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181 애월 한담 해안산책로 오늘은 제주도 2박 3일 일정의 마지막 날이다. 인천행 비행기 출발 시간은 오후 1시 40분. 11시 30분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 하기에 공항으로 가기 전에 애월 한담 산책로를 잠시 걷기로 하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숙소에서 일찍 나왔다. 애월은 숙소가 있는 한림에서 가까웠다. 한담공원에 우뚝 서있는 장한길 선생 기념비. 한담 공원에서 내려다본 바다와 한담 산책로. 어쩜 청량한 물빛이 그리도 이쁘던지.. 한담해안 산책로는 애월리 마을에서 곽지 해수욕장까지 해안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눈부신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기분이 너무도 상쾌하고 좋았다.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을 것만 같은 기묘한 형상의 바위가 많아 감상하며 걷는 것도 즐거웠는데 이른시각이라 산책객들이 별로 없어서 오롯.. 2023. 4. 28. 벚꽃 놀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서귀포의 한적한 도로를 드라이브하며.. 원래는 일찌감치 벚꽃을 마중하기 위해 제주도에 벚꽃이 필 시기를 예상하여 여행 날짜를 잡은 거였는데 아뿔싸.. 제주도에 가기도 전에 서울에 벚꽃이 활짝~! 제일 늦게 피는 우리 집 앞 벚나무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으니 이제 제주에 가면 벚꽃은 다 졌겠다 싶어서 기대반, 포기반,이었던 마음이었는데.. 한창인 시절은 지났지만 그래도 도로를 환하게 밝힌 흐드러진 벚꽃을 볼 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나 할까. 벚꽃이 하얗게 핀 도로를 달리며 벚꽃을 구경하다가 이미 지고 없을 줄 알았던 동백을 보고는 그만 차를 정차하고 잠시 걷기로 했다. 동백꽃 시기가 지나서 카멜리아힐에 가려던 것도 포기했는데 허름한 돌담 너머로 만난 동백이라니.. 바람이 불 .. 2023. 4. 22. 대평리 박수기정 & 휴일로 아름다운 풍광이 있고, 아름다운 카페가 있는 안덕면 대평리. 대평포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우리는 난드르길로 들어섰다. 난드르란 넓은 들판을 의미하는 말로 대평리의 옛 명칭이라고 한다. 난드르길에서 바라본 주상절리 박수기정. 깎아지른 절벽이 장관이다. 해안가 도로 옆에는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유채꽃을 닮은 하얀 꽃 이름을 몰라 궁금해했다가 밑동을 보고 깜놀했다는. 무꽃이 이렇게 분위기 있게 이쁜 줄 미처 몰랐다. 조용한 어촌 마을에 예쁜 카페가 하나 둘 생기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아진 난드르길. 해안은 주상절기의 흔적이 난무했는데, 동글동글 맺힌 모습은 미처 여물지 못한 꽃몽오리처럼 보였다. 바다와 꽃이 어우러진 길을 걸으니 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박수기정 위로 올레길 8코스가 있다고 함. 난.. 2023. 4. 17. 죽은 자의 도시 사카라 사카라는 고대 이집트의 유적지이며 다양한 역사적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피라미드는 이집트가 융성했던 고왕국과 신왕국 시기에 번성했는데 이곳에 최초의 계단식 피라미드가 있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장제전으로 이곳에서 파라오의 장례의식을 치렀다고 한다. 장제전의 열주 기둥. 지금으로부터 4500년전 지어진 계단식 피라미드. 이 피라미드는 파라오 조세르의 무덤인데 최초의 피라미드식 무덤이다. 우리의 시조가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되려고 애쓰실 때 이집트는 거대한 피라미드를 건축하였고 고대 로마인들도 고대 유적지였던 피라미드를 보기 위해 이집트에 관광을 왔다고 하니 가늠되는 세월에 감탄을 넘어 말문이 막혔다. 주차장에서부터 계속 따라 온 상인이 사람 좋은 미소를 띄우고 머플러를 흔들며.. 2023. 4. 13. 수월봉 찍고, 곶자왈 산책 이튿날 아침. 화창했던 어제와 다르게 날이 흐리고 바람이 제법 불어 쌀쌀하게 느껴졌다. 이래서 제주도 날씨는 변화무쌍하다고 했나 보다. 어제 용머리 해안에 다녀온 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큰 행운이었던 건지, 생각할수록 기분이 좋았다. 돌담으로 둘러 쌓인 밭에 소담스레 핀 노란 꽃이 너무 이뻤다. 심긴 작물을 보니 아마 브로커리 꽃인 것 같았다. 한경면에 있는 수월봉. 이 정자는 수월봉 전망대인 수월정이다. 수월봉은 약 18,000 전 뜨거운 마그마가 물을 만나 폭발적으로 분출하면서 만든 화산체의 일부라고 하는데 정상임에도 평평한 대지가 펼쳐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수월봉 정상에서 바라본 전망. 바로 앞에 차귀도가 보인다. 정상에는 고산 기후 변화 감시소도 있었다. 