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181 아기 예수 피난교회 둘러보기 아기예수 피난 교회는 동굴 위에 지어졌다고 한다. 교회 내부는 많은 성화로 장식되어 있었다. 우리의 MK.kim 가이드. 교회의 내부는 12개의 원형 기둥이 있었는데 아무런 장식이 없고 유독 검붉게 변색된 것 같은 기둥은 예수를 배신한 유다를 상징 한다고 했다. 중동 문화의 특색인 사방 무늬가 교회 벽면을 장식하였고, 오래된 성서도 잘 보관되어 있었다. 옛 그리스도인들이 읽던 성서인가..? 아랍어로 쓰인 성서도 있고, 잠시 주어진 자유시간. 지하 동굴로 내려가는 길은 비좁고 가팔랐다. 이곳에서 아기 예수는 성모 마리아, 요셉과 함께 몇달 동안 숨어 지냈다고 한다. 비좁고 가파른 계단을 밟으며 다시 교회로 올라가는 중..! 교회 내부를 여유로이 둘러보았는데 이슬람 건축의 아치형 창이 무척 아름답게 느껴졌다.. 2023. 2. 27. 올드 카이로 이집트 여행의 첫 일정은 올드 카이로 관광이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보는 올드 카이로의 풍경은 너무도 이색적인 낯선 모습들이었다. 올드 카이로는 옛 그리스도인들이 지배하던 땅이었는데 이슬람의 장군이 바빌론 성채를 점령한 후, 이곳에 카이로를 세웠다고 한다. 이 지역은 무덤이 있는 곳인데 살림이 빈곤한 후손들은 무덤 위에 집을 올리고 생활하기도 한다고 했다. 부분적으로 남아 있는 성채 모습. 멀리 은빛 원형 돔이 덮여있는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가 보인다. 무함마드 알리는 근대 이집트의 아버지로 불린다고. 버스에서 내려 콥트교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을 지났다. 이집트는 국민의 90%가 이슬람이지만 10% 정도는 기독교인이라고 하는데 이집트의 기독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기독교의 한 종파인 콥트교가.. 2023. 2. 23. 카이로의 첫 아침 &호텔 정원 산책 여행 첫날 아침, 친구들이 음식을 가지러 간 사이 홀로 자리를 지키며.. 카이로의 밤은 쌀쌀했다. 기내에서 잠을 자지 않으려고 저녁 식사 후에도 커피를 마셨더니 그 덕분인지 숙소에서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핫팩 두 개로 침대를 따뜻하게 데우고 피곤한 몸을 뉘이니 잠이 스르르 들었다. 호텔 조식은 각종 야채와 과일이 푸짐해서 아주 맘에 들었다. 오믈릿은 여행 내내 빼먹지 않았던 아침 식사 메뉴. 식사 후 호텔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바깥으로 나왔다. 싸한 아침 공기가 상쾌했다. 겨울에 만나는 꽃밭. 늘씬한 야자수가 긴 잎을 늘어 뜨리고 호텔 화단에는 갖가지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다. 꽃이 있어 더욱 행복했던 아침. 이집트의 겨울 풍경은 아름다운 봄 같았다. 크림색과 빨간색 부겐베리아 꽃도 활짝~! 호텔 정.. 2023. 2. 21. 카이로 가는 길.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몽고의 고비사막은 가도 가도 끝없는 황톳빛 대지였다. 그러다가 몽글몽글 뭉쳐있는 구름 위를 몇 시간이나 유유히 날았고, 비행하는 동안 식사도 두 번 하고, 영화도 두 편 보았는데 화면의 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조난영화여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청했다. 순전히 내 앞에 앉은 사람이 풍기는 라면냄새에 홀려서 나도 컵라면을 먹어봤는데 국물이 너무 맛있었다.ㅎ 낯선 도시의 이름들이 화면에 그득했다. 처음 지나가는 중동 땅 노선..! 