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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돌항 아들바위 공원 이제 커피 마시러 카페로 go~! 처음엔 테라로사 강릉 본점에 가려다가 가까운 곳에 테라로사 사천점이 있어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소나무가 줄 나래비 선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나무 숲 사이로 벽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는 건물이 보이는데 이곳이 테라로사 포레스트. 실내에 들어가면 1층 천장이 뚫려 있는 데다 사방의 통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푸르름이 있어서 일단 눈이 시원하고 마음이 상쾌했다. 실내에 빈자리가 많았지만 그냥 둘러만 보고.. 우리는 산들바람이 살랑거리는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맛있는 커피 한잔에 행복감 뿜 뿜..! 소돌 가는 길. 아들바위 공원에 당도하니 따갑게 내리쬐던 햇살은 어디로 숨어 버리고 하늘이 흐리다. 이곳은 하얀 백사장이 펼쳐진 다른 해변과 달리 바위가 많은 해변인 것이 특이한데.. 2022. 6. 18.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 오죽헌 기념관 입구에 있는 허 씨 5 문장 시비. 아버지인 초당 허엽과 허엽의 자녀들인 허성, 허봉, 허초희(허난설헌), 허균은 허 씨 5 문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정오를 넘으니 햇살이 점점 뜨겁게 느껴졌다. 허난설헌 동상 앞에서.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 기념관에는 두 오누이의 작품들이 잘 전시되어 있었다. 기념관 앞에 마련되어 있는 투호. 사람이 없어서 투호놀이를 해봤는데 항아리 입구에서 번번이 실패하였다. 이제 오죽헌으로 갑니다. 우리가 늘 보는 얼굴.. 늘 보고 싶은 얼굴..ㅎ 신사임당과 율곡의 캐릭터가 화폐 속의 고상한 이미지 옆에 나란히 있으니 재밌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정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오죽. 이 대나무는 줄기의 빛깔이 까마귀와 같은 검은색이어서 오죽이라 불린다. 율곡 이이 동상 앞. 햇.. 2022. 6. 15.
초당동 고택(허난설헌 생가터) 전날 많이 걸은 탓에 피곤했는지 아침에 눈을 뜨니 해가 중천에 떠있다. 이런.. 강릉 앞바다에 와서 일출을 못 보다니.. 쯧! 눈 비비며 테라스로 나갔더니 8시쯤이었는데도 아침 햇살에 눈이 시렸다. 아쉬운 데로 편의점 커피 한잔을 뽑아서 뜨거운 물을 듬뿍 넣고 송림 그늘에 앉아 둘이 나눠 마셨다. 알고보니 이 편의점 주인이 모텔 주인이었다. 편의점 앞 해변으로 나가 비어있는 그네를 타고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는데 그렇게나 좋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곳에 머물기를 참 잘했다고.. 체크 아웃 후 초당 두부 마을에 들러 아침을 먹고, 허난설헌 생가터인 초당동 고택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동안 여러 번 강릉에 왔으면서도 허난설헌 생가터는 이번이 처음 방문이다. 기품이 느껴지는 단아한 모습의 한옥. 허난설헌 생가터라.. 2022. 6. 13.
경포호 둘레길 산책 숙소 근처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해변을 잠시 거닐다가 숙소 뒤편에 있는 경포호수로 나갔다. 호수 수면이 맑아 경호라고 불리던 경포 호수. 경포호를 포근하게 감싸 안은 불빛들이 명경 같은 호수 수면 위에 편안히 드리워져 있다. 잠시 야경 구경이나 하려고 했었는데 부지런히 걷고 있는 젊은 여성에게 한 바퀴 돌려면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는지 물어봤더니 한 시간 가량이면 된다네. 아무리 봐도 일산의 호수공원보다 거대해 보이는데 고작 한시간이라니.. 아가씨 걸음걸이가 빨랐던 걸 감안하면 우리는 시간 반쯤이면 되겠네요.. 했더니 그냥 해맑게 웃는다. 아가씨의 대답에 용기를 얻어 호수를 한 바퀴 돌기로 했다. 남편은 내가 걱정되는지 여러 번 만류했지만 충분히 걸을 수 있다고 안심시켰다. 처음엔 무슨 나뭇가지들이 떨어.. 2022. 6. 10.
정동진&맘 내키는데로.. 새해 첫날이면 유독 가보고 싶었던 정동진으로 간다. 모래시계 공원 입구에 세워진 길 안내판을 살펴보다가 이참에 바다부채길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작년 가을 낙석으로 탐방로 복구가 안되어 바다부채길 전구간이 폐쇄되었다는 안 좋은 소식을 듣고 잠시 실망. 이 다리를 건너면 모래시계 공원이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광이 아름다웠다. 크루즈 리조트가 이곳에 있는 것도 처음 알았다. 새로워 보이던 정동진 시간 박물관. 기차를 박물관으로 구상한 아이디어가 재밌고 흥미로웠다. 시간 박물관 옆 철길로 가족을 태운 레일 바이크가 연신 지나갔다. 증기 기관차와 180m 기차로 조성되어 있는 시간 박물관은 시간을 주제로 한 독특한 전시공간이라는데 내용이 궁금했지만 들어가지는 않았다. 정동진 밀레니엄 모래시계. 위쪽의 .. 2022. 6. 7.
