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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그리며.. 며칠 전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였던 조그만 레스토랑의 모습입니다. 이 벚나무는 일년 열두달 늘 같은 모습으로 같은 자리에 서있는데도 이곳을 찾을 때마다 만나게 되는 변함없는 모습이 나를 웃음짓게 합니다. 요즘처럼 우울한 겨울 한가운데서 만난 벚꽃은 더더욱 반가움이었어요. 비.. 2018. 1. 15.
동장군.. 2018. 1. 12.
<신과 함께> 날씨도 춥고 외부활동도 마땅치 않고.. 그래서 영화나 보자고 나선 걸음이었다. 여러 화제작이 있었지만 &lt;신과 함께&gt;를 관람하기로 했다. 무겁고 답답한 현실을 스크린에서 또 마주하고 싶지 않았기에 이번에는 순전 관객수가 천만을 넘었니 어떠니 하는 소리에 홀랑 넘어간 판타지 .. 2018. 1. 6.
새해맞이 시 한편 ♧ 생의 계단 - 헤르만 헤세 - 만발한 꽃은 시들고 청춘은 늙음에 굴복하듯이 인생의 각 계단도, 지혜도, 덕도 모두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다. 삶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용감하게, 그러나 슬퍼하지 말고 새로운 단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만 한다. 생의 단계의 시초에는 우리를 지켜주고 살아가게 하는 마력이 깃들어 있다. 우리는 이어지는 생의 공간을 명랑하게 지나가야 하리니. 우리가 어떤 생활권에 뿌리를 내리고 마음편히 살게 되면 무기력해지기 쉽나니, 새로운 출발과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자만이 우리를 게으르게 하는 습관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2018. 1. 2.
기원의 마음으로..살풀이 무용수업 종강에 맞춘 우리들만의 조촐한 송년 발표회가 있던 날. 약식 매무새로 그동안 배운 춤을 시연하며 한해동안의 노고를 서로 위로했다. 살풀이춤은 원래 죽은이의 나쁜 기운을 풀어준다는 뜻이 있었던 남도 굿판의 무당들이 추던 춤이었는데 현재는 한국춤의 미적 요소인 멋과 .. 2017. 12. 28.
청계천 성탄절 전야인 크리스마스 이브. 종일 내리던 비는 오후 늦게서야 잦아 들었다. 비도 그쳤으니 아름다운 야경을 보려고 오랜만에 시내 산책을 하기로 했는데 버스를 타고 광화문으로 나가며 둘러 본 시내 모습이 예상외로 조용했다. 예전같으면 경복궁역부터 세종로까지 가로수마다 호화찬란한 트리 장식을 해놓아서 마치 꿈의 세상에 온 것 같았는데 올해는 평소와 다름없는 덤덤한 모습이었다. 그때는 전구의 화사한 불빛 속에 가려진 전깃줄에 몸을 칭칭 감기운 가로수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었는데 가뿐한 맨몸으로 서있는 가로수들을 보니 허전하고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또 뭔지.. 암튼,이렇게 이기적이라니까요.. 광화문에서 종로 1,2가를 거쳐 인사동부터 들렀다. 인사동에도 많은 사람들로 거리가 북적였지만 왠지 허전해 보.. 2017. 12. 26.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절이 코 앞으로 다가왔어도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캐롤 한번 들리지 않네요. 그동안 생활은 많이 편안해졌다곤 하나 마음은 삭막하게 메말라 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카톡으로 전해받은 동영상인데 영상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곳에 올려봅니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메리 크리.. 2017. 12. 23.
영혼의 세계를 믿으시나요..? 영혼의 세계가 있다는 걸 믿으시나요..? 책을 보다가 이런 글을 읽었는데 영혼세계에서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은 현실에서도 서로를 알아 본다고 합니다. 그게 도대체 어떻게 알아 볼 수 있을까 싶지만 분명 처음 보는 사람임에도 언젠가 한번이라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바로 그런거.. 2017. 12. 23.
진관사 설경 설중매..? 한옥마을엔 화사한 꽃이 활짝피었다. 가지마다 송알 송알 피어난 붉은 꽃.. 나무를 꽃으로 치장하던 따스한 손길과 고운 마음이 전해지던 순간이었다. 셋이서 문학관은 중광스님과 천상병 시인과 작가 이외수의 기념관이다. 오늘은 휴관중.. 어짜피 시간이 늦어서 들어가지도 .. 2017. 12. 19.
동장군과 함께 서오릉 산책 창문으로 스며든 말간 겨울 햇살을 보고 있으려니 어디라도 걷고 싶어졌다. 햇살은 따사로웠지만 동장군의 서슬 퍼런 위엄이 한창인지라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서오릉으로 go~~ 주차장에 차를 두고 입구로 가는데도 뺨에 느껴지던 칼 추위.. 그런데도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 2017. 12. 17.
건강을 지키는 열가지 수칙 약국 봉투에서 약을 꺼내다가 문득 이 문구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간 여러번 약봉투를 받아 들었으면서도 처음으로 눈에 뜨이던 글이었어요. 건강을 지키는 열가지 수칙이라.. 첫째,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 둘째, 긍정적으로 세상을 본다. 세째, 원칙대로 정직하게 산다. 네째, 상대.. 2017. 12. 13.
눈구경하려고 갔더니.. 밤새 내린 눈이 소복히 쌓인 휴일 아침. 오랜만에 눈길을 걸으며 산행을 하려고 북한산성쪽으로 달려 갔는데... 아무리 날씨가 푸근했다지만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눈이 안보인다. 온갖 짐작을 다해봐도 무엇으로도 설명이 안되던 낯선 풍경들.. 산성입구 역시 깨끗~ 알고보니 이곳.. 2017. 12. 11.
새 달력을 걸며.. 새 달력을 걸며 문득 생각나던 인디언 달력 이야기. 인디언들은 그들 주위의 풍경의 변화나 마음을 주제로 달력에 그 달의 명칭을 붙인다고 하는데 12월은 무소유의 달이라고 칭한단다. 울창하게 드리워진 푸르른 잎을 자랑하던 나무가 잎을 모두 떨구고 나목으로 돌아간 모습을 보며 혜.. 2017. 12. 7.
온기 나누기 책을 읽다가.. 인생 후반기에 이루어야 할 과업 중 하나는 인생 전반에 사랑했던 모든 이들을 다시 찾아내어 그 사랑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하네요. 되찾은 사랑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고 합니다.. 곰곰 생각해 보니 인생 후반기에 접어든 사람들이 그간 살아오면서 소원해진 일가 친척들을.. 2017. 12. 3.
광화문 글판-가을편 12월을 하루 앞두고.. 가을 속에서 황홀하게 불사르던 단풍이 낙엽되어 사그라졌듯, 내일이면 낙엽이 될 광화문 글판 가을편입니다.. &lt; 별 &gt; - 신경림 - 나이 들어 눈 어두우니 별이 보인다 반짝반짝 서울 하늘에 별이 보인다 하늘에 별이 보이니 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고 풀과 나.. 2017.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