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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며 바라 본 올드 카이로 풍경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바라본 올드 카이로의 모습은 생각보다 훨씬 낙후된 모습이었다. 주택들은 짓다만 듯 옥상마다 철근이 길게 나와 있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집트는 완공을 하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해서 절세의 방법으로 미완의 모습으로 놔둔다고 한다. 올드 카이로 대부분 지역은 신호등도 없고 차선도 없다. 나일강의 지류인 듯한 개천은 수량이 풍부해서 깜놀~! 마차는 주요 운송 수단인 듯 아스팔트길을 활보하고 다니는 마차가 자주 보였다. 현지 음식점 앞. 식당 입구에 재래식으로 빵을 굽는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맛보기로 주신 막 구운 빵이 너무 맛있어서 더 사 먹었다. 1달러에 4개였던가. 빵을 사 먹은 후 다시 사진을 찍으니 환하게 웃으시며 포즈까지..ㅎ 이 빵은 이집트인들의 주식인데 밀가루와 이스트, 소금만.. 2023. 4. 7.
제주도 용머리 해안 3월 29일. 제주도에 왔어요~ 김포공항에서 아침 7시 40분 발 비행기를 타고 1시간 후 제주 공항 도착. 예약해 둔 렌터카를 찾으러 버스 탑승.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맛집이 있다고 해서 아침 겸 점심을 먹으려고 왔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네. 잠시 갈등했지만 모처럼 제주 토속 음식을 먹을 좋은 기회라 생각되어 기꺼이 기다리기로 했는데 직원 말과는 달리 장장 두 시간이나 걸렸다. 어렵사리 고사리 육개장과 빈대떡으로 점심을 먹고 나니 그새 오후 두 시가 훌쩍 넘었다. 미처 음식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안타깝게도 내 입에는 맞지 않았다는. 생각지 못하게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남은 오후 스케줄을 어떻게 잡을까 생각하다가 용머리해안 출입이 가능한지부터 알아봤더니 오늘은 오케이.. 2023. 4. 5.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 여행 둘째 날. 호텔 식당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니 어둠이 서서히 걷히고 있었다. 어제, 호텔 정원을 산책하며 보았던 선인장이 우람한 나무처럼 보였다. 창가에서 진을 치고 있는 공작새 발견..! 얘네들도 아침 해가 뜨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 오믈렛을 기다리며 찰칵~! 핸드폰을 내밀자 아저씨가 멋지게 포즈를 잡으셨다. 아침을 두둑하게 먹고, 둘째 날 오전 일정은 카이로의 성채인 시타델과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 방문이었다. 성채 안에 있는 군사 박물관은 그냥 지나치고,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로 직행. 무함마드 알리는 독자적인 왕조를 세워 이집트와 수단을 통치한 지도자로 근대 이집트의 아버지로 불린다고 한다. 사원에 들어서니 개들이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천연덕스럽게 누워서 졸고 있다. 이.. 2023. 4. 3.
카이로 고고학 박물관 2 박물관에는 거대한 석상의 유물들이 장식품처럼 놓여져 있었고, 우리는 주요 유물에 대해서만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지나갔다. 사람의 얼굴과 사자의 몸을 하고 있는 스핑크스는 왕의 권력을 상징한다. 인체의 근육을 섬세하게 표현해 낸 전신상. 어린 소년의 모습을 한 투탕카멘의 가면. 투탕카멘은 9세에 왕위에 올랐다가 18세에 요절하여 존재감이 거의 없었는데 무덤이 발견되면서 유명해졌다. 하트셉수트의 스핑크스 조각상. 파라오는 반드시 남성이어야 했기에 하트셉수트 여왕도 남성 복장을 한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하트셉수트는 남편인 투트모스 2세가 죽고 어린 투트모스 3세가 즉위하자 섭정을 하면서 실권을 장악하고 스스로 왕이 된 여인이다. 골반 근육과 갈비뼈의 사실적 표현도 놀랍고.. 투명한 유리관도 있고, 칠보로 상.. 2023. 3. 15.
카이로 국립 고고학 박물관 카이로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는 수많은 국보급 유물과 5천 년 역사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고대 이집트의 미술과 유물이 많아서 유물 수집으로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한다. 이집트는 박물관이나 유적지 입구에 검색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입장할 때마다 티켓 확인 후 가방을 검색했는데 이 과정이 은근히 스트레스가 되더라는. 이집트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꼭 둘러봐야 할 박물관답게 많은 여행자들이 박물관을 찾았다. 두 팔을 내리고 있는 석상의 모습은 산자를 뜻하고 두 팔을 가슴에 모으고 있는 모습은 죽은 자를 뜻한다. 많은 유물들은 특별한 보호조치 없이 우리의 동선 안에 놓여 있었다. 박물관의 규모가 작은 탓도 있겠지만 유물이 너무 많아서 전시 못한 유물들이 아직도 지하에 많이 보관되어 있다고 .. 2023. 3. 12.