바람은 세차게 불어 대고~ 수월봉 아래.. 2023. 4. 11. 산방산 보문사 & 카페 산방산 중턱에 자리한 산방굴사는 올라갈 엄두도 못 내고 입구에 있는 보문사만 잠시 둘러보기로 했다. 삼방굴사를 오르는 길이 소원성취의 길이었어도 예전에 힘들게 올라갔던 계단을 생각하니 고개가 절레절레.. 보문사는 신라시대에 건립된 사찰이라고 함. 사진을 올리다가 이제야 용머리를 발견했다. 확실히 물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뒷모습..! 보문사에서 바다를 바라볼 때만 해도 용머리인지도 모르고 그저 아름다운 전망을 넋 놓고 바라보기만 했는데.. 쯧쯧! 이래서 아는 만큼 보이는가 보다. 이 황금부처상은 제주도에서 가장 큰 나무 조각상이라고 한다. 마니차를 돌리며 소원도 빌어보고..ㅎ 산방산과 바다가 바라 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로 이동하였다. 이 카페는 제주도에 세컨드하우스가 있는 친구의 지인이 소개해 준 곳이다. .. 2023. 4. 9. 이동하며 바라 본 올드 카이로 풍경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바라본 올드 카이로의 모습은 생각보다 훨씬 낙후된 모습이었다. 주택들은 짓다만 듯 옥상마다 철근이 길게 나와 있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집트는 완공을 하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해서 절세의 방법으로 미완의 모습으로 놔둔다고 한다. 올드 카이로 대부분 지역은 신호등도 없고 차선도 없다. 나일강의 지류인 듯한 개천은 수량이 풍부해서 깜놀~! 마차는 주요 운송 수단인 듯 아스팔트길을 활보하고 다니는 마차가 자주 보였다. 현지 음식점 앞. 식당 입구에 재래식으로 빵을 굽는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맛보기로 주신 막 구운 빵이 너무 맛있어서 더 사 먹었다. 1달러에 4개였던가. 빵을 사 먹은 후 다시 사진을 찍으니 환하게 웃으시며 포즈까지..ㅎ 이 빵은 이집트인들의 주식인데 밀가루와 이스트, 소금만.. 2023. 4. 7. 제주도 용머리 해안 3월 29일. 제주도에 왔어요~ 김포공항에서 아침 7시 40분 발 비행기를 타고 1시간 후 제주 공항 도착. 예약해 둔 렌터카를 찾으러 버스 탑승.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맛집이 있다고 해서 아침 겸 점심을 먹으려고 왔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네. 잠시 갈등했지만 모처럼 제주 토속 음식을 먹을 좋은 기회라 생각되어 기꺼이 기다리기로 했는데 직원 말과는 달리 장장 두 시간이나 걸렸다. 어렵사리 고사리 육개장과 빈대떡으로 점심을 먹고 나니 그새 오후 두 시가 훌쩍 넘었다. 미처 음식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안타깝게도 내 입에는 맞지 않았다는. 생각지 못하게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남은 오후 스케줄을 어떻게 잡을까 생각하다가 용머리해안 출입이 가능한지부터 알아봤더니 오늘은 오케이.. 2023. 4. 5.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 여행 둘째 날. 호텔 식당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니 어둠이 서서히 걷히고 있었다. 어제, 호텔 정원을 산책하며 보았던 선인장이 우람한 나무처럼 보였다. 창가에서 진을 치고 있는 공작새 발견..! 얘네들도 아침 해가 뜨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 오믈렛을 기다리며 찰칵~! 핸드폰을 내밀자 아저씨가 멋지게 포즈를 잡으셨다. 아침을 두둑하게 먹고, 둘째 날 오전 일정은 카이로의 성채인 시타델과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 방문이었다. 성채 안에 있는 군사 박물관은 그냥 지나치고,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로 직행. 무함마드 알리는 독자적인 왕조를 세워 이집트와 수단을 통치한 지도자로 근대 이집트의 아버지로 불린다고 한다. 사원에 들어서니 개들이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천연덕스럽게 누워서 졸고 있다. 이.. 2023. 4. 3. 카이로 고고학 박물관 2 박물관에는 거대한 석상의 유물들이 장식품처럼 놓여져 있었고, 우리는 주요 유물에 대해서만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지나갔다. 사람의 얼굴과 사자의 몸을 하고 있는 스핑크스는 왕의 권력을 상징한다. 인체의 근육을 섬세하게 표현해 낸 전신상. 어린 소년의 모습을 한 투탕카멘의 가면. 투탕카멘은 9세에 왕위에 올랐다가 18세에 요절하여 존재감이 거의 없었는데 무덤이 발견되면서 유명해졌다. 하트셉수트의 스핑크스 조각상. 파라오는 반드시 남성이어야 했기에 하트셉수트 여왕도 남성 복장을 한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하트셉수트는 남편인 투트모스 2세가 죽고 어린 투트모스 3세가 즉위하자 섭정을 하면서 실권을 장악하고 스스로 왕이 된 여인이다. 