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181 가을 시작..북악산 북악팔각정에서 바라본 북한산.하늘은 점점 높아만 가고 가을은 점점 무르익어가고..파란 하늘이 너무도 이쁜 요즘은 그야말로 청명한 가을날이다.말간 가을햇살을 받은 산천초목은 모두가 반짝반짝 빛이 났다. 형제봉 위에도 구름이 턱하니 걸쳐 앉았네.. 말간 햇살에 발걸음도 가벼워져서 내처 더 걷기로 했다.한들거리는 코스모스도 돌아온 가을이 즐겁단다. 한적한 북악 산책로를 걸어서 걸어서 성북구로 넘어간다. 하늘교 체력단련장에 들러 트위스트 기구로 허리도 풀어가며 헛 둘..헛 둘..!! 가을볕이 일렁이는 솔밭속의 하늘마루를 지나고 하늘교를 건너 일명 김신조 루트를 걷기로 했다. 하늘전망대에 올라 북한산을 오롯이 마주하고 눈맞춤..그리고 깊은 허그..넓고 넓은, 깊고 깊은 속내가 느껴지는 늠름한 자태가 너무도 멋지다.. 2017. 9. 18. 대명항에서..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며 그윽한 여명을 남기던 시각. 선박들이 정박해 있던 대명항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너무도 고요하게 느껴졌다. 무언가에 몰입해 있는 사람이나 장면을 보면 아름답기도 하고 숭고하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고요속에 깊이 몰입중인 선박에게서도 그런 느.. 2017. 9. 14. 리움 미술관 친구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여.. 호텔에서 갖게되는 결혼식이 부담스러운 듯 조심스러워 했던 친구였다. 시댁쪽의 요청에 의해 이 호텔로 식장을 잡았다고 한다. 호텔에서 열리는 결혼식이긴 했지만 식은 기독교식이 혼합되어 진행되었다. 초심을 잃지말고 늘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살기를.. 결혼식을 끝내고 친구들과 리움 미술관을 둘러 보았다. 그냥 헤어지기가 섭섭하여 남산이라도 산책하려고 했는데 옷과 신발 등 차림새도 마땅치 않았고 날도 무더워서 마침 가까운 곳에 있는 리움 미술관을 관람하기로 했다. 먼저 제1 전시관부터 관람.. 미술관 전경을 찍은 사진이 없다보니 친구와 함께 찍힌 사진에서 조금이나마 발췌해 보았다. 미술관은 촬영이 금지여서 보고 나왔어도 기억에 남는 것이 거의 없다. 몇해전 관람때도 보았던 상설 전.. 2017. 9. 10. 보랏빛 향기 요즘 맥문동이 한창이다. 처음엔 한약제 이름으로만 알았던 맥문동이었는데 어느날 공원에 핀 보랏빛 꽃에 매료되어 이름을 알아봤더니 맥문동이란다. 그때의 놀라움이라니.. 맥무동의 꽃말은 겸손,인내..또 기쁨의 연속.. 혼을 빼앗듯 요염하거나 눈에 띄게 화려하진 않아도 군더더기 .. 2017. 9. 9. 강화 갯벌 이야기 도로변에 걸린 그럴싸한 광고 플래카드를 보고 찾아간 음식점은 도로에 연결된 샛길을 따라 얼만큼 달리면 나타나는 바닷가에 있었다. 일산형님의 단골집을 찾아갔다가 영업을 하지 않아서 무작정 달리다가 찾아가게 된 집이었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허스름한 모습이 내심 석연치 않았.. 2017. 9. 3. 북한산을 품은 카페- 더 피아노 주말에 있었던 친구 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후 카페로 이동하여 친구들과 밀린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 한 친구가 평창동에 근사한 카페가 생겼다고, 이왕이면 그곳에 가서 차를 마시자길래 내심 어디에 그런 카페가 생겼는지 궁금하였더랬다. 그런데 왠걸... 가끔 일선사쪽으로 산행할 때 .. 2017. 8. 30. 붉은 인동이 있는 밤에.. 인생을 살아가는데는 오직 두가지 방법 밖에 없다. 하나는 아무 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 2017. 8. 24. 