차창 밖 올드 카이로 풍경 기차역인지 전철역인지.. 전통적인 이슬람 건축물이 역사로 사용되는 것이 신기해 보였다. 아마 올드 카이로역쯤 되려나.. 버스로 이동하며 차창 밖에 시선을 고정하고 이국적이고 낯선 풍경들을 구경하였다. 이동하는 도중에 가이드가 이집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이집트의 국토 크기는 우리나라의 10배이며 카이로는 서울과 비슷한 면적이고 인구는 우리나라의 두 배가 된다고 했다. 또 이집트 남성도 군대를 다녀와야 하는데 형제가 없이 한 명인 경우는 면제가 된다고 하며 군 경력이 있어야 대우를 받는다고 했다. 여성은 초경 후에 히잡을 쓰게 되지만 부모님이나 남편의 허락 하에 히잡을 벗을 수도 있다고 하니 조금은 자유적인 분위기인 것 같았다. 자유연애 문화는 전혀 없고 남성의 경우 결혼하려면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2023. 3. 7.
공동 묘지와 우물이 있는 교회 처음엔 공원인 줄 알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공동묘지인 걸 알 수 있었다. 이곳은 기독교인들의 공동묘지인 듯 묘마다 십자가가 세워져 있었다. 주택가 옆에 고급스럽고 화려하게 꾸며진 묘지. 이집트는 마을 옆에 묘지가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했다. 묘지는 공포 영화 속에서 보았던 모습과 똑같았다. 드라큘라 영화 탓이었을까.. 대낮이었어도 왠지 오싹했던 느낌..! 그동안 해외여행 중에 여러 번 묘지를 둘러보았는데 이렇게 싸한 느낌을 받은 건 난생처음이었다. 그래도 묘지 끝에서 만난 천사의 모습에 편안한 마음이 되더라니. 공동묘지를 지나 당도한 교회. 이 교회 이름은 잘 모르겠다. 교회 안에는 우물이 있었는데 한 관광객이 조심스레 물을 길어 올리고 있었다. 우물은 그 옛날 그 모습 그대로라고 하는데 비.. 2023. 3. 6.
공중교회 다음 관광은 공중교회였다. 공중교회가 무슨 뜻인가 했더니 교회 건물이 바빌론 성채의 통로 위에 얹혀 있어서 공중교회로 불린다고 하네. 이곳은 파라오의 신전터였고 로마의 신전터로도 쓰였다고 하니 하늘이 점지한 특별한 장소인 건 분명한 것 같다. 바빌론 성체는 나일강의 잦은 범람으로 지표보다 6여 m 낮은 곳에 있었다. 벽면을 장식한 모자이크 타일화의 분수가 큰 의미가 있는 듯 타일화 앞에 수도가 설치되어 있었다. 가이드가 아무 물이나 함부로 마시지 말라고 누누이 당부했기에 우리는 손만 살짝 적셨다. 공중교회는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라고 하는데 교회 입구 위에 두 개의 종탑이 나란히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아기 예수님 피난 이야기가 그려진 모자이크 타일화도 있다. 24개의 계단을 올라 교회로 입장~!.. 2023. 3. 2.
봄맞이 공연 관람- 한국춤 열두마당 2023.2.28 2월의 마지막 날. 동대문에 위치한 전통공연 창작마루 광무대에서 한국춤 열두마당 공연을 관람하였다. 9층에 자리 잡은 광무대에서 내려다본 흥인지문 공원. 새로 복원된 서울성곽이 한눈에 들어왔다. 성곽 너머에 있는 교회 종탑이 특별하게 눈에 띄었다. 오후 4시 정각.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춘앵전을 시작으로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국가 무형문화재 제1호이며 궁중 제례 의식의 하나인 일무. 그리고 국가 무형문화재 제 40호인 학연화대합설무 中 학무. 국가 무형 문화재 제12호인 검기무. 국가 무형 문화재 제39호인 처용무. 아리따운 무용수들이 무거운 아저씨 탈을 쓰고 얼마나 애를 썼을지.. 뒤이어 김천흥 류 심소원무가 이어지고, 김천흥 류 승무. 최현 류의 태평무. 최현 류 산조 이매.. 2023. 3. 1.
아기 예수 피난교회 둘러보기 아기예수 피난 교회는 동굴 위에 지어졌다고 한다. 교회 내부는 많은 성화로 장식되어 있었다. 우리의 MK.kim 가이드. 교회의 내부는 12개의 원형 기둥이 있었는데 아무런 장식이 없고 유독 검붉게 변색된 것 같은 기둥은 예수를 배신한 유다를 상징 한다고 했다. 중동 문화의 특색인 사방 무늬가 교회 벽면을 장식하였고, 오래된 성서도 잘 보관되어 있었다. 옛 그리스도인들이 읽던 성서인가..? 아랍어로 쓰인 성서도 있고, 잠시 주어진 자유시간. 지하 동굴로 내려가는 길은 비좁고 가팔랐다. 이곳에서 아기 예수는 성모 마리아, 요셉과 함께 몇달 동안 숨어 지냈다고 한다. 비좁고 가파른 계단을 밟으며 다시 교회로 올라가는 중..! 교회 내부를 여유로이 둘러보았는데 이슬람 건축의 아치형 창이 무척 아름답게 느껴졌다.. 2023. 2. 27.
