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181 인사동에서 갤러리에서 나와 인사동으로 가는 길. 인사동 골목마다 능소화가 한창이었다. 오가는 행인들이 숨을 불어 넣은 인사동 거리. 지인이 가끔 들렀다며 안내한 음식점은 인사아트 지하에 있는 꽁보리밥 집이었다. 거리는 한산했는데도 음식점 안에는 손님들이 많아서 깜놀! 우리는 코다리찜으로 점심을 먹었다. 식사 후 운현궁이나 돌아보자 했는데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한다. 고즈넉한 궁 내부. 인적 없는 노락당. 노락당은 운현궁의 안채이며 고종 1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개다리소반에 준비된 조촐한 주안상. 권세가의 부엌살림이었어도 현대를 살고 있는 소시민의 눈에는 단출하게만 보였으니 그 당시 서민들의 살림이야 오죽했을까.. 노락당과 함께 안채로 쓰인 이로당. 인적 없는 운현궁을 천천히 돌아보고 입구로 나오니 그제서야.. 2021. 7. 16. 서화 전시회 지난 토요일 (7월 3일) 버스를 타고 인사동으로 가는데 경찰버스가 광화문 앞을 가로막은 채 줄 나래비로 서있다. 아차, 오늘 민노총 집회가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교통은 순조로웠다. 서예가로 활동하는 지인의 전시회를 관람하고 축하도 할 겸, 모처럼 인사동으로 외출하던 날. 이곳에서 전시회에 같이 갈 지인을 만나기로 했는데 인사동 입구는 주말인데도 한산했다. 이번 전시회는 다섯 명의 서예가가 함께한 합동 전시회이다. 서예가 지인의 작품. 서화로 꾸며진 작품은 현대적인 감각이 느껴졌다. 오랜 세월 글을 쓰며 내면을 갈고닦은 단아한 모습의 지인과 함께 기념샷. 20대에 서예를 시작하여 40여 년 동안 한 길만 걸어온 그녀의 지극한 끈기와 인내는 존경스럽기만 하다. 먹을 갈며 마음을 가다듬은 수년 세월의 결.. 2021. 7. 13. 봉원사 연꽃보러 갔더니,, 지난 수요일(7월 7일) 신촌에 있는 병원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연꽃을 보려고 봉원사에 들렀다. 비좁은 고무통에서 편히 지내지는 못해도 매해 꽃을 피우는 봉원사 연꽃. 커다란 잎 사이로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소담스레 핀 연꽃 한송이와 눈 맞춤하며 반가운 인사~! 얼마나 피었을지 궁금했던 연꽃을 만날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계단을 오르니.. 뜻밖에도 경내 마당이 횡뎅그레하다. 어머, 이게 웬 일 이래니..! 마당 가득 늘어서 있던, 연이 심긴 고무통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삼천불전은 불사가 한창이었고, 대웅전으로 오르는 계단에 있던 연들은 그나마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그 틈바구니에서 곱게 피어난 꽃봉오리가 안부 인사를 건넨다. 마치 우리들은 무사하다는 듯이. 텅 빈 마당을 보면서 순간 .. 2021. 7. 10.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이곳에 오면 초록빛 넘실거리는 논을 볼 수 있어 좋다. 멀리 가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전원적인 시골 내음 물씬한 풍경. 더불어 가끔 찾아가는 단골 음식점이 있어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주변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서 나에겐 님도 보고 뽕도 따는 곳이다. 기계로 농사짓는 시대임에도 이곳에서는 허리 숙여 모를 심고, 낫으로 벼를 베며 직접 손으로 농사를 짓는다. 규모가 작으니 고생이 두 세배..! 푸른 물결 일렁이는 논은 보고만 있어도 싱그러워 좋았다. 눈도 정화되고, 마음도 정화되는 것 같은 느낌. 먼 여행길에 나서는 민들레 홀씨의 안녕을 기원하며.. 남의 집 마당도 스리슬쩍 구경. 이쁘게 가꾼 시골집 마당 한편에는 루드베키아가 만발이다. 루드베키아의 꽃말이 영원한 행복이라네. 늘씬하게 자란 각양각색의 달.. 2021. 7. 8. 무용 공연관람 오랜만에 무용공연을 관람했다. 한양대 원미자 교수의 60년 예인의 길 공연. 코로나 때문에 많은 공연이 취소되는 와중이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날을 기다렸다. 공연장소는 삼성동 한국문화의 집. 공연 관람 전, 공연장 앞에서 지인들과 만나 근처 음식점에서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하고, 공연장은 아담했다. 좌석마다 띄어 앉아야 해서 관람 인원수가 제한되긴 했지만 비대면이 아닌 것만도 다행이려니. 공연은 아홉마당으로 구성되었다. 요즘 허튼춤과 진주 교방굿거리춤을 익히는 중이라서 기대를 많이 했던 공연이었기에 공부하는 마음으로 더 세심하게 관람했다. 공연이 끝나고.. 허튼춤과 진주교방춤을 공연한 무용팀의 인사. 논개 살풀이춤의 성은혜 교수. 마치 논개가 환생한 것 같았던.. 슬프고 아름답고 한스러운 춤사위가 무척.. 2021. 7. 7. 한옥마을 꽃밭 잡초만 무성했던 나대지였던 땅이 꽃밭으로 변신했다. 그동안 분양되지 못한 땅이었는지 그건 알 수 없지만 곱게 치장한 한옥 틈바구니에서 이빨 빠진 듯 퀭해 보이던 자리에 이쁜 꽃밭을 만든 지자체의 결정은 참 잘한 것 같다. 아직은 엉성한 모습이지만 동물 토피어리도 있고, 일렬횡대로 서있는 개량종 코스모스는 왜 그리 꼿꼿한 자세인지.. 꽃피는 시기도 빨라서 한여름이 되기도 전에 벌써 사그라들고 있으니 가을 코스모스도 이제 옛말이 되는 건 아닌지.. 얼핏 엉겅퀴 같은 분위기의 이 신참내기가 눈에 꽂힌다. 국화과에 속한다는 리아트리스. 벌레를 퇴치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니 동네 꽃밭에 심기엔 안성맞춤인 듯..! 핑크 달맞이꽃의 화사한 웃음에는 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꿀풀과에 속하는 백리향은 이름에서부터 향기가 솔.. 2021. 7. 6.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