바쿠와 앙카라에 걸쳐있는 흰 눈이 쌓인 산악지대를 지나고, 앙카라에서 카이로로 향하는 길에 본 풍경은 설국의 한 장면이었다. 화면의 비행기가 카이로에 접어들고, 둥근 창 밖으로 카이로 야경이 발아래 펼쳐졌다. 상공에서 바라 본 카이로는 생각보다 크고 화려했다... 2023. 2. 17. 드디어 이집트로 간다~~! 2023. 2월 03일 (금) 집에서 모바일로 미리 체크인을 끝내고 좌석도 친구들과 카톡으로 상황을 주고받으며 사전 예약해 두어서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오전 10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은 많이 호젓했고 3년여의 긴 팬데믹 영향 때문인지 아직도 수많은 상점들이 대부분 휴점 상태여서 썰렁한 분위기였다. 짐을 부친 후 곧바로 출국장으로 나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니 비로소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던 심신의 긴장감이 풀린다. 친구들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게이트로 가는 길. 이번 이집트 여행은 인천에서 카이로까지 직항하는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하였는데 이집트 여행은 겨울이 최대 성수기여서 이때만큼은 전세기가 운영된다. 우리가 타는 비행기는 오후 1시 출발. 드디어 탑승이 시작되고... 2023. 2. 16. 이집트 여행을 준비하며.. 작년 11월 말쯤에 여행사에 예약하면서 일찌감치 여행 여정은 시작되었고 2달여 남은 시간이 너무도 길게 느껴지긴 했지만 1월에 있었던 구립 무용단 시험을 신경쓰느라 12월 내내 여행 가는 걸 거의 잊다시피하고 살았다. 내 딴엔 마음 부산했던 12월을 보내고 1월을 맞이하면서 좋은 결과도 얻었으나 늘어난 스케줄과 빡센 수업 과정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설 명절까지 있다보니 몸과 마음이 고되었던 나날들이었다. 설 명절을 보낸 후, 옷방 한켠에 여행 가방을 펼쳐놓고 오며 가며 생각나는 데로 옷가지 하나씩 던져놓으니 그제서야 여행 가는 것이 실감난다. 코로나가 발생하여 계획했던 여행이 연기되었던 까닭에 5년간의 회비가 착실히 모아진데다 아직은 후진적인 열악한 환경의 나라여서 더더욱이 나이 한살이라도 더 먹기.. 2023. 2. 1. 설 연휴 힐링 코스 서오릉 설날 아침에 작은 아들과 셋이서 차례를 지내고, 큰아들 내외에게 영상통화로 새배를 받고, 친정 동생의 방문으로 부산했던 설날을 보내고 맞이한 설 연휴 첫날. 심신이 늘어져 자꾸 바닥으로 가라앉았지만 내일 다시 한파가 몰아칠 거라는 일기예보에 나른함을 떨치고 일어나 서오릉 산책에 나섰다. 때 마침 설 연휴는 무료개방이라네. 소액이어도 무료는 왜 그리 기분이 좋은지..ㅎ 하이 임금님! 오랜만이야요~ 연휴를 맞아 서오릉을 찾은 방문객들이 많으니 임금님도 겨울날의 지루함을 잠시나마 잊으셨을 듯.. 참고로 명릉은 숙종의 릉이다. 제실도 개방되었는데 저번에 둘러본 적이 있어서 오늘은 그냥 통과. 서오릉의 제일 외곽에 자리한 희빈 장 씨의 묘소에도 따사로운 볕이 일렁거렸다. 장희빈 묘를 지나니 곧바로 나타난 하얀 눈.. 2023. 1. 25. 나의 오아시스..북한산 설경 지난 휴일 아침, 언제부터 흩날렸는지 모르는 눈이 살랑살랑 내리고 있었다. 먼지처럼 흩날리는 모습이라 곧 그치겠거니 했는데 정오가 넘도록 끈질기게 나부끼는 모습을 보고 서둘러 북한산으로 향했다. 눈이 조금 내려서 설화는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나뭇가지마다 빈자리 없이 하얗게 덮여 있는 설경이라니.. 아.. 이뻐라... 그동안 눈이 여러 번 내렸는데도 바빠진 일상에 심적인 여유도 없었고, 빙판길이 염려되어 몸을 사리느라 산행할 생각도 못하고 지냈는데 이번 눈만큼은 그냥 보내고 싶지 않았다. 먼저 지나간 사람들이 남기고 간 낙서 옆에 나도 손 발자국 꽝! 