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173

서울의 숨겨진 유적지를 찾아서.. 대한성공회 방문.. 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에 더하여 화려한 색채의 스테인드글라스 대신 오방색을 사용한 것이라든가 한옥문살을 연상케하는 창문 등, 한국의 전통건축기법이 어우러진 건축물이었는데 내부에는 예수님의 12제자를 상징하는 돌기둥이 서있다. 반원형 제단은 모자이크.. 2015. 11. 20.
덕수궁 석조전 비가 하루종일 내리는 날.무용강습도 다 마치지 못하고 부리나케 약속장소인 덕수궁으로 갔다.덕수궁을 여러번 갔지만 한번도 석조전을 들어가 보지 못했는데이번에는 석조전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였기에 모든 걸 다 제치고 참석했다.(석조전을 관람하려면 사전 인터넷예약을 해야 한다고 함.) 연세대 고고학과 교수와 예술원 원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덕수궁에 입장.비내리는 고궁의 가을을 즐기는 사람들이 몇몇 보였지만고즈넉하고 한적한 분위기였다. 가을비에 떨어져 내린 낙엽이 수북히 깔린 길..그 길을 걸으며 석조전으로 향했다. 덕수궁의 대전인 중화전 석조전의 중앙홀에서 바라본 입구.석조전 내부로 들어가기 전에준비되어 있는 슬리퍼로 갈아 신어야 한다. 교수님에게서 간단한 주의사항을 듣고.. 이곳은 석조전의 귀빈대기실. 서양식.. 2015. 11. 19.
김장철이 다가 왔네.. 감기가 개운하게 낫지 않으니 김장철이라 할 일이 많아도 차일피일 미루었는데 마트를 둘러보다가 싱싱한 알타리무가 눈에 띄길래 나도 모르게 냉큼 6단을 집어 들었네. 집에 와서 김치거리를 펼쳐놓고선 얼마나 아득하던지 한숨이 절로 나왔다. 쪼그리고 앉아 다듬기 시작했는데 옆구.. 2015. 11. 18.
어느 날 아침 2015. 11. 17.
단풍놀이 지인들과 모임이 있던 날. 북한산 자락에 있는 아담한 한정식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단풍놀이도 할겸.. 예정원에서 식사를 하고.. 식사 후에 tea-room인 예뜰로 자리를 옮겨서 향긋한 차를 마시며 깊어가는 가을을 내다 보았네.. 창문마다 그리움 가득한 시가 빼곡하게 적혀있는데 커피시인 .. 2015. 11. 12.
가을비 내리던 날.. 2015. 11. 9.
강변의 가을 비가 내릴거라는 예보처럼 하늘이 잔뜩 흐려있던 금요일... 연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자리엔 수풀이 잔뜩 우거져 있다. 이곳에 머물던 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고운 빛깔 단풍이 주변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었음에도 강변이 스산하게 느껴졌던 건 날씨가 흐린 탓이었을거라고... .. 2015. 11. 7.
커피를 내리며..허영숙 커피를 내리는 일처럼 사는 일도 거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둥글지 못해 모난 귀퉁이로 다른 이의 가슴을 찌르고도 아직 상처를 처매주지 못했거나 우물안의 잣대 품어 하늘의 높이를 재려한 얄팍한 깊이로 서로에게 우를 범한 일들 새벽 산책길 이제 막 눈을 뜬 들풀을 무심히 밟아 댄 사소함까지도 질 좋은 여과지에 거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는 일은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것처럼 마음과 마음의 온도 차이로 성애를 만들고 닦아내지 않으면 등을 보여야 하는 슬픈 배경 가끔은 아주 가끔은 가슴밖 경계선을 넘어와서 눈물나게 하는 기억들 이 세상 어디선가 내게 등을 보이고 살아가는 사연들이 있다면 걸러내어 좋은 향기로 마주하고 싶다 커피 여과지 위에서 잊고 산 시간들이 따뜻하게 걸러지고 있다. 2015. 11. 5.
공연 이야기 공연준비를 위해 요며칠 막바지 단체연습을 하느라 분주했는데 막상 공연 날짜를 코앞에 두고 그만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감기약때문인지 정신집중도 안되고 온몸이 나른하고 무거웠지만 내 자리를 필히 메꾸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공연에 참가하였는데 순간순간 구름 위를 걷.. 2015. 11. 5.
전설.. 인도 전설에 의하면.. 태초에 하느님이 세상을 만들고 온갖 생물들을 만든 후 남자를 만들어서 세상을 다스리게 했는데 행복해야 할 남자가 항상 외로워 보이고 슬퍼보였기에 동무가 될 여자를 만들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막상 만들려고 보니 우주창조에 온갖 재료를 다 써버린거라.. 그.. 2015. 11. 3.
가을밤 산책 하늘엔 둥근달이 휘영청... 보름달 하나가 뜨니 먹먹하던 가을밤 하늘이 가득 채워진 듯한 느낌.. 해묵어 편안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던 아름드리 느티나무. 머잖아 모든 집착을 털어내고 뿌리를 더 깊이 내리며 깊은 안식에 빠져 들테다.. 온날을 헤아리지 말고 갈날도 헤아리지 말라고 했.. 2015. 10. 31.
민화 전시회 민화를 공부하고 있는 친구의 그룹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인사동의 인사아트 플라자에 다녀왔다. 그 친구가 민화를 시작한지 어언 7년여 됐을 듯.. 미대출신인 이 친구는 그때부터 꾸준히 민화를 공부하더니 이제는 중국에서,또 한국의 여러 지방에서 순회 전시회를 가지며 열심히 민화가.. 2015. 10. 29.
숲에서.. 나는 나무의 숨을 들이마시고.. 나무는 나의 숨을 들이마시고... 2015. 10. 26.
용인 민속촌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민속촌에 들렀다. 아이들 초등학교때 와본게 마지막이었지 아마.. 근데 어쩜..기억에 남아 있는 곳이 하나도 없다.. 그저 무르익어 가는 가을만 보았습니다. 입장료가 1만5천원. 꽤 비싼 입장료였지만 언제 이곳을 또 들르랴 싶어서 과감하게 입장... 난생 처음 .. 2015. 10. 21.
용인 베잔송 원래는 산정호수 한화리조트에서 1박을 하며 가을여행을 하기로 했는데 일박이 어려운 사람이 있어서 당일만이라도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선지를 가까운 근교로 정했다. 용인 베잔송. 월요일..이곳에서 1박. 베란다에서.. 잠시 주변 산책.. 이튿날 아침. 안개가 자욱히 깔린 숙소.. 2015.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