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181 진눈개비 내리던 설날연휴 산책 아침 일찍 차례 지내랴..오후에 손님맞이하랴.. 늦도록 분주하게 설을 보내고 뒷정리를 하던 연휴 첫날, 문득 밖을 내다보니 부슬부슬 진눈개비가 내리고 있다. 내리는 눈을 바라보면서 그냥 쉴까..조금 걸어볼까..로 잠시 갈등하다가 이내 털고 일어나 둘레길로 go~ 둘레길을 걸으려면 차를 가지고 나가면 안되기에 버스를 타고 불광동 독박골에서 하차하여 구름정원길 구간의 둘레길로 접어 들었다. 진눈개비는 엄청 내리는데 바닥에 닿으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니 그 느낌도 새로웠다. 나뭇가지마다 옥구슬이 열리고.. 스카이워크가 아득히 느껴지던 몽환의 산책.. 자연은 어찌 이리도 섬세한건지.. 마치 실에 구슬을 꿰어 놓은 것 같다. 주렁주렁 걸어 놓은 구슬목걸이가 생각나던 풍경. 솔잎에 맺힌 물방울도 얼음구슬로 변.. 2017. 1. 31. 눈내린 날 산행 올 겨울들어 처음으로 눈다운 눈이 내렸다. 많은 눈이 내릴거라는 일기예보를 듣고 눈을 기대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엔 저러다 오보이면 어쩌나..그런 생각도 들었는데 아침에 밖을 내다보니 정말이지 하얀 눈이 수북히 쌓여있다. 야호~~ 오후에 남편과 함께 북한산성쪽에서 산행을 시작했.. 2017. 1. 22. 잠수교에서.. 지난 밤에 내린 눈으로 하얀 세상이 된 오늘이지만 어제만해도 미세먼지가 온 나라를 뒤덮어서 숨쉬기조차 괴롭던 날이었다. 그런 날, 서초동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잠수교를 지나는데 갓길이 텅 비어있다. 텅빈 갓길을 보니 까닭없이 맘이 바빠져서 이런 기회를 놓칠새라 .. 2017. 1. 20. 영화 <얼라이드> 큰아들이 시드니로 떠나기 몇달 전에 아빠랑 두분이서 영화 한편 보시라고 보내준건데 깜빡하고 몇개월을 묵히고 있다가 유효기간이 임박한 걸 알게 되었다. 주말이어도 날씨가 추워서 집에만 있게 되니 글찮아도 답답했던 차에 이때다 싶어서 별로 내켜하지 않는 남편을 간신히 모시고.. 2017. 1. 16. 명동.. 오랜만에 명동 나들이를 하였다. 잘해야 일년에 한번 정도 들리게 되는 곳인데도 올때마다 설레임이 느껴지고 그저 반갑다. 친구들과의 약속장소로 가면서 핸폰으로 거리를 촬영하였다. 미러리스를 가지고 다녔을때도 차마 꺼내기 민망했던 적이 많았는데 핸폰은 그런 부담감도 덜어주.. 2017. 1. 12. 카페에서.. 한옥마을의 카페베네. 전망 좋고~ 통유리 창문을 프레임 삼은 북한산의 전경은 한폭의 산수화 같았다. 커피잔의 문구가 어찌나 재밌던지.. 엄마가 아이들에게 그리 무서운 존재였던가..곰곰.. 배가 고픈건 아니었지만 달달한 무언가가 땡겨서.. 커피맛도 아주 괜찮았다. 다른 지점의 카페.. 2017. 1. 7. 자축 송년 발표회 2016년의 마지막 무용수업은 우리들만의 발표회를 겸한 송년회였다. 일년동안 수고한 우리들을 위로하는 자축의 시간..!! 그리하여, 평상시엔 늘 풀치마만 두르고 했던 것을 한복차림으로 하여 발표회 기분이 들도록 했다. 또, 두해 전에 돌아가신 무용선생님의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준.. 2017. 1. 4. 대고각 북치기 청운공원의 해맞이 축제를 구경한 뒤 한 15분여 걸어서 다음 행사가 열리는 청와대 분수공원으로 왔다. 여기는 청와대 봉황분수공원. 