찍고, 눈이 하얗게 쌓인 한 겨울에 이토록 계곡물이 풍부한 모습이라니..! 그동안 계절에 상관없이 북한산을 자주 산행했어도 이런 풍경은 처음이라 놀랍기만 했다.. 2023. 1. 17. 종로구립 궁중 무용단 종로구립 궁중무용단원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나온 후 주변에서 응시해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남들은 응시하고 싶어도 종로구민이 아니어서 기회가 주어지지도 않았는데 나에겐 기회였어도 내심으론 고민이 되기도 했다. 일단 실력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무용단에 들어가기에는 나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서 이제 시작하여 몇 년이나 할까 싶기도 했고, 운동삼아 취미삼아 했던 무용이 부담이 되면 어쩌나 싶은 기우가 있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왕에 하는 무용이라면 공적 조직에 소속되는 게 어디냐고, 기회는 늘 있는 것이 아니니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도전해 보는 것도 신선한 경험이지 않겠냐는 또 다른 내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어 응시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12월 한달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운영한다는 궁중무용 오픈 클.. 2023. 1. 11. 행복둥이 그동안 몇 번의 겨울을 함께 넘기며 이런저런 경험을 겪어온 다육이와 나는 서로에게 길들여진 덕분에 유난히 추운 올 겨울을 아주 순탄하고 편안하게 잘 보내고 있다. 이젠 얼굴빛만 보아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는 사이가 되었고, 표정만으로도 기분을 알아챌 수 있게 되었다. 길들인 것에는 책임감도 따르기에 밤새 안녕하였는지 살펴보는 것도 일상의 루틴이 되었다. 지난여름, 청초한 얼굴을 마구마구 피워 올렸던 나도 샤프란. 힘겨운 꽃 피우기를 끝낸 하얀 나도 샤프란은 산화한 꽃잎을 옆에 두고 재충전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12월 한 달 내내 불꽃을 피웠던 게발선인장은 우리 집 송년 트리였다. 봄을 기다리며 인내하는 모습이 이쁜 우리 집 행복둥이들..! 2023. 1. 6. 광화문 광장 세밑 풍경 광화문에 나갔다가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빛초롱 축제를 둘러보았다. 빛초롱 축제는 광장이 재개장한 이후로 처음 열리는 축제인데 모든 조형물이 등으로 제작되었다. 찬 공기가 제법 매서운데도 나들이 나온 시민들도 많고~. 광장에 모인 조형물 사람들은 시공간을 건너뛴 모습이었다. 새해 주인공 토끼가 전해 주는 복주머니를 마음으로 받아 들고 희망의 새해를 기대하며.. 야간에 문을 여는 마켓은 Close 상태였다. 해치마당에 왕도 행차하시고, 이곳 작품들은 한지 등(燈)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수상작인 나비와 고양이. 조형물에 빛이 없으니 앙꼬 없는 찐빵처럼 맹숭맹숭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야간에 빛이 들어오면 나름 볼 만할 것 같았다. 나눔 온도 67.9도. 이맘때면 늘 90도.. 2022. 12. 31. 레드 그린 송년 모임 해마다 송년 모임 때면 드레스 코드를 정하여 특별한 송년 모임을 한지가 어느덧 10여 년이 넘었는데 오늘은 코로나가 막 시작되었던 2019년의 오렌지빛 송년 모임 이후 근 3년여 만에 재개된 송년 모임이었다. 올해 드레스코드는 정통 성탄절 컬러인 레드와 그린. 