골반 근육과 갈비뼈의 사실적 표현도 놀랍고.. 투명한 유리관도 있고, 칠보로 상.. 2023. 3. 15. 카이로 국립 고고학 박물관 카이로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는 수많은 국보급 유물과 5천 년 역사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고대 이집트의 미술과 유물이 많아서 유물 수집으로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한다. 이집트는 박물관이나 유적지 입구에 검색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입장할 때마다 티켓 확인 후 가방을 검색했는데 이 과정이 은근히 스트레스가 되더라는. 이집트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꼭 둘러봐야 할 박물관답게 많은 여행자들이 박물관을 찾았다. 두 팔을 내리고 있는 석상의 모습은 산자를 뜻하고 두 팔을 가슴에 모으고 있는 모습은 죽은 자를 뜻한다. 많은 유물들은 특별한 보호조치 없이 우리의 동선 안에 놓여 있었다. 박물관의 규모가 작은 탓도 있겠지만 유물이 너무 많아서 전시 못한 유물들이 아직도 지하에 많이 보관되어 있다고 .. 2023. 3. 12. 차창 밖 올드 카이로 풍경 기차역인지 전철역인지.. 전통적인 이슬람 건축물이 역사로 사용되는 것이 신기해 보였다. 아마 올드 카이로역쯤 되려나.. 버스로 이동하며 차창 밖에 시선을 고정하고 이국적이고 낯선 풍경들을 구경하였다. 이동하는 도중에 가이드가 이집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이집트의 국토 크기는 우리나라의 10배이며 카이로는 서울과 비슷한 면적이고 인구는 우리나라의 두 배가 된다고 했다. 또 이집트 남성도 군대를 다녀와야 하는데 형제가 없이 한 명인 경우는 면제가 된다고 하며 군 경력이 있어야 대우를 받는다고 했다. 여성은 초경 후에 히잡을 쓰게 되지만 부모님이나 남편의 허락 하에 히잡을 벗을 수도 있다고 하니 조금은 자유적인 분위기인 것 같았다. 자유연애 문화는 전혀 없고 남성의 경우 결혼하려면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2023. 3. 7. 공동 묘지와 우물이 있는 교회 처음엔 공원인 줄 알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공동묘지인 걸 알 수 있었다. 이곳은 기독교인들의 공동묘지인 듯 묘마다 십자가가 세워져 있었다. 주택가 옆에 고급스럽고 화려하게 꾸며진 묘지. 이집트는 마을 옆에 묘지가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했다. 묘지는 공포 영화 속에서 보았던 모습과 똑같았다. 드라큘라 영화 탓이었을까.. 대낮이었어도 왠지 오싹했던 느낌..! 그동안 해외여행 중에 여러 번 묘지를 둘러보았는데 이렇게 싸한 느낌을 받은 건 난생처음이었다. 그래도 묘지 끝에서 만난 천사의 모습에 편안한 마음이 되더라니. 공동묘지를 지나 당도한 교회. 이 교회 이름은 잘 모르겠다. 교회 안에는 우물이 있었는데 한 관광객이 조심스레 물을 길어 올리고 있었다. 우물은 그 옛날 그 모습 그대로라고 하는데 비.. 2023. 3. 6. 공중교회 다음 관광은 공중교회였다. 공중교회가 무슨 뜻인가 했더니 교회 건물이 바빌론 성채의 통로 위에 얹혀 있어서 공중교회로 불린다고 하네. 이곳은 파라오의 신전터였고 로마의 신전터로도 쓰였다고 하니 하늘이 점지한 특별한 장소인 건 분명한 것 같다. 바빌론 성체는 나일강의 잦은 범람으로 지표보다 6여 m 낮은 곳에 있었다. 벽면을 장식한 모자이크 타일화의 분수가 큰 의미가 있는 듯 타일화 앞에 수도가 설치되어 있었다. 가이드가 아무 물이나 함부로 마시지 말라고 누누이 당부했기에 우리는 손만 살짝 적셨다. 공중교회는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라고 하는데 교회 입구 위에 두 개의 종탑이 나란히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아기 예수님 피난 이야기가 그려진 모자이크 타일화도 있다. 24개의 계단을 올라 교회로 입장~!.. 2023. 3. 2. 봄맞이 공연 관람- 한국춤 열두마당 2023.2.28 2월의 마지막 날. 동대문에 위치한 전통공연 창작마루 광무대에서 한국춤 열두마당 공연을 관람하였다. 9층에 자리 잡은 광무대에서 내려다본 흥인지문 공원. 새로 복원된 서울성곽이 한눈에 들어왔다. 성곽 너머에 있는 교회 종탑이 특별하게 눈에 띄었다. 오후 4시 정각.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춘앵전을 시작으로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국가 무형문화재 제1호이며 궁중 제례 의식의 하나인 일무. 그리고 국가 무형문화재 제 40호인 학연화대합설무 中 학무. 국가 무형 문화재 제12호인 검기무. 국가 무형 문화재 제39호인 처용무. 아리따운 무용수들이 무거운 아저씨 탈을 쓰고 얼마나 애를 썼을지.. 뒤이어 김천흥 류 심소원무가 이어지고, 김천흥 류 승무. 최현 류의 태평무. 최현 류 산조 이매.. 2023. 3. 1. 이전 1 ··· 4 5 6 7 8 9 10 ··· 1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