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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할머니 가게에 들어서니 화학품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이 무슨 냄새인가 싶어 가게 안을 두리번 거리다가 얼핏 눈에 들어 온 그림들.. 그러고 보니 가게 한귀퉁이에는 이젤이 놓여 있고 쌍둥이꽃 두송이가 환하게 웃고 있다.한창 그림을 그리고 계셨던 듯.. 어머~ 그림 그리고 계셨네요..와..잘 그.. 2017. 3. 17.
북한산자락 산책 산성 입구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며 겨우내 쪼그라 들었던 가슴을 편다. 저멀리 보이는 하얀 암봉은 노적봉이렸다..! 봄기운 가득한 계곡에는 한귀퉁이로 이어지는 작은 물길이 봄을 실어 나르고 물오른 나뭇가지는 한결 보드라워 보인다. 다리를 건너고 뒤돌아서 한컷 찰칵~ 겨우내 인고.. 2017. 3. 12.
선인재..고궁뜨락.. 친구들과 모임이 있던 날. 무용수업이 다 끝나기도 전에 미리 나와서 서촌에 있는 약속장소로 부랴부랴 갔는데도 약속시간을 넘겼다. 처음 가는 곳이라서 스마트폰 맵의 도움을 받으며 찾아 간 선인재는 단아한 모습의 한옥이었다. 지나가며 메뉴도 슬쩍 훓어보고.. 무리지어 모여있는 신발군들을 탐색하다가 친구들 신발임직한 방 앞으로 갔는데.. 역시나 맞네 맞어.. 친구들은 이제 막 식사를 시작하던 중이었다. 제일 먼저 내 눈에 띈 건 수저와 젓가락이 얌전하게 놓여 있던 식탁 위의 그림이었다 영원히 지지않을 동백과 영원히 날지 못할 새 한마리가 담겨있는 화조도. 발효효소를 사용한 음식은 담백하고 깔끔했지만 식사가 끝난 뒤엔 단품을 먹어야 했다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는.. 식후 가지 발효차가 나왔는데 맛은 매실차와 흡사.. 2017. 3. 10.
단풍의 효과 책을 읽다가 알게 된 내용인데요.. 단풍나무와 단풍잎에는 오래된 상처를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른 단풍잎을 가까이 두거나 몸에 지니기만 해도 깊은 상처에 대한 기억이 지워진다네요.. 휴렌이라는 박사가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단풍에 이런 효능이 있다는 게 참 신.. 2017. 3. 3.
천리향 꽃피다.. 우리집의 봄은 천리향이 데리고 왔다. 달콤상콤한 향기가 솔솔 피어오르며 거실로 스며드니 어찌나 좋은지.. 예년엔 1월 말쯤이면 어김없이 천리향꽃이 피었는데 올 천리향꽃은 예년보다 많이 늦어진 것 같다. 무슨 사연이 있었던걸까.. 예전에는 연분홍빛 꽃이었는데 올해는 거의 순백.. 2017. 3. 1.
봄찾으러 나가 봤더니.. 북악산 양지바른 곳에는 진달래가 요만큼 부풀어 있다.. 그늘진 곳은 아직도 얼음이 꽁꽁.. 2017. 2. 28.
한줄 글귀의 가르침.. "내면의 분노와 고통의 바탕에는 허영심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책을 읽다가 섬광처럼 가슴에 꽂히던 글귀였다. 내 안의 허영심... 곰곰 생각해 보니 그랬던 것 같다.. 2017. 2. 24.
특별한 생신날.. 가는 겨울이 아쉬운 듯 팔랑거리며 흰눈이 흩날리던 날, 종로구청의 한우리홀에서는 특별한 생일잔치가 열렸다. 이 행사는 종로구에 거주하고 계시며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의 팔순을 축하하는 자리다. 어르신들의 특별한 생신날.. 종로구 효행본부 회원들이 밤잠을 설치며 마련한 음.. 2017. 2. 23.
서오릉 2월로 들어서면서 볼일이 많아지고 외출도 잦아져서 바삐 지내다가 주말에는 모처럼 편히 휴식할 수 있겠다 싶어 아무 것도 안하고 쉬려고 했는데 아무 것도 안한다고 쉬는 건 아니더라. 책을 들고 있어도 읽는 둥 마는 둥 늘어지기만 하고.. 날씨가 추운 듯 하긴 했지만 잠시라도 걷고 싶.. 2017. 2. 19.
좋은 글.. - 정목 스님- 2017. 2. 19.
청진공원 야외 조각전 종로구의 피맛골과 청진동 일대는 옛 모습을 짐작할 수도 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완전 탈바꿈 되었다. 피맛골 근처에 산재해 있던 음식점들은 큰빌딩 속으로 구겨 들고.. 세련되고 말끔해진 도시의 모습을 얻은 대신 많은 추억을 잃었다. 청진공원의 야외조각전. 2016년 12월 16일에 오픈했.. 2017. 2. 18.
창원 나들이 지인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창원에 가는 길. 난생 처음으로 결혼식 참석을 위해 지인 몇몇과 함께 지방에 내려가는데 마치 여행길에 오르는 듯 설레임이 느껴졌다. 대절버스가 와있는 곳에서 일행을 만나고 버스는 출발.. 혼주가 정성스레 준비해 준 아침 식사. 버스는 중부내륙고.. 2017. 2. 12.
내일을 위하여... 친구들과 5월에 여행을 하기로 했고,모두 가보고 싶다는 호주 시드니를 경유하여 뉴질랜드 남북섬을 둘러보는 여정을 선택했다.각자 괜찮은 시기를 조율하여 일단 예약..! 여행지를 선택하고, 여행사를 알아보고 예약을 해놓기만 해도 여행이 시작된 기분이어서 우리 모두 설레임의 여정.. 2017. 2. 9.
행복하면 좋겠다.. 지나는 길에 마주친 백구. 먼 곳을 응시하며 내리는 눈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백구가 눈에 들어와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고 있었더니 내 시선을 느꼈던지 고개를 돌려 나와 눈을 마주쳤는데 웃음기없는 표정에다 무심한 그 눈빛이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우리도 편안하고 행복.. 2017. 2. 4.
경복궁역의 시 몇 편 경복궁역에 들어서니 막 열차가 떠난 후였다. 열차가 막 떠난 역은 도심속이어도 적막하리만치 썰렁하고 쓸쓸하다. 다음 열차를 기다리면서 스크린도어에 내걸린 시를 읽으며 서성거렸다.. 2017.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