청운공원의 해맞이 행사를 끝낸 많은 구민들은 청와대 봉황분수공원에 있는 대고각 북치기 행사에도 참여하는데 대고각 북치기는 일년에 딱 한번 뿐이.. 2017. 1. 3. 청운공원 해맞이 축제 새해 첫날. 전국 어디서나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뉴스를 듣고 가까운 청운공원의 해맞이를 계획했건만 첫날 아침은 영 해를 볼 수 있는 날씨가 아니었다. 할 수없이 나가기를 포기하고 있으려니 계획이 사라진 허탈감에 아침이 영 지루하게 느껴지기에, 비록 해맞이는 못하더라도 새해 .. 2017. 1. 2. 송년 인사 이제 2016년도 기억 저편으로 보내게 되네요. 되돌아 보면 심신이 힘겨웠던 한해였는데도 작별해야 할 시점이 되니 아쉽기만 합니다. 올 한해도 늘 함께 해주신 블친님들 덕분에 지나온 여정이 외롭지 않았고 건네주신 말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다가오는 2017년 새해엔 더욱 건강하시고 .. 2016. 12. 31. 또 한해를 보내며.. 두둑했던 달력이 그새 다 넘겨지고 달력의 맨끝장에 남겨진 건 달랑 몇 날..! 올해도 이제 거의 다 저물었다. 시간을 잃으며 기억이 쌓여간다고 했던가.. 2016년.. 잃어버린 시간의 기억들이 쌓여서 추억이 되어간다. < 작은 기도 > 눈멀어 더듬더듬 찾게 하지 마시고 맑은 비전으로 언제.. 2016. 12. 29. 년말 봉사 이 해도 어느덧 그 끝을 향하고 있다. 3개월여 무용을 쉬었더니 무용순서도 헷갈리고 그새 감각을 잃어버렸긴 했지만 한해의 마무리로 뜻깊은 일이나마 하고 싶어서 연습이 부족한 중에도 재능봉사에 기꺼이 참여하였다. 이곳은 벧엘교회의 부설인 데이케어센터여서 어르신들이 아침에 .. 2016. 12. 24. 시어머니의 남자친구 (2) 친구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들은 친구 시어머니의 근황이다. 한 아파트의 위,아래층에 사시는 친구의 시어머니와 할아버지는몇해 전부터 우정을 쌓아오셨는데 일년여가 지난 후에 헤어지셨다고 한다.그리고 요즘 할아버지에겐 다른사람이 생겼다고 했다. 할아버지와 할머.. 2016. 12. 23. 내가 찜한 카메라 소니 신제품인 a6500. 가벼운 맛에 구입해서 5년여를 나름 잘 써온 삼성미러리스 카메라가 이젠 노화가 되었는지더 버벅거리고 무언가가 이상해진 것 같았지만사진에 대한 관심도 줄고 의욕도 없어지다보니 그냥 되는데로 썼는데요즘 다시 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요즘 카메라는 어떤지 통 모르겠어서slr클럽과 카메라 블로그들을 찾아 들락거리며 눈동냥으로 요즘의 카메라 정보를 알아보고 있는데이달 하순에 시판예정이라는 소니의 최신 미러리스 카메라가 눈에 뜨였다. 사진의 고수들조차성능좋은 카메라라고 극찬하는 걸 보니 맘이 동하긴 하는데방진방적의 마그네슘 합금에다 여러 기능들때문에 무게가 꽤 나가는 것 같아서가벼움을 우선하는 나에겐 적잖이 고민스럽다. 더군다나 a6500은 바디만도 170여만원이어서 비.. 2016. 12. 21. 게발 선인장 꽃피다.. 한창 성장하는 시기에 제대로 살펴보지도 못하고 무심하게 지내다가 축 쳐진 모습이 보일 때면 간신히 물만 주고 말았는데 어느틈에 이리도 곱게 꽃을 맺어서 곧 화사하게 피어날 것 같다. 작년 겨울에 거실에 들여 놓아야 할 걸 그냥 베란다에 두었다가 한파에 여러 줄기가 동사를 해서 .. 2016. 12. 17.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1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