, 대신 튜울립이 자리를 차지했네. 허브공원을 감싸안듯 빙 둘러있는 하얀 벚꽃길. 그리 길지 않은 벚꽃길 위에서 사람들은 그냥 서성거렸다. 우리는 공원을 .. 2021. 4. 6.
서오릉의 봄 봄이 왔으니 서오릉의 봄도 구경해야지. 서오릉에 갔더니 오늘은 무료관람이라네. 자주 다니는 곳이었어도 이런 날이 있는 줄 생각도 못했는데 덕분에 천 원 굳었다. 보드라운 나뭇가지에도 새싹이 파릇파릇.. 안녕요~임금님! 드디어 기분좋은 봄이 왔네요. 예전 서오릉의 입구였던 제실 앞 목련도 하얗게 꽃을 피웠다. 우일 무이하게 서오릉에 딱 한그루 있는 목련. 자그마한 개천에는 한쌍의 오리가 부지런히 자맥질 중.. 서오릉에도 산책로마다 진달래가 소담스레 피었다. 난 진달래가 뒤덮은 인공적인 공원의 진달래보다 점점이 흩뿌려 핀 진달래가 더 이쁘다. 이럴 때, 요럴 때.. 연두빛 새 옷을 입은 나무도 봄을 노래하고, 서어나무도 뒤늦게 봄을 챙기기 시작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겠다는.. 2021. 4. 3.
한강과 만나다-홍제천(2) 홍제천 인공폭포 앞에서 잠시 쉬었다가 한강을 향하여 출발~! 홍제천은 서서히 황금빛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미선나무도 환하게 꽃을 피우고, 천변을 어루만지는 바람의 손길도 간간히 느껴가며 걷는 길. 엉긴 마음이 있거들랑 물결에 풀어 놓고 가자..! 와우~ 건너편 산책로에 벚꽃이 활짝~! 벚꽃을 가까이 보려고 기껏 오른쪽 산책로로 건너왔는데 정작 벚꽃 길이 끝났다는. 다시 명화 감상이나 하며 걸어야겠네요.. 알프레드 시슬레 作 존 싱어 사전트 作 이곳부터는 한국의 근현대 명화 전시관. 첫 작품은 한국의 모더니즘을 리드했던 김환기 作 김환기 作 김기창 作 김기창 作 김환기 作 김기창 作 장욱진 作 장욱진 作 이중섭 作 이중섭 作 박수근 作 천변을 거니는 오리 한쌍의 정다운 데이트 포착! 이제 월드컵 경기장 가.. 2021. 4. 1.
봄비 그친 북한산 아마 오후 5시가 다돼가는 시각이었을 거야. 종일 내리던 비가 잦아들어서 상쾌한 공기나 마시자고 산성입구로 갔다. 비는 그쳤어도 잿빛 하늘이 무겁게 내려앉아 언제 다시 비를 흩뿌릴지도 모를 것 같은 분위기. 북한산 봉우리는 물안개 속에 숨어 있고.. 계곡 초입에 홀로 서있던 나무도 이제 연둣빛 새 옷을 걸쳤다. 아.. 싱그러운 향기.. 이틀간 내렸던 봄비 덕분에 오랜만에 계곡을 흐르는 물도 신이 난 듯.. 봄비로 샤워를 한 진달래도 수줍게 한들거리고~ 오랜만에 싱그러운 산내음이 참 좋았다. 북한산 진달래는 이제 막 초입부터 피고 있는 중.. 개나리가 반겨주는 길목은 이틀 동안 내린 봄비 덕분에 한결 산뜻해졌다. 성곽 복원도 이제 끝난 듯.. 오늘은 분위기만 살피러 나왔으니 계곡 물소리만 듣고 총총.. 잠.. 2021. 3. 29.
홍제천의 봄(1) 지난 주 휴일, 미세먼지가 이었지만 그렇다고 집에 있기는 아까운 봄날이었다. 오랜만에 홍제천이나 걷자고 나선 길, 세검정 삼거리에서 홍제천으로 들어섰다. 이곳 신영동의 홍제천 구간은 산책로가 제대로 조성되어 있지 않아서 그동안은 개천 위의 인도를 이용했었는데 이번엔 개천에 있는 바위를 길 삼아 밟으며 걸었다. 개천을 따라 조금 걸어가면 세검정. 개나리, 벚꽃이 핀 세검정의 봄빛이 고왔다. 봄꽃 구경에 오리도 신나고, 아이들도 즐겁고~ 개나리가 어우러진 세검정의 봄. 홍지문을 지나고~ 옥천암을 지나고~ 나홀로 산책할 때는 늘 옥천암에서 되돌아 오곤 했는데 오늘은 더 가보기로 했다. 처음 가보는 길이라서 어떤 모습이 나올지 궁금증 만발. 하류쪽으로 내려갈 수록 생각보다 잘 정돈되고 깔끔한 모습이었다. 무덤덤.. 2021.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