비내리는 밤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새벽녁, 하늘이 똟린 것처럼 쏟아붓는 요란한 빗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베란다에서 은은한 오렌지빛 가로등 사이로 흘러 내리는 빗물을 바라보다가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몇 장.. 렌즈를 통해 본 유리창의 빗물이 어찌나 영롱하고 아름답게 빛나던지 마치 별.. 2017. 8. 22.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회 수채화를 배우고 있는 친구의 작은 전시회에 다녀왔다.좁은 공간을 새롭게 단장하여 마련된일명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갤러리 전시회. 배운지 몇 달밖에 안되었는데도 친구 작품이 아주 멋지다.원래는 같이 배우기로 했었는데 시간이 맞지 않는 바람에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기에친구의.. 2017. 8. 18. 강화도 전등사 민머루 해수욕장에서는 30여분 정도 머물렀는데 아담한 해수욕장이다 보니 해변을 한바퀴 걷고 바다를 구경할 수 있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강화도로 나오니 도로변에 세워진 전등사 표지판이 왜 또 그리 자꾸 눈에 뜨이던지.. 에이~ 아예 전등사도 들렀다 가지 뭐..! 텅빈 주차장에 차.. 2017. 8. 15. 석모도 민머루 해수욕장 어쨋거나 섬에 왔으니 바다 구경은 하고 가야겠기에 보문사 앞의 편의점에서 간단히 음료를 마시며 석포나루로 가는 길을 물어보니 경치를 보시려면 석포나루보다 해수욕장에 가보시는게 더 좋을거란다. 그렇게 소개받아서 달려간 민머루 해수욕장. 해는 조금씩 기울기 시작하는데 자.. 2017. 8. 13. 석모도 보문사 경기도 고양의 한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은 후 늘상하던 산책대신 바람쏘일만한 곳을 궁리하다가 문득 석모대교가 개통되었다는 뉴스가 생각이 났더랬다. 이미 오후 2시가 넘은 시각이었기에 찬찬히 구경하고 오기에는 빠듯한 시간이라서 그냥 드라이브 삼아 달렸다나 옵시다..그렇게 해서 가게 된 석모도였다. 강화가는 길이 그동안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알겸해서 겸사겸사.. 아무런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나선 길. 날렵하게 뻗은 석모대교를 건너서 가뿐하게 석모도로 들어갔다. 사람을 쫒아다니며 반가워하던 갈매기들은 이제 많이 심심하겠네.. 아름다운 해안로를 달리다가 눈에 뜨이던 보문사 이정표.. 석모도에 왔으니 보문사를 안들를 수가 없지.. 보문사나 들렀다 가기로 하고 보문사에 입장. 모처럼 왔으니 공양미도 한봉지 준비하고 구석.. 2017. 8. 12. 북한산 계곡 산성계곡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공사때문에 출입금지여서 잘 다듬어진 대로를 따라 걸으며 북한산을 올랐다. 이 길로 오르면 북한동 역사관까지 편안히 갈 수 있지만 사찰차량이 자주 오가는 길이라서 난 별로 선호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아름다운 계곡을 볼 수도 없으니까.. 편안한 도로.. 2017. 8. 9. 충주에서 1박2일 작은 시누님의 충주집으로 아로니아 따러 가기로 했던 날.새벽 일찍 출발하기로 했었으나 전날 끝낸 공사를 확인하느라 인부들이 들르기로 했기에출발시간이 정오쯤으로 늦어졌다. 나홀로 충주가는 길.피서철이라서 교통체증을 우려했지만 평일 낮이라서 그런지 다행이 고속도로는 한.. 2017. 8. 6. 밤산책 갑작스런 공사를 하게 되어 며칠동안 집안이 어수선했다. 다행이 대공사가 아니어서 그나마 천만다행이었지만 그럼에도 방바닥을 깨고 수리를 하는 게 여간 번거로워서 할 일이 많았다. 공사가 마무리 되던 날 밤.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느즈막히 밤산책에 나섰다. 늦은 시각이어도 편안.. 2017. 8. 3.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1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