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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눈이네.. 용인에 가느라 아침 일찍 집을 나섰는데 서울을 벗어나면서부터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다. 우리동네는 뽀송뽀송하기만 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눈이어서 얼마나 반갑던지.. 차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설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그렇게 용인에 갔다. 용인은 하얀 눈꽃이 만발한 아.. 2016. 2. 27.
진관사 천천히 걸으며 귀 기울여 보세요.. 바람소리,물소리,내 마음의 움직임 소리.. 2016. 2. 23.
대보름 전야 보름전날..이렇듯 휘영청 둥근달이 떴답니다.. 대보름 전날인 일요일. 오곡밥과 나물 몇가지,부럼을 준비하여 보름전야를 보냈다. 명절이랄 것도 없는 보름날이지만 그냥 지나가면 왠지 서운하여 꼭 챙기게 되는데 아마도 유년의 추억이 있는 탓이리라. 비록 보름날에 뜬 달은 아니었지.. 2016. 2. 22.
요즘 광화문 글판 요즈음 광화문 글판에는 폴란드 여류시인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는 시의 싯구가 걸려 있습니다. 아직도 세월호의 노란깃발이 나부끼고 있는 광화문 광장. 그 한켠에 걸린 글판의 싯구가 따스한 위로의 손길을 드리우고화해의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고 있는 듯 느껴집니다. 12월쯤에 찍은 사진인데 포스팅이 늦어도 너무 늦었네요.아마 봄이되면 곧 이 글판도 바뀔테지요. 두번은 없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는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하루도 없다 두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번의 동일한 눈빛도 .. 2016. 2. 18.
눈내린 날 오랜만에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눈도 한번 못보고 겨울을 보내게 되는 줄 알았는데 한들한들 다가오는 봄처녀의 발길을 잠시 멈춰 세우더니 이렇듯 황홀한 설경의 축복이 내릴 줄이야.. 역시나 세상에는 아주 좋은 것도 아주 나쁜 것도 없는 것이다. 암만..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창밖을 .. 2016. 2. 16.
서오릉 감기때문에 외부출입을 전혀 하지 못하고 지냈더니 싱그런 공기가 몹시도 그리웠다. 병원에 들리던 주말에, 진찰을 받은 후 잠시나마 걷고 싶어서 서오릉으로 차를 돌렸는데 마침 비가 내린 다음날이어서 싱싱한 소나무향이 그윽했던 서오릉은 맑고 신선한 공기가 달디 달았다. 요즘 서.. 2016. 2. 16.
봄이 오는 길목에서.. 들판에는 생명의 에너지가 맴돌고 잦아드는 노을속에도 봄기운은 충만하니.. 다시 봄을 맞기위해 옹색한 가슴을 활짝 젖혀본다.. 2016. 2. 12.
까치밥 요즘엔 해만 뜨면 온갖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서 삭막하고 칙칙한 겨울날 아침이 청량하기만 하다. 우리집 앞에는 수령이 꽤 된 감나무가 두 그루 있는데 가을이면 감이 주렁주렁 열려서 가지가 축축 늘어질 정도다. 그래도 어느 누구하나 건드리지 않고 놔두어서 찬 이슬을 맞으며 고대로 홍시가 되어가는데.. 요 며칠간은 온 동네의 새란 새는 다 모여들은건지 오전 내내 난리도 아니다. 이따금 푸다닥거리며 자리다툼이 일어나지만 몸집 큰 녀석이 접근해오는 새들을 모두 내쫒고 홀로 독식을 하고 있으니 아마도 이 자리가 새들이 선호하는 제일 명당인가보다. 베란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사진 몇장 찍었는데 유리창이 가로막아서 사진이 뿌옇게 나왔네.. 새들의 수다도 꽤 시끄럽더만요. 요며칠 사이에 홍시도 완전 거덜났어.. 2016. 2. 5.
나팔꽃 산책을 하다가 눈에 띈 나팔꽃씨.가녀린 몸을 거친 창살에 의지하여 조분하게 생을 보내고 오롯이 남겨놓은 씨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어릴 적,엄마가 화단 귀퉁이에 심어놓은 나팔꽃이 낮은 담장을 기어올라가활짝 꽃피웠던 모습이 생각이 났다.가을이면 조심조심 씨앗을 따서 한손.. 2016. 2. 3.
아름다운 소생 화초에 물을 주다가 싱그러운 빛깔들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카메라를 얼른 가져가서 그 모습을 찍었다. 겨우내 물주기를 등한시했던 탓인가.. 지난 가을빛에 붉게 물든 잎이 내내 그 고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언젠가 부터는 살짝만 건드려도 우수수.. 그렇게 속절없이 잎이 다 떨어져서 .. 2016. 1. 31.
더솔 키친 지인의 아들이 쉐프가 되었고, 이태리 음식점을 오픈했다고 한다.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했다네.. 마침 모임이 있는 날이어서 그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손님들이 앉아있는 내부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기가 조심스러워서 우리가 앉았던 룸 .. 2016. 1. 25.
온기 나누기 2016. 1. 23.
회상.. 추억을 안을 때 우리는 들꽃이 되기도 하고 무지개가 되기도 한다네.. 2016. 1. 19.
무제 2016. 1. 17.
홍제천 홍제천을 걸으며.. 성산대교가 쭈욱 뻗은 곳에서 드디어 한강과 마주하다..와우.. 여기는 한강공원. 좀 쌀쌀했던 날씨탓인지 공원은 한적했다. 벤취에 잠시 앉아 있었는데 어디서 날아왔는지 갑자기 비둘기들이 발밑으로 모여든다. 아마도 먹이를 기대하고 모여든 듯.. 가지고 있던 쿠키.. 2016.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