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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iano Guys 연주 폭염에 지친 요즘.. 눈이라도 시원하고 싶어서 이 영상을 찾아 올렸습니다. 옆구리에 선풍기를 틀어놓고 이 영상을 보고 있으려니 마치 저 연주가처럼 바닷바람을 맞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ㅎ 2018. 8. 3.
8월의 시 - 오세영 - 8월은 오르던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섭에 산나리 초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인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드는 가을산을 생각하게 하는 달이다 2018. 8. 2.
조계사 연꽃 무더위 속 반가운 소나기가 내리던 날.마침 시내에 나와 있다가 시원스레 쏟아지는 장대비를 보며 환호하고,귀가길에 조계사에 들러 연꽃구경. 한창 피고 있는 연꽃은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어 청순한 새색시처럼 보였다. 당신의 오늘 하루는 찬란했다오. 그러니 그대여 아무 걱정 마오.. 2018. 7. 31.
화정박물관 (2) 현대 미술품관. 근사한 꽃밭 풍경인 줄 알았는데 꽃속에는 꽃무늬 군복을 입고 워커를 신은 군인 여러명이 총을 겨누고 있었다. 꽃으로 위장된... 꽃을 드려다 보다가 섬찟했던 작품. 이곳은 춘화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3층 전시실. 화정 박물관에서 상설 전시중인 < Art of Tibet >전. 한.. 2018. 7. 29.
화정박물관- 福 祿 壽 전 화정박물관 2층의 4Seed. 친구들과 헤어진 후 나홀로 화정박물관을 둘러보기로 했다. 현재 화정박물관에서는 박물관에서 소장중인 중국 회화와 공예품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더불어 티벳의 탕가와 일본 춘화전까지. 개별관람도 가능하지만 이왕 온김에 세가지 전시 모두를 관람하기로 했다. 상설전과 특별전의 티켓비용은 1만 오천원. 특별전. 후레쉬를 사용하지 않는 촬영은 허락된다고 했다. 중국의 회화와 공예품에는 福,祿,壽의 가치를 다양한 비유와 상징으로 표현하였다고 함. 福성을 통해 행복한 삶과 가문의 영속을 기원하였으며 보통 은거하는 학자의 모습이거나, 아이를 안고 있거나, 아이들에게 둘러쌓인 노인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전통사회에서는 후손을 잇고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을 복이라 여겼으.. 2018. 7. 28.
샤워.. 자동세차 중에.. 차안에 들어 앉아서 물세례받는 기분 따봉~~ 마치 폭포 속에 들어앉아 있는 느낌이었다. 눈깜짝할 사이에 끝나버린 폭포 속 행복. 너무 아쉬웠다. 2018. 7. 27.
백련 만나던 날 입맛도 잃은 푹푹찌는 무더위.. 며칠 전 느즈막한 오후에 시원한 냉면이 간절해져서 자주 가던 냉면집을 찾아 갔다. 이번엔 늘상 먹었던 빈대떡 대신 맛도 볼겸, 안먹어 본 만두를 함께 주문했다. 맛은..? 그냥 괜찮았어요.. 오랜만에 들르긴 했지만 시원한 육수를 들이키면서 갸우뚱해지.. 2018. 7. 22.
밤 산책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야간 산책을 하였다. 산들바람이 기분 좋았던 밤. 북악산책로를 걸어서 팔각정에 당도하고 보니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깜놀..! 해는 그새 꼴깍 넘어가고.. 팔각정에서 훤히 내려다 보이는 평창동 일대는 별빛같은 불빛이 켜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팔각정을 지나 내.. 2018. 7. 21.
삼계탕 먹는 날 매해 초복날이 되면 삼계탕거리를 준비하여 입맛에 맞게 보글보글 끓여먹었는데 이번에는 호기롭게 즉석식품으로 된 삼계탕을 준비했다. 저번에 아는 언니가 이 삼계탕도 맛있다고, 뭐하러 더운데 힘들게 굳이 만들어 먹냐고.. 그래서 맛도 볼겸 마트에서 처음으로 즉석 삼계탕 두봉지.. 2018. 7. 17.
하정우 개인전-표갤러리 마치 한증막에 들어선 듯 후끈후근한 열기가 느껴지는 길을 걸어 갤러리로 간다. 종로구 신문로에 있는 서울예술재단 표갤러리. 하정우.. 내가 아는 그는 탤런트 김용건씨의 아들이며 영화배우. 그런 그가 틈틈히 그림을 그리며 화가로도 열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정도였다. 전시실 가는 길. 휴가를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해외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인물화와 각 도시의 분위기를 담은 작품이 공개되었다고 한다. 1층 전시실에 입장하며 만난 작품들. 그의 그림에는 세계 천재화가들의 이름이 낙인처럼 그려져 있었다. 라파엘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에게는 각고의 인내와 고통을 이겨내고 활짝 핀 선인장의 꽃처럼 보였나 보다. 피카소가 보이고.. 천경자의 색감이 보이고.. 프리다 칼로가 떠오르던.. 그러면서도.. 2018. 7. 17.
남대문 시장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한 날, 나갈 때는 장마비가 내렸지만 남대문 시장에 도착할 때쯤엔 다행이 비가 그쳤다. 비가 내린 탓인지 생각보다 거리가 여유로운 편이었지만 오랜만에 거닐어 보는 북적거리는 시장 한복판에서 생동하는 기운이 느껴졌다. 그래..가끔은 이런 분위기도 괜찮은 것.. 2018. 7. 13.
속초 아바이 마을 낙산사를 내려와 뒷차와 만나기로 한 아바이 마을로 갔다. 반갑게 조우한 친구들과 오전나절 동안의 밀린 이야기를 나누며 친구가 소개받았다는 유진이네 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아바이 모듬 순대와 순대국으로 점심. 소개받았다는 말을 들은 주인장은 새우튀김을 서비스로 내주신다. 그동안 순대국은 특유의 냄새때문에 잘 안먹었는데 이곳 순대국은 냄새도 안나고 맛있었다. 식사 후 잠시 해변 산책. 해변공원이 어째 좀 썰렁했지만 혹여 모를 파도의 침범을 우려한 때문이겠지.. 모래를 가져와 부려놓은걸까 이곳 백사장은 바닷물보다 한참 높은 것 같았다. 아이들을 데리고 바닷가에 나온 젊은 부부들이 꽤 많았다. 미세먼지가 나쁘다는 일기예보였지만 그래도 강원도는 좀 나을 줄 알았는데 뿌연 공기에 가려진 동해의 하늘과 바다를 .. 2018. 7. 12.
분꽃과 메리골드 작년에 이 화단에서 한 생을 잘 살다간 분꽃의 씨를 받아두었다가 올 봄에 화단에 심었는데 씩씩하게 싹을 틔우고 몸집도 불려가며 잘 자랐다. 그러더니 깜찍한 꽃봉오리를 톡,톡 열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새초롬한 모습으로 수줍은 듯.. 옆방의 메리골드는 더이상 싹을 틔우지 못했다.. 2018. 7. 11.
비내리는 날 비와 찻잔 사이에 빵이 있었습니다. 여기는 빵집.. 2018. 7. 10.
세검정 세검정 주변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모처럼 세검정을 둘러보게 되었다. 그동안 늘 그 앞을 지나다니면서도 한번도 제대로 살펴본 적이 없었기에 차없는 홀가분함이 얼마나 좋던지.. 세검정은 종로구 신영동에 있으며 북한산자락의 홍제천 상류에 지어진 정자인데 예로부터 경치가 좋기.. 2018.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