자주 가는 단골 음식점 사장님은 우리들을 위해 메뉴에도 없는 특식을 제공해 주셨다. 일명 군고구마 치킨 샐러드. 그리고 파인애플 볶음밥.ㅎ 한 친구의 아이디어가 빛나는 양말 드레스코드. 소품 안경을 준비해 온 친구도 있고~ (빌려 썼음.ㅋ) 총무가 준비한 성탄 기념 액세서리들. 가위, 바위, 보!! 에구.. 또 졌다. 이기는 사람이 마음에 드는 액세서리를 골라가기로 했는데 난 이런데 영 소질이 없어서 번번이 졌다는. 어렵게 획득한 액세서리를 착용하.. 2022. 12. 25. 오렌지빛 송년의 밤 아이들 고등학교 자모회에서 만나 15년 넘는 세월을 함께하며 집안의 경조사에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 즐거운 만남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아이들과 상관없이 엄마들간의 우정은 더욱 돈독해지고, 연령의 차이는 조금 있어도 서로가 배려하고 지내다 보니 이젠 모두가 스스럼없는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올 송년모임은 한 자모가 운영하는 애어비앤비의 빈집을 빌려서 조촐하지만 편안하게 모임을 갖기로 했다. 올해 (2019) 드레스코드는 오렌지색.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귀여운 풍선이 식탁에 놓이고 한명도 빠짐없이 오렌지색을 갖추고 모였다. 이런 열의와 정성들이 있어 이 모임은 늘 즐겁고 화기애애하다는. 2명은 외국 여행중이어서 불참하였고 나머지 2명은 늦게왔다. 드레스코드 수상을 위해 각자 포즈잡고 촬영도 .. 2022. 12. 25. 김천흥 무악 백년 기념 공연 12월 14일 오후 7시. 한국예술 종합학교의 이어령 예술극장에서 김천흥 무악 백 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관람하였다. 당시 문화부 장관이었던 이어령 박사는 학교 설립의 근간인 설치령을 제정하여 한국예술 종합학교의 설립을 이끄신 분이라고 함. 매서운 강추위가 몰아친 날씨였지만 털옷으로 단단히 무장을 하고 지하철을 몇 번씩 환승하며 일찌감치 공연장에 당도하였다. 일찍 도착한 덕분에 리허설도 살째기 구경~! 공연은 1작과 2작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그 사이에 15분여의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공연 중에는 촬영이 불가하여 궁중무용의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을 담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먼 옛날의 궁중 연회를 상상하면서 꿈꾸듯 황홀하게 관람하였다. 공연이 끝나고..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 늘 건승하시길.. 2022. 12. 16. 눈이 내리네~~ 오전만 해도 반짝! 했던 하늘이었는데 오후로 접어 들면서 점점 구름이 몰려들더니 급기야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했다. 무용 수업 중에도 창밖에 흩날리는 눈을 곁눈질하며 싱숭생숭해지던 마음.. 싱겁게 끝날 것 같던 눈은 수업이 끝날 즈음이 되니 다시 펄펄 내렸다. 눈송이는 대지에 닿자마자 이슬로 변하고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내 마음도 슬슬 녹아 내렸다. 어디선가 캐롤송이 들려올 것만 같고 옛 추억들이 소환되던 풍경..! 이렇게 눈을 맞으며 거리를 걸어본 적이 언제적 이던지.. 동네 입구에 세워져 있는 츄리에도 하얀 눈이 소복소복. 화단의 화초도 하얀 면사포를 두른 어여쁜 모습이 되었다. 2022. 12. 14. 이전 1 ··· 5 6 7 8 9 10 11 ··· 1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