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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아트 갤러리 카페 친구들을 만나 가나아트센타 근처의 쌈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언덕 너머에 있는 갤러리카페로 이동.. 이 카페는 조촐하나마 1층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항상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친구들이 볼이 핼쑥해졌다고 걱정하길래 그간의 이야기를 했더니 연락도 안했다고 서운해 했다. 염려해 준 .. 2016. 9. 26.
운현궁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주변에 있는 운현궁을 산책했다. 복잡한 도심속의 고즈넉함..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푸른 소나무와 새죽이 어우러진 운현궁은 참으로 우아하고 기품이 넘쳤다. 운현궁은 흥선대원군의 집으로 고종이 이 집에서 .. 2016. 9. 23.
북악산길 산책로 저기 아래지방은 호우주의보라는데 서울은 햇빛이 쨍쨍..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오후에 북악스카이웨이로 산책을 나갔다. 집에서부터 걸어가기는 아직 자신이 없어서 차를 가지고 나가긴 했지만 이젠 유명 관광지가 되버린 북악산 주변의 부암동 부근은 주말이면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 2016. 9. 19.
길을 걸었지.. 좀 걸어보려고 서오릉으로 나갔다. 심정적으론 참 오랜만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 향긋한 숲내음이 어찌나 좋던지.. 햇살이 부서져내려 일렁이는 길을 천.천.히 걸었다. 햇빛은 따가웠으나 큰나무가 드리운 그늘밑에는 가을이 깃든 시원한 바람이 있어서 상쾌하기까지 했다. 천천히 심호.. 2016. 9. 12.
가을이 머문 자리 파란 하늘, 투명한 햇빛 한줄기, 살랑살랑 부는 바람, 그 속에서 열심히 살찌우고 있는 대추.. 2016. 9. 5.
병원에서.. 병원밥은 정말 먹기가 힘들다. 남편이 사온 육계장이 그나마 속을 가라앉혀 주었는데 심장병으로 입원한 옆 침대 환자분도 밥먹기가 힘들다고 해서 나누어 먹었다. 2박3일간의 입원. 정맥질환때문에 수술을 해야했다. 척추마취를 해야 한다고 해서 어찌나 두렵던지.. 서서히 마취기운이 .. 2016. 9. 5.
9월의 기도- 이해인 9월의 기도 - 이해인- 저 찬란한 태양 마음의 문을 열어 온 몸으로 빛을 느끼게 하소서 우울한 마음 어두운 마음 모두 지워버리고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9월의 길을 나서게 하소서 꽃길을 거닐고 높고 푸르른 하늘을 바라다보며 자유롭게 비상하는 꿈이 있게 하소서 꿈을 말하고 꿈을 쓰고 꿈을 노래하고 꿈을 춤추게 하소서 이 가을에 떠나지 말게 하시고 이 가을에 사랑이 더 깊어지게 하소서 2016. 9. 1.
답십리촬영소 영화 전시관 왕년의 스타사진이 즐비하게 걸려있어서 찬찬히 드려다 봤는데 이 세상에 없는 얼굴들이 많아서 가슴한켠이 서늘했다. 세월이란 건 누구도 어쩌지 못할 불가항력 같은 것.. 김지미씨가 출연했던 영화 포스터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마도 우리 엄마가 보셨을 영화들.. 홍상수감독의 아버지.. 2016. 8. 31.
파주 화석정 화석정은 원래 고려 말 유학자인 길재를 추모하기 위해 지은 서원이었는데 그 후 폐허가 되었다가 율곡 이이의 5대조가 정자를 세웠고 후에 화석정이라 이름지어졌다. 율곡은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을 찾았으며 관직에서 물러 난 뒤론 제자들과 함께 시와 학문을 논하며 이곳에서 여생을 보냈다고.. 화석정 현판은 고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이다. 정자 뒷면엔 율곡선생이 8세때 지었다는 가 걸려 있다. 율곡선생은 평소 제자들과 함께 기둥과 서까래에 들기름을 먹이며 반질반질하게 관리했다는데... 인진왜란이 일어나고 선조가 의주로 가면서 강을 건널 때 이항복이 화석정에 불을 질러 배가 무사히 강을 건넜다고 한다. 임란때 불타서 다시 세웠는데 한국전쟁때 또 소실되었다니 그 신세가 참.. 지금의 화석정은 1966년 파주의 유림들.. 2016. 8. 25.
냥이에게.. 그만 편안하게 잘 자고 있는 아이를 깨우고 종내는 쫓아낸 꼴이 됐다. 선잠을 깨어 영 못마땅하단 표정으로 한동안 째려보던 냥이.. 뭐하는 거야요...? 이런 표정.. 그러더니 지켜보는 시선조차 귀찮다는 듯 안락한 자리도 버리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에구..잠깨워서 미안해. 귀찮게 해서 .. 2016. 8. 24.
여름날의 종마장 점심식사를 끝내고 넘실거리는 푸른 연잎을 감상하면서 연못 주위를 한바퀴 둘러본 후 주변의 시원한 카페를 찾아가려다가 가까이 있는 종마장에 가보기로 했다. 찜통과도 같은 무더위 속에서도 마음을 내려놓아 버리니 신기하게도 덥다는 생각이 없어졌다. <너른마당>에서 차로 5.. 2016. 8. 21.
너른마당에서.. 모임때마다 늘 강남에서 만나던 친구들이 모처럼 강북나들이를 하였다.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역시나 빵빵한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가 최고지만 이왕이면 아름다운 전원의 풍광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 서삼릉 근처의 한 음식점으로 갔다. 이 음식점은 사실 연꽃으로 더 유명해진 곳이.. 2016. 8. 19.
여름날의 상념.. 한창 뜨거울 오전임에도 제법 어두워진 하늘 사이로 천둥의 울음까지 들리기에 많은 비를 기대했건만. 한 10분여나 될까.. 시원스레 내리는 듯 하던 소나기는 하늘이 활짝 걷히면서 사라져 버렸지만 소나기가 전해주고 간 한줌 위로에도 한결 마음이 잦아드는 것 같다. 몇십년만의 폭염이라는 살인적인 더위에 허덕이다가 너무너무 건강했던 아들의 건강에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기다 보니 병원을 쫒아다니며 좌불안석의 나날을 보내야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내 무릎까지 아파서 이중으로 병원을 드나들어야 했으니... 겉으론 변함없는 일상의 연속임에도 즐거운 것도 없고.. 매사에 의욕도 없고.. 가슴속에 납덩이가 한가득 들어앉아 자꾸만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기만 하는 기분이었다. 올 여름은 심적으로도 정말 힘들었던 시간들이었다.. 2016. 8. 14.
갤러리 카페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던 날.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원하고 한산하면서도 분위기있는 곳을 찾다가 서촌에 있는 한 갤러리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다. 한옥을 개조한 이곳은 이태리 음식점인데 유화그림도 전시중이었다. 네군데 음식점이 같은 집이라고 한다. 샐러드,파스타,피자를 골고.. 2016. 8. 9.
아로니아 따기 아로니아의 수확시기는 한여름이었다. 모든 열매는 다 가을에 수확하는 줄 알았는데 아로나아는 예외더라. 아로니아밭에 가기 위해 긴팔남방에 긴바지를 입고, 모자도 쓰고 머플러로 복면을 하는 등 나름 단단히 옷차림을 하고 나섰는데도 약을 치지 않아서 벌레가 많다며 기피제를 옷 .. 2016.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