올드 카이로 이집트 여행의 첫 일정은 올드 카이로 관광이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보는 올드 카이로의 풍경은 너무도 이색적인 낯선 모습들이었다. 올드 카이로는 옛 그리스도인들이 지배하던 땅이었는데 이슬람의 장군이 바빌론 성채를 점령한 후, 이곳에 카이로를 세웠다고 한다. 이 지역은 무덤이 있는 곳인데 살림이 빈곤한 후손들은 무덤 위에 집을 올리고 생활하기도 한다고 했다. 부분적으로 남아 있는 성채 모습. 멀리 은빛 원형 돔이 덮여있는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가 보인다. 무함마드 알리는 근대 이집트의 아버지로 불린다고. 버스에서 내려 콥트교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을 지났다. 이집트는 국민의 90%가 이슬람이지만 10% 정도는 기독교인이라고 하는데 이집트의 기독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기독교의 한 종파인 콥트교가.. 2023. 2. 23.
카이로의 첫 아침 &호텔 정원 산책 여행 첫날 아침, 친구들이 음식을 가지러 간 사이 홀로 자리를 지키며.. 카이로의 밤은 쌀쌀했다. 기내에서 잠을 자지 않으려고 저녁 식사 후에도 커피를 마셨더니 그 덕분인지 숙소에서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핫팩 두 개로 침대를 따뜻하게 데우고 피곤한 몸을 뉘이니 잠이 스르르 들었다. 호텔 조식은 각종 야채와 과일이 푸짐해서 아주 맘에 들었다. 오믈릿은 여행 내내 빼먹지 않았던 아침 식사 메뉴. 식사 후 호텔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바깥으로 나왔다. 싸한 아침 공기가 상쾌했다. 겨울에 만나는 꽃밭. 늘씬한 야자수가 긴 잎을 늘어 뜨리고 호텔 화단에는 갖가지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다. 꽃이 있어 더욱 행복했던 아침. 이집트의 겨울 풍경은 아름다운 봄 같았다. 크림색과 빨간색 부겐베리아 꽃도 활짝~! 호텔 정.. 2023. 2. 21.
카이로 가는 길.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몽고의 고비사막은 가도 가도 끝없는 황톳빛 대지였다. 그러다가 몽글몽글 뭉쳐있는 구름 위를 몇 시간이나 유유히 날았고, 비행하는 동안 식사도 두 번 하고, 영화도 두 편 보았는데 화면의 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조난영화여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청했다. 순전히 내 앞에 앉은 사람이 풍기는 라면냄새에 홀려서 나도 컵라면을 먹어봤는데 국물이 너무 맛있었다.ㅎ 낯선 도시의 이름들이 화면에 그득했다. 처음 지나가는 중동 땅 노선..! 바쿠와 앙카라에 걸쳐있는 흰 눈이 쌓인 산악지대를 지나고, 앙카라에서 카이로로 향하는 길에 본 풍경은 설국의 한 장면이었다. 화면의 비행기가 카이로에 접어들고, 둥근 창 밖으로 카이로 야경이 발아래 펼쳐졌다. 상공에서 바라 본 카이로는 생각보다 크고 화려했다... 2023. 2. 17.
드디어 이집트로 간다~~! 2023. 2월 03일 (금) 집에서 모바일로 미리 체크인을 끝내고 좌석도 친구들과 카톡으로 상황을 주고받으며 사전 예약해 두어서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오전 10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은 많이 호젓했고 3년여의 긴 팬데믹 영향 때문인지 아직도 수많은 상점들이 대부분 휴점 상태여서 썰렁한 분위기였다. 짐을 부친 후 곧바로 출국장으로 나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니 비로소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던 심신의 긴장감이 풀린다. 친구들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게이트로 가는 길. 이번 이집트 여행은 인천에서 카이로까지 직항하는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하였는데 이집트 여행은 겨울이 최대 성수기여서 이때만큼은 전세기가 운영된다. 우리가 타는 비행기는 오후 1시 출발. 드디어 탑승이 시작되고... 2023. 2. 16.
이집트 여행을 준비하며.. 작년 11월 말쯤에 여행사에 예약하면서 일찌감치 여행 여정은 시작되었고 2달여 남은 시간이 너무도 길게 느껴지긴 했지만 1월에 있었던 구립 무용단 시험을 신경쓰느라 12월 내내 여행 가는 걸 거의 잊다시피하고 살았다. 내 딴엔 마음 부산했던 12월을 보내고 1월을 맞이하면서 좋은 결과도 얻었으나 늘어난 스케줄과 빡센 수업 과정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설 명절까지 있다보니 몸과 마음이 고되었던 나날들이었다. 설 명절을 보낸 후, 옷방 한켠에 여행 가방을 펼쳐놓고 오며 가며 생각나는 데로 옷가지 하나씩 던져놓으니 그제서야 여행 가는 것이 실감난다. 코로나가 발생하여 계획했던 여행이 연기되었던 까닭에 5년간의 회비가 착실히 모아진데다 아직은 후진적인 열악한 환경의 나라여서 더더욱이 나이 한살이라도 더 먹기.. 2023.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