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173

안산에서 만난 두꺼비 수로의 나름 넓은 대로를 놔두고 벽을 오르려고 애쓰던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까꿍~~ 잠시 눈맞춤 후.. 큰 두꺼비가 벽을 오르려고 몇번을 버둥거리며 손짓을 하더니만 그만 뒤로 벌러덩 넘어지네. 30여cm가 될까 말까한 벽이지만 두꺼비에게는 키를 넘는 높은 벽이었다. 수로에는 대로를 .. 2016. 3. 9.
雨中 산책 꽤 많은 봄비가 내리던 토요일. 마땅한 걸을 곳을 찾다가 서오릉으로 나갔는데 비가 내리니 사람도 없고 그래서 더 고즈넉했던 서오릉이었다. 서어나무 산책로.(1.92km) 소나무 길(1.08 km) 소나무 길로 들어서니 싱그런 피톤치드향이 강렬하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살기위해 만든 독이라는데 .. 2016. 3. 6.
입춤 남쪽에서 올라오고 있는 봄을 기다리며 봄을 닮은 한국춤 동영상 한편 올려봅니다. 무용가에게서 봄이 느껴지네요. 화사하고 따사로운 봄이.. 입춤은 한국춤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기본춤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춤은 이매방류 입춤입니다. 2016. 3. 3.
해..구름..바람.. 요 며칠 전, 바람과 구름이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보았다. 두툼한 구름을 마구 밀쳐내는 바람의 힘이 어찌나 강하던지 순간순간이 변화무쌍한 구름의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그 와중에도 틈새로 잠깐씩 얼굴을 내미는 해. 그리고 축복같은 빛내림... 2016. 3. 3.
철쭉 꽃피우던 날 오늘따라 사나운 바람이 마구 휘젓고 다녀서 나무는 벌벌 떨고 환풍기는 미친듯이 뱅뱅 돌고 있는데 말간 겨울빛의 따스한 기운이 길게 드리운 베란다에는 드디어 철쭉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수줍게 미소짓고 있다. 아..이뻐라.. 어쩜 이리도 빛깔이 고운지.. 대견한 모습에 맘이 흐뭇하여.. 2016. 3. 1.
설경이 있는 산책 오후에 비나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기도 했지만 잔뜩 흐린 하늘이 예사롭지 않아서 외출도 안하고 있었는데 조금씩 날리기 시작하던 눈이 금새 함박눈으로 내린다. 와우~ 간단히 채비를 하고 북악산책로로 go~ 북악산책로에 들어섰는데 예상과 달리 도로가 말끔.. 혹 차량통행이 금지될 .. 2016. 2. 29.
설경 속 산책.. 예전에 친구가 가르쳐 준 동영상 만들기가 생각나서 어찌어찌 사진으로 동영상을 만들어 보았는데 몇시간을 씨름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처음이라서 여러번 실패를 하다보니 시간이 꽤 많이 걸렸습니다. 에효..힘들어.. 설경을 구경하면서 북악 팔각정을 지나고.. 북악산을 넘고.. 와룡공.. 2016. 2. 29.
와..눈이네.. 용인에 가느라 아침 일찍 집을 나섰는데 서울을 벗어나면서부터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다. 우리동네는 뽀송뽀송하기만 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눈이어서 얼마나 반갑던지.. 차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설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그렇게 용인에 갔다. 용인은 하얀 눈꽃이 만발한 아.. 2016. 2. 27.
진관사 천천히 걸으며 귀 기울여 보세요.. 바람소리,물소리,내 마음의 움직임 소리.. 2016. 2. 23.
대보름 전야 보름전날..이렇듯 휘영청 둥근달이 떴답니다.. 대보름 전날인 일요일. 오곡밥과 나물 몇가지,부럼을 준비하여 보름전야를 보냈다. 명절이랄 것도 없는 보름날이지만 그냥 지나가면 왠지 서운하여 꼭 챙기게 되는데 아마도 유년의 추억이 있는 탓이리라. 비록 보름날에 뜬 달은 아니었지.. 2016. 2. 22.
요즘 광화문 글판 요즈음 광화문 글판에는 폴란드 여류시인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는 시의 싯구가 걸려 있습니다. 아직도 세월호의 노란깃발이 나부끼고 있는 광화문 광장. 그 한켠에 걸린 글판의 싯구가 따스한 위로의 손길을 드리우고화해의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고 있는 듯 느껴집니다. 12월쯤에 찍은 사진인데 포스팅이 늦어도 너무 늦었네요.아마 봄이되면 곧 이 글판도 바뀔테지요. 두번은 없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는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하루도 없다 두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번의 동일한 눈빛도 .. 2016. 2. 18.
눈내린 날 오랜만에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눈도 한번 못보고 겨울을 보내게 되는 줄 알았는데 한들한들 다가오는 봄처녀의 발길을 잠시 멈춰 세우더니 이렇듯 황홀한 설경의 축복이 내릴 줄이야.. 역시나 세상에는 아주 좋은 것도 아주 나쁜 것도 없는 것이다. 암만..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창밖을 .. 2016. 2. 16.
서오릉 감기때문에 외부출입을 전혀 하지 못하고 지냈더니 싱그런 공기가 몹시도 그리웠다. 병원에 들리던 주말에, 진찰을 받은 후 잠시나마 걷고 싶어서 서오릉으로 차를 돌렸는데 마침 비가 내린 다음날이어서 싱싱한 소나무향이 그윽했던 서오릉은 맑고 신선한 공기가 달디 달았다. 요즘 서.. 2016. 2. 16.
봄이 오는 길목에서.. 들판에는 생명의 에너지가 맴돌고 잦아드는 노을속에도 봄기운은 충만하니.. 다시 봄을 맞기위해 옹색한 가슴을 활짝 젖혀본다.. 2016. 2. 12.
까치밥 요즘엔 해만 뜨면 온갖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서 삭막하고 칙칙한 겨울날 아침이 청량하기만 하다. 우리집 앞에는 수령이 꽤 된 감나무가 두 그루 있는데 가을이면 감이 주렁주렁 열려서 가지가 축축 늘어질 정도다. 그래도 어느 누구하나 건드리지 않고 놔두어서 찬 이슬을 맞으며 고대로 홍시가 되어가는데.. 요 며칠간은 온 동네의 새란 새는 다 모여들은건지 오전 내내 난리도 아니다. 이따금 푸다닥거리며 자리다툼이 일어나지만 몸집 큰 녀석이 접근해오는 새들을 모두 내쫒고 홀로 독식을 하고 있으니 아마도 이 자리가 새들이 선호하는 제일 명당인가보다. 베란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사진 몇장 찍었는데 유리창이 가로막아서 사진이 뿌옇게 나왔네.. 새들의 수다도 꽤 시끄럽더만요. 요며칠 사이에 홍시도 완전 거덜났어.. 2016.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