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181 가을빛에 빠지다.. 전날 밤에 시드니에서 귀국하여 맞이한 첫날 아침. 창문 커튼을 열어 젖히는 순간 맞닥뜨린 황홀한 빛에 잠시 넋을 잃었다. 와우... 순간 가슴이 어찌나 요동을 치던지... 싱그러운 푸른잎새가 빛나던 시드니에서 지내던 열흘을 훌쩍 뛰어넘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새로운 세상에 온 것 .. 2018. 11. 3. 가을두고 가는 길 시드니 아들집에 가느라 내일 출국합니다. 아들과 며느리를 만나러 가는 기쁨이 크긴 하지만 곧 흐드러질 만산홍엽의 색고운 단풍을 못본다 생각하니 한편으론 맘이 서운하네요. 블친님들 아름다운 가을날 행복하게 보내시길요~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2018. 10. 20. 가을 뜨락에서 남의 가을 뜨락을 거닐다가.. 너무도 이뻐서 엽서로 만들고픈 풍경들이었습니다. 어느 엽서가 맘에 드시나요..ㅎ 2018. 10. 18. 인사동- 전시회 가을을 맞이한 인사동은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오설록에 들러 갓 덖어낸 녹차 한잔 시음. 깨끗하고 정갈한 차맛이 참 좋았다. 인사아트센터 안내판을 바라보다가 한 전시회에 꽂혀서 갤러리 입장. 내가 꽂힌 전시회는 "상생" 모두 천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면 믿으실 수 있으신지요.. 천 이용은 요렇게~ 애초 작품 구상때부터 생각한 색상의 천을 여러장 붙여서 판화처럼 오려냈다고 한다. 사랑은 망원경으로 보아야 한다던가.. 마치 한땀 두땀 바느질하듯, 사랑과 정성을 담은 세밀하고 섬세한 손길로 천을 오려낸 작품들은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면 유화같은 붓선이 느껴지고 정말 회화처럼 보였다. 남겨져서 아름다움이 될 수 있었던 남겨진 미학.. 천을 일일이 오려내어 적절하게 농담을 구현한 것 하며, 회화처럼 자연스러운.. 2018. 10. 14. 창덕궁이 바라보이는 카페 창덕궁이 내려다 보이는 2층 카페. 카페 안에는 홍시가 주렁주렁. 그래서인지 카페 이름도 홍시궁이다. 홍시는 진짜같은 가짜.. 한쪽벽면에 걸린 긴 거울에도 창덕궁의 모습이 맺혔다. 이제 조금씩 물들고 있는 단풍.. 2018. 10. 12. 마장호수 산책 그저 바람이나 쏘이자고 내처 북쪽으로 달리다가 장흥부근쯤에서 문득 마장호수가 생각이 났더랬다. 맞아~부근에 새로 출렁다리가 생겼다는데 거길 가보자고.. 그렇게 해서 찾아가게 된 마장호수였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전망대 가는 길로 조금 올라가니 곧바로 눈앞에 출렁다리.. 2018. 10. 9. 가을비 우산속에서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문득 뽀얀 물안개가 핀 숲길을 걷고 싶어서 우산을 받쳐들고 산책길에 나섰다. 오랜만에 홀로 나선 길. 우산을 때리는 빗방울 소리가 참 좋았다. 아무도 없는 거리.. 그저 마음을 열고 귀를 열고 걸었다. 눈빛이 투명해지고.. 시선은 맑아지고.. 마음이 평온.. 2018. 10. 6. 가을화원..란타나 이야기 가을이 자리잡은 화원 앞. 이 많은 국화꽃을 피우느라 소쩍새가 참 많이 울었겠다.. 노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국화앞에 앉아서 코를 박고 국화향을 맡고 있다가 뜻밖에 나를 내려다 보고 있는 란타나와 조우하게 되다니.. 몇해전 안국동의 어느 음식점에 갔다가 정원에서 처음 보았던 란타나였는데 늘씬한 체구에 우산을 펼친 듯 풍성한 잎과 오색찬란했던 꽃색깔에 뿅~가서 그만 한눈에 반해 버렸던 꽃이다. 