강릉 경포 해변 우리 집 단지 내 도로에 아스콘 공사를 한다기에 그런 줄만 알았는데 관리실에서 하루 전날 보낸 공지문을 보니 당일 오전 8시 전에 차를 이동시키고 오후 6시 이후에 귀가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것도 이틀씩이나.. 이틀 동안 각자 차를 데리고 나가 하루 종일 밖에서 헤매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럴 바엔 강원도에 갔다 오는 게 차라리 낫겠다 싶어서 이튿날 아침(24일) 7시에 집을 나서게 되었다. 어쨌거나 뜻하지 않은 강원도 여행이었으나 기분은 좋았다. 내린천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여기는 강릉 경포해수욕장. 무작정 강릉으로 오긴 했는데 아무런 계획없이 나선 걸음이라 그나마 제일 먼저 생각난 곳이 경포해수욕장이었다. 기억보다 유난히 두툼하게 느껴지던 백사장, 유난히 넓고 길어 보였던 해변.. 대학 시절, 친구.. 2022. 6. 4.
밥도둑 박대 조림 대천에 다녀오며 사 왔던 반건조 박대가 있어서 오래간만에 박대 조림을 했다. 박대는 가볍게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하고, 양념장을 만들고, 냄비에 무를 깔고 손질한 박대를 넣은 후 양념장을 골고루 뿌려주고 양념물이 자작해 질 때까지 졸이면 박대 조림 완성~! 박대는 기름기 없는 흰살생선으로 가자미와 코다리를 합친 것 같은 담백한 맛이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생선이다. 글찮아도 요즘 체중이 자꾸 불어서 몸이 둔탁해지고 둥실둥실해진 느낌인데 밥도둑 박대 조림 때문에 밥을 많이 먹게 될 것 같아서 괜히 사왔다고 투덜거리면서 만들었어도 맛있게 먹었다. 2022. 6. 2.
물치항 & 라벤더 팜,그리고 귀경 아름다운 솔비치를 뒤로 하고 주변 관광에 나섰다. 오늘 일정은 일단 고성 쪽으로 올라갔다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괜찮다는 관광지를 둘러보기로 하고 먼저 가까운 물치항부터 찾아갔다. 강원도에 강풍 예보가 있더니 정말 바닷바람 세기가 장난이 아니어서 발을 뗄 때마다 몸이 휘청거렸다. 아저씨의 흥분한 목소리에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니 한 아저씨가 큼직한 문어를 잡아 올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문어는 깊은 바닷속에서만 잡히는 줄 알았는데 방파제 틈새에서도 잡을 수 있다는 걸 첨 알았다. 버섯 닮은 하얀 등대.. 하얀 등대를 마주 보고 있는 빨간 등대.. 영원히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을 것 같은 모습이다. 관광 안내서에 소개된 송지호 해수욕장이 나름 그럴듯해서 찾아갔는데 막상 가보니 기대했던 것과 영 달라서 고성의 하.. 2022. 5. 29.
양양 솔비치의 아침 바람이 거세게 불던 이튿날 아침. 뒤늦게 곤히 잠든 친구는 더 자게 내버려 두고 우리들 넷이서 산책을 하기 위해 광장으로 나왔다. 하늘이 흐려서 일출은 못보았으나 시간이 지나며 구름이 조금씩 걷히기 시작했다.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사정없이 불어대는 바람에 머리가 날리고 모자가 들썩였어도 정신이 상쾌하고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굿모닝 키스가 아침을 깨우는 솔비치 광장. 햇살이 눈부신 해변으로 가요~ 해당화 피고 지는 바닷가. 짜가 가우디의 체취에 스페인의 추억도 더듬어 보고.. 동남아 바닷가를 연상케하는 해변 풍경에 마음은 두둥실 동남아 바닷가로 날아 오르고.. 우연한 행복과 즐거움은 살면서 만나게 되는 뜻하지 않았던 보상같.. 2022. 5. 27.
월정사 전나무 숲길 오랜만에 걸어보는 호젓한 전나무 숲길. 숲 속 쉼터에 인적이 없으니 바람이 쉼터를 차지했다. 삶은 순간순간을 느끼는 것..! 오랜 세월의 가슴앓이로 그만 가슴속이 텅 비어 버리고 이젠 바람의 피난처가 된 할아버지 전나무. 전나무는 상처가 나면 하얀 젖같은 액체가 나온다고 하여 젖나무로 불리다가 전나무가 되었다. 이 전나무는 600년의 수령으로 2006년 10월에 쓰러질 때까지 전나무 숲에서 가장 오래된 수령의 어르신이었다고 한다. 삶은 순간순간을 즐기는 것..! 걸으니 살아있음이고, 살아있으므로.. 걷는다. 개울 따라 걸으며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물에 비친 하늘과, 흰구름과, 전나무 숲의 투명한 반영을 보니 내 마음도 투명해지는 것 같았다. 계곡에 물이 적어서 수려한 풍경이 다소 초췌해 보이기도 했지.. 2022. 5. 22.
