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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바닷가에서 (서천여행 이틀째 이야기.) 아침에 눈을 뜨니 그새 하늘이 환하다. 사우나에 가자는 친구들에게 아침 바다 사진을 몇장 찍어보고 싶으니 다녀오라고 보낸 뒤에 홀로 바닷가를 산책하였다. 숙소 산책로에서 바라본 서해바다. 바닷가로 나가는 길목엔 해당화가 곱게 피어 있었다. 목마름에 .. 2017. 6. 7.
북한산 탕춘대 산행 요 며칠은 하늘이 어찌나 맑고 깨끗하던지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도 좋았다. 주말에 어영부영하다가 정오가 지나버려서 햇살이 따갑게 느껴지긴 했지만 모처럼 북한산에 올라보기로 했다. 한낮의 산행이라서 비교적 평탄한 코스인 독박골 장미공원에서 북한산을 오르기로 하고 장미공원.. 2017. 6. 4.
모로코를 떠나며.. ( 2017.03. 29 ) 오늘은 모로코를 떠나 스페인으로 다시 들어가는 날이다.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일찌감치 버스에 짐을 실어 놓고.. 탕헤르호텔 주변 구경.. 시내를 구경하며 사진찍는 걸 보던 어떤 아저씨가 이 카페의 문 앞에 서있다가 자꾸 오라는 손짓을 한다. 잠시 난감했지만 마침.. 2017. 6. 3.
탕헤르로 돌아가는 길 페스를 출발한 버스는 탕헤르를 향해 곧장 달렸다. 탕헤르까지는 4시간이 넘는 지루한 여정.. Bye Pez.. 지나는 마을마다 보이던 우뚝 솟은 모스크.. 들꽃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도 보면서.. 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영화 <로렌조 신부와 고야>도 관람하면서.. 휴게소에서 두번째 쉬고... 2017. 6. 3.
페스의 가죽 염색장 페스에서 꼭 가봐야 할 곳.. 가죽 염색공장 미로같은 골목길을 끝없이 가다가 닿은 공장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방문객들에게 허브잎을 나눠준다. 창문 사이로 보이는 페스 시가지 풍경.. 가죽 염색 공장.. 마치 물감을 담아놓은 팔레트같은 전경이었다. 진한 악취를 가리느라 허브잎을 코.. 2017. 6. 2.
미로의 도시 페스 페스로 가기 전에 점심을 먹고.. 따진을 만들고 있는 요리사가 요리를 자랑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슈크란~ 성채도시인 페스의 성벽은 아직도 견고해 보였다.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페스는 약 천년 전에 만들어진 도시로 모로코의 옛 수도였으며 아직도 중세 시대의 모습.. 2017. 6. 1.
메크네스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지가 언제적인데 아직도 갈길이 멀기만 하네요. 서천에서 잠시 쉬었으니 다시 모로코로 돌아가 봅니다.. 이제 메크네스로 간다. 모로코의 알라위 왕조를 세운 물레이 이스마일이 수도로 삼았다는 메크네스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 도시이기도 하다. 노란 .. 2017. 5. 31.
신성리 갈대밭 한산모시관을 나와 향한 곳은 우리가 기대하고 고대했던 신성리 갈대밭이다. 이왕이면 일몰시간 가까울 때 가려고 제일 마지막 행선지로 잡은 거 였는데 늦은 오후의 햇살은 아직도 기세등등했다. 눈 앞에 펼쳐진 신세계.. 초록빛 물결을 이루는 드넓은 갈대밭은 장관이었다. 이제 푸른 .. 2017. 5. 30.
서천 금강 & 한산모시관 여기는 금강 갑문. 요즘 가뭄이 심하다고 하는데 넘실거리는 금강을 보니 그래도 안심이 되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데다 갓길에 잠시 정차를 했기에 오래 머무를 수는 없어서 친구들과 단체샷 한장만 찍고 차로 총총.. 이 도로를 건너가면 군산이란다. 금강 옆 기찻길..장항선이라고 했던가..아마 강변을 드라이브하다 보니 마침 쉼터가 보인다. 아름다운 풍광을 놔두고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암만.. 유유히 흐르는 남강을 바라보며 심.호.흡.. 얼핏 남한강과 닮아보이던 풍경이다. 잘 닦여진 자전거 도로는 한가롭기만 하고. 말간 햇살 아래서 도란도란.. 우리들 여섯명은 각자 핸폰으로 마구 찍은 사진을 카톡에 올려서 공유하였기에 사진이 들쑥날쑥하지만 그래도 소중한 추억의 샷이니까.. 때마침 지나던 길목에 한산모시관이 .. 2017. 5. 28.
