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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정원 운길산역 부근에 있는 남편 친구의 농장에 가던 날이다. 이왕 그쪽으로 나가는 김에 내가 좋아하는 다산로에 들러서 잠시나마 산책할 요량으로 약속시간보다 일찍 나섰는데, 운길산역 가까이에 <물의 정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금 노란코스모스가 한창 만발이라네.. 그리하.. 2016. 10. 13.
걷자, 서울 2 서울광장도 행사중.. 난생 처음 서울광장에 들어가 봤다. 포근포근한 파란잔디밭을 서성이며 동서남북을 둘러보기도 했다. 거대한 빌딩들이 에워싼 광장이 의외로 안락한 느낌이 들더라는. 서울시청사. 이 근처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주변 카페에 들어가 달콤한 케익을 곁들인 커피.. 2016. 10. 12.
걷자, 서울 청명한 가을날. 오늘은 목적지도 없고 행선지도 없이 그저 마음이 가는데로 걷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일단 인왕산 자락길부터 걷기로 하고 부암동으로 go~~ 부암동은 주말을 즐기려고 나온 사람들로 복잡했다. 우리는 윤동주 문학관 앞을 지나 인왕산자락길로 들어섰다. 인왕산자락길은 .. 2016. 10. 10.
둘레길에서.. 개천절 연휴에 둘레길을 걸었다. 참 오랜만에 걸어 본 길.. 북한산 둘레길 몇 구간은 왠만한 야산을 오르는 것과 같아서 처음오는 사람들은 잘 다듬어진 길을 상상하다가 완전 등산하는 것 같다고 놀라기도 한다. 버스를 타고 불광동 독박골에서 하차하여 둘레길로 접어들었다. 이곳에서 .. 2016. 10. 6.
조용한 일-김사인 조용한 일 - 김사인 -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앉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2016. 10. 5.
산악 사진전- 세종미술관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광화문 광장.. 세종문화회관 지하 1층에 자리한 세종미술관에는 한국 산악사진가들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반가운 북한산. 처음에는 산이름을 확인하며 사진을 보다가 이내 사진만 감상하였다. 굳이 산이름을 확인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음을 깨닫게.. 2016. 10. 4.
구리한강공원 이왕이면 화사한 꽃길을 걷고 싶어서 구리한강공원을 찾아갔다. 예전에도 한번 와봤던 곳이라 두려움없이 나홀로 출발.. 생수 한병과 초콜렛 약간을 챙기고. 한가로운 오후시간이어서 30여분만에 도착했다. 며칠전에 코스모스축제도 끝나서 조금은 한가롭겠지 했는데 왠걸.. 평일임에도 .. 2016. 9. 30.
키미아트 갤러리 카페 친구들을 만나 가나아트센타 근처의 쌈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언덕 너머에 있는 갤러리카페로 이동.. 이 카페는 조촐하나마 1층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항상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친구들이 볼이 핼쑥해졌다고 걱정하길래 그간의 이야기를 했더니 연락도 안했다고 서운해 했다. 염려해 준 .. 2016. 9. 26.
운현궁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주변에 있는 운현궁을 산책했다. 복잡한 도심속의 고즈넉함..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푸른 소나무와 새죽이 어우러진 운현궁은 참으로 우아하고 기품이 넘쳤다. 운현궁은 흥선대원군의 집으로 고종이 이 집에서 .. 2016. 9. 23.
북악산길 산책로 저기 아래지방은 호우주의보라는데 서울은 햇빛이 쨍쨍..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오후에 북악스카이웨이로 산책을 나갔다. 집에서부터 걸어가기는 아직 자신이 없어서 차를 가지고 나가긴 했지만 이젠 유명 관광지가 되버린 북악산 주변의 부암동 부근은 주말이면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 2016. 9. 19.
길을 걸었지.. 좀 걸어보려고 서오릉으로 나갔다. 심정적으론 참 오랜만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 향긋한 숲내음이 어찌나 좋던지.. 햇살이 부서져내려 일렁이는 길을 천.천.히 걸었다. 햇빛은 따가웠으나 큰나무가 드리운 그늘밑에는 가을이 깃든 시원한 바람이 있어서 상쾌하기까지 했다. 천천히 심호.. 2016. 9. 12.
가을이 머문 자리 파란 하늘, 투명한 햇빛 한줄기, 살랑살랑 부는 바람, 그 속에서 열심히 살찌우고 있는 대추.. 2016. 9. 5.
병원에서.. 병원밥은 정말 먹기가 힘들다. 남편이 사온 육계장이 그나마 속을 가라앉혀 주었는데 심장병으로 입원한 옆 침대 환자분도 밥먹기가 힘들다고 해서 나누어 먹었다. 2박3일간의 입원. 정맥질환때문에 수술을 해야했다. 척추마취를 해야 한다고 해서 어찌나 두렵던지.. 서서히 마취기운이 .. 2016. 9. 5.
9월의 기도- 이해인 9월의 기도 - 이해인- 저 찬란한 태양 마음의 문을 열어 온 몸으로 빛을 느끼게 하소서 우울한 마음 어두운 마음 모두 지워버리고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9월의 길을 나서게 하소서 꽃길을 거닐고 높고 푸르른 하늘을 바라다보며 자유롭게 비상하는 꿈이 있게 하소서 꿈을 말하고 꿈을 쓰고 꿈을 노래하고 꿈을 춤추게 하소서 이 가을에 떠나지 말게 하시고 이 가을에 사랑이 더 깊어지게 하소서 2016. 9. 1.
답십리촬영소 영화 전시관 왕년의 스타사진이 즐비하게 걸려있어서 찬찬히 드려다 봤는데 이 세상에 없는 얼굴들이 많아서 가슴한켠이 서늘했다. 세월이란 건 누구도 어쩌지 못할 불가항력 같은 것.. 김지미씨가 출연했던 영화 포스터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마도 우리 엄마가 보셨을 영화들.. 홍상수감독의 아버지.. 2016.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