평창 여행-오대산 월정사 2022, 5.17 (화) 아줌마들의 저돌적인 추진력 덕분에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던 양양 여행 가던 날. 양양으로 가는 길에 오대산 월정사를 둘러보기로 일정을 잡았다. 양평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일주일 전에 대천에 다녀왔는데도 나 혼자 또 여행이란 걸 가게 되어 남편에게 은근 미안했지만 미안한 건 미안한 거고, 즐거운 건 즐거운 거고..ㅋ~! 차를 가져가기로 했던 친구가 우리 동네까지 와서 나를 픽업해 주어 고마웠고 모처럼의 여행에 설레어하는 친구들의 들뜬 모습을 보니 저절로 즐거워졌다. 평창을 지나며 방태산 부근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친구가 안내한 곳은 티브이 프로 에 출연 중인 토니 엄마가 운영하는 식당이라는 선비촌이다. 본체에 들어가 식사를 주문해 놓고 식사 준비가 될 때까지 잠시 주변 구경.... 2022. 5. 20.
서울숲 피크닉 5월 12일 목요일 이야기. 작년 가을부터 서울숲에 가보자 하면서도 여건이 되지 않아 늘 미루기만 했는데 드디어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되었기에 서울숲으로 피크닉을 가기로 했다. 시청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왕십리역에서 하차 후, 수인 분당선으로 환승하니 바로 다음 역이 서울숲이다. 11시에 서울숲 역에서 친구들을 만나 점심으로 먹을 햄버거를 사기 위해 성수동 골목의 햄버거집에 갔더니 벌써부터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았다. 성수동의 수제 햄버거집 내부. 자그마한 공간의 실내에는 일찌감치 순번을 받은 손님들이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집은 11시 30분에 영업을 시작하는데 도착하자마자 가게 앞 기계로 전번을 입력해 놓고 동네 한 바퀴 돌며 구경하다가 연락을 받고서야 실.. 2022. 5. 14.
대천항 숙소에서 잠시 휴식하고 대천항으로 나갔다. 그동안 대천항에 대해 별로 들은 바가 없었기에 해수욕장 옆의 조그만 항이려니 생각했는데 의외로 큰 배들이 많이 정박해 있어서 놀랐다. 배들도 지금은 휴식 타임. 우리는 대천항에 있는 수협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 휴식 공간은 잘 꾸며져 있었다. 의자에 앉으니 각자 찍은 사진을 단톡방에 올리고 올려진 사진 감상하느라 눈과 손이 바쁘다. 1초 동안 천사가 되어 봤던 찰나의 순간. 먼저 대천항 수산시장부터 둘러보기. 평일인 탓인지 수산시장은 아주 한가했다. 상인 아주머니에게서 알배기 주꾸미 고르는 법을 배우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밥알 같은 쭈꾸미 알은 별로. 이곳은 어민과 지역주민들이 많이 찾으신다는 대천항 좌판 어시장 둘러보기. 바다 내음 물씬 나는 재래시장의 풍경.. 2022. 5. 13.
대천에 다녀왔어요 5월 9일 (월요일) 대천 여행. 시어머님이 별세하시기 전에 이미 계획되어 있던 대천 나들이였다. 어머님의 배려로 여행 날짜가 고스란히 살아있기에 이렇게 여행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9명이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대천 나들이길을 떠났다. 숙소인 한화 콘도는 바로 대천 해수욕장 옆에 있어서 점심도 먹을 겸 먼저 대천 해수욕장으로 go~! 오색 깃발이 나부끼는 음식점 거리는 평일 탓인지 무척 한가로웠다. 숙소 옆에서 만난 현지인에게 소개받아 찾아 간 칼국수집. 바지락으로 맛을 낸 칼국수는 국물 맛이 깔끔하면서도 구수했고 손으로 직접 뽑은 국수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했다. 드디어 대천 해수욕장으로~~ 학창 시절에 친구들과 여름방학 때 한번 다녀간 이후로 근 40여 년이 지나서 다시 와 보는 대천 바다. 그때는.. 2022. 5. 11.
카페 디 키미 시어머님이 별세하시기 전의 일이다. 몇 달 동안 못 보았던 친구들을 모처럼 평창동에서 만나던 날. 강촌 쌈밥집에서 볼이 터지게 쌈을 싸 먹으며 이렇게 만나 같이 밥을 먹으니까 너무 즐겁고 좋다며 다들 희희낙락. 점심 식사 후 갤러리 카페 키미로 자리를 옮겼다. 차를 마시기 전에 전시회도 잠깐 관람. 신예작가들의 번뜩이는 상상력은 고정관념에 젖어있는 나에게 큰 흥미를 안겨준다. 작가는 평안한 일상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작가의 설명이 없으니 그저 내 맘대로 상상.. 2층 카페로.. 실내 좌석이 텅 비어있어서 손님이 없나 싶었는데.. 모두들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외려 실내가 호젓하여 여유롭게 자리를 잡으니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진다. 지나온 3년 세월이 꿈만 같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 2022.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