서천 장항항 5월 중순에 이 친구들과 호주 뉴질랜드 여행을 가기로 했다가한 친구남편의 급작스런 수술로 여행이 연기되어 서운했던데다그동안 남편 병간호 하느라 애쓴 친구에게 콧바람이라도 쐬어줄 겸간단한 1박2일 여정의 여행을 하게 되었다. 목적지는 숙소가 마련된 서천으로 하였고6명이 함께.. 2017. 5. 27.
오이지와 마늘 장아찌. 외출에서 돌아오던 오후에 마트에 들렀다가입구에 쌓아 둔 오이지 오이와 풋마늘을 보고 그만 맘이 급해졌다.요때가 지나면 통마늘 장아찌는 담글 수가 없기에 아차..! 싶어서오이 반접하고 풋마늘 한접을 냉큼 사왔는데.. 오이는 깨끗이 씻어서 소금물을 팔팔 끓여 부어 놓고.. 소금물에 .. 2017. 5. 25.
라바트 왕릉과 하산탑 카사블랑카를 떠난 우리는 한시간을 달려서모로코의 수도인 라바트에 도착했다.그 사이 아침은 환하게 열려서라바트 시내는 출근하는 차량으로 교통체증이 한창이었다. 이른 아침의 라바트 시내 풍경 승용차에 타고 있던 엄마와 눈이 마주쳐 손을 흔들었더니 얼른 아기를 차창쪽에 세우.. 2017. 5. 24.
아카시아 꽃잎 즈려 밟으며..산책 하늘도 파랗고 햇살도 맑았던 휴일 낮. 따가운 햇살이 좀 성가시긴 했지만 오랜만에 둘레길 산책에 나섰다. 산길로 접어드니 아카시아의 마른 꽃잎이 나풀나풀 흩날리고 있다. 산속의 아카시아는 이미 사그라져서 향기로운 향기는 날아가 버리고 마른꽃잎이 부딪히는 건조한 내음 뿐이었다. 해마다 5월이 되면 집 뒤 주차장 근처에 있는 여러 그루의 꽤 관록있는 아카시나무에 하얗게 꽃이 피어서 이른 아침마다 달콤한 향으로 깨워주곤 했는데, 올해는 어쩐 일인지 향이 풍기지 않아서 아직 꽃이 안피었거니 했는데 이런..관리실에서 싹둑 이발을 해놓아 버린 걸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봄이면 주차된 차에 온통 꿀을 발라 놓고 가을이 되면 낙엽을 왕창 뿌려 놓으니 아닌게 아니라 성가시긴 했지만 아침마다 풍겨오던 진한 아카시아향을 걸.. 2017. 5. 22.
카사블랑카의 하산 사원과 모하메드 5세 광장 ( 2017, 3월 28일 ) 어제밤 늦게 카사블랑카에 도착했는데 다음날 모닝콜 시간이 4시다. 잠깐 눈 부치고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투어 준비.. 밤새 지하 클럽에서 쿵쾅거리는 모로코 음악소리를 들으며 선잠을 자야 했는데 내 귀에는 구슬프게만 들리는 모로코 음악에 더군다나 술을 안마시고도.. 2017. 5. 22.
아실라 메디나 둘러보기 대서양을 만나고 돌아 오는 길. 골목길에 새끼냐옹이 한마리가 우두커니 앉아 있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고개를 살포시 숙일 뿐 도망갈 생각도 안한다. 부끄러운가.. 먹을거리라도 있었으면 인사라도 나누었을텐데.. 아직 못다 지운 벽화들이 있는 골목. 메디나 주민들도 벽화를 행복해 할.. 2017.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