나중에 화원에 가면 한분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했으면서도 눈에 안보이니 그만 잊고 살았는데 화원에서 이렇게 떡! 만났으니 지금이 바로 시절인연 인게지..싶어서 한 그루 데려왔다. 집에 데려온 란타나는 다음날 바로 분갈이를 하여 더 큰 화분으로 이사시켰다. 화분.. 2018. 10. 1. 삼천사 추석도 잘 쇠고~그간 잘 찾지 않았던 코스중에 마땅한 곳을 생각하다가오랜만에 삼천사 계곡으로 산행 코스를 잡았다. 주차가 편한 진관사 입구 부근에 차를 주차해 놓고 삼천탐방지원센터로 걸어서 이동. 분노없는 마음 부처님 마음..삼천사 가는 길 도대체 몇년만에 와보는건지..언제 .. 2018. 9. 28. 가을맞이 북악로 산책 오전 내내 내리던 부슬비가 그친 오후. 추석준비 장보기를 대충 마친 후라 한결 널럴해진 마음으로 모처럼 산책에 나섰다. 북악산책로로 들어서니 코끝에 와닿는 산뜻한 숲내음.. 햐~~냄새 좋고~! 산책로를 걷다보니 꽈리열매 비슷한 열매들이 우수수 떨어져 있다. 맞아..이쯤에 그 나무 .. 2018. 9. 22. 설악초 단상 작년 가을에 서울외곽을 산책하다가 잘 여문 설악초 씨를 받아 두었더랬다. 내년에 화분에서 튼실하게 키워 보겠다고 욕심아닌 과욕을 불태우며.. 그러고선 봄이 되는 고 몇달 사이에 씨받아둔 것을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여름이 가까웠던 6월에서야 문득 생각이 나더라니.허 참..! 이렇.. 2018. 9. 15. 북한강변(감나무집에서) 햐~~~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었다. 하얀 구름은 뭉게뭉게 피어 오르며 시시각각으로 모양이 변했다. 이날따라 하늘이 어찌 그리도 아름답던지 하늘바라기하는 동안 내내 눈가에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여전한 모습이 반가웠던 풍경들.. 가을이 익어 갑니다.. 2018. 9. 14. 능내리 연꽃마을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따라 북한강변을 달렸다. 북한강은 가득 채워진 물이 넘실거리며 흐르고 팔당댐의 열린 틈으로 쏟아져 나오는 물은 마치 반짝반짝 빛나는 빛가루같았다. 눈도 확~ 트이고.. 가슴도 탁~ 트이던 능내리 가는 길. 가는 길에 연꽃마을 앞에서 잠시 정차. 그러고 보니 한.. 2018. 9. 12. 가을맞이 서오릉 산책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대는 기분좋은 날. 오랜만에 서오릉이나 걷자했다. 폭염이 한창일 때는 녹음도 덥게 느껴지더니, 날씨가 상쾌하니 싱그러운 녹음도 어찌나 신선하게 느껴지던지.. 하이~ 임금님~ 지난 폭염에 편히 잘 지내셨는지요~ 오랜만에 뵈오니 반갑습니다~ㅇ 작살나무에 달린 .. 2018. 9. 9. 하늘과 음악과 눈물.. 하얀 구름이 흘러가는 파란 하늘을 보며 외출하던 길이었다. 마침 차안에서 듣고 있던 음악프로에서 어떤 청취자의 신청곡이라며 이 음악을 틀어 주는데.. 이렇게 기막히게 좋은 날씨에 이런 선곡이 어울릴까 싶어 듣고 있던 나도 의아해 했고 진행자도 곡을 소개하면서 잠시 조심스러워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막상 곡이 흐르자 나도 모르게 음악속으로 빨려 들었다. 그야말로 눈이 부시게 푸르던 날. 까닭없이 울컥 눈물이 샘솟던... 2018. 9. 6.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1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