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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개인적인 일로 바빠 이 곳을 등한시할 수밖에 없었던 날들이었습니다. 집안 어른 생신도 있었고 시어머님 제사도 있었고... 현실 속에 푹 파묻혀 지낸 요 며칠. 나라의 충격적인 비보로 어수선한 와중에도 저 개인적으론 다시 한가로운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되었네요. 모두들 안녕하시지요? 2009. 5. 28.
마늘 장아찌 햇마늘이 보이길래 어서 담가야겠다..생각하다가 재래시장에 가면 더 싱싱하고 좋은 마늘을 살 수있을텐데 가기 귀찮아서 그냥 집 앞 마트에서 한 접을 사버렸다. 이상하게도 나는 알알이 까서 담근 마늘 장아찌는 별로 맛이 없어 보이더라. 통째로 담은 마늘 장아찌는 동그랗게 썰린 연한 마늘 껍질 .. 2009. 5. 22.
입장차이? 의식의 차이 이런 일이 있었다. 내가 참석하는 모임에서 생긴 회계와 관련된 불미스런 일... 사실과 과정은 생략하고, 자신이 행한 부당한 사실은 애써 밝히길 피하면서 지레짐작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자신의 행동이 절대 지나치지 않다는 정당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하는데... 그동안.. 2009. 5. 21.
아카시아 흐드러지게 피어난 아카시아 물결. 코 끝을 맴도는 아카시아향을 따라 다녔다. 송알 송알 탐스런 송이가 퍽이나 먹음직스러웠다.뜬금없이... 어릴 적(초등학교 때) 엄마따라 간 산사에서 점심 공양할 때 먹었던 아카시아 꽃 튀김이 생각나더라. 아삭 바삭 향내를 씹으며 꽃을 먹는다는 자체가 신기하기.. 2009. 5. 18.
욕 잘하기 어릴 때 우리 집과 이웃해 살던 집. 딸만 넷을 주루룩 낳아 항상 아들을 원했던 그 아주머니. 그 아주머니와 우리 엄마는 아주 절친하게 지내셨는데 성격은 두 분이 판이하게 다르셨었지. 우리 엄마는 지금 생각해보니 나와 거의 비슷한 성격이었던 것 같다. 유모어는 많이 부족하고 별 재.. 2009. 5. 16.
강가에서 가까운 근교로의 여행 중에 한적한 강줄기 앞에 서서 잠시 서성거렸다. 밤사이 내린 비로 더욱 싱그럽고 청량한 느낌의 잡목들과 잔잔한 강 물. 꼭 아름다운 경치를 찾아가야 여행이련가... 일상을 모조리 젖혀 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나는 길. 곧 일상 탈출~ 유난히도 선명하게 드러나는 저 물 위에.. 2009. 5. 14.
숲...정희성 2009. 5. 12.
공작 선인장 엄마가 생전에 옆집에 놀러가셨다가 보게 된... 그 웅장하리만치 크고 화려한 그 꽃의 자태에 푹 빠지신 후에 볼품없던 선인장 가지 두어마디를 구해오셔서 화분에 쿡 찔러 놓으시고 앞으로 몇 년후면 볼 수 있게 될 그 선인장 꽃을 기대하셨더랍니다. 공작 선인장이었지요. 그 당시 지병.. 2009. 5. 10.
광화문, 그리고 광장 언젠가부터... 광화문 제자리 찾기 공사가 한창이다. 아마 김영삼 전대통령 시절에 그 계획이 마련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치욕스런 식민지 시절에 풍수지리에 의거하여 한국의 맥을 끊어 놓으려는 야심으로 광화문을 원래 자리에서 이전시켜 놓은 일본의 참 집요한 한국의 정신 죽이기의 한 단.. 2009. 5. 7.
5월의 산 (구기분소~대남문~정릉) 구기동에서 산행 시작! 이 코스는 철쭉이 드문 드문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꽃 색깔이 흐린 연분홍이라서 그런지 싱그런 연녹색에 채여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철쭉꽃. 북한산의 철쭉은 그닥 이쁘지 않아 맘에 안들긴 하지만... 그래도 곱긴 곱구나~ 오월의 산은 싱그러움이 물씬하고 눈이 부시기까.. 2009. 5. 4.
부처님 오신 날-조계사에서 우리의 몸은 마른 섶과 같고 성난 마음은 불과 같아서 남을 태우기 전에 먼저 내 몸을 태운다. 한순간의 성난 마음은 능히 착한 마음을 태운다. (법구경) 어리석은 자와 가까이 말고 슬기로운 이와 친하게 지내라. 그리하여 존경할 만한 사람을 섬기어라. 이것이 인간에게 최상의 행복이다. 분수를 지키.. 2009. 5. 2.
비둘기 며칠 전에 신문을 읽다보니 비둘기가 인구 대비 너무 많이 서식하고 있어서 앞으로는 먹이를 주지 않기로 했다는 기사가 있더라. 이른바 굶겨 죽이기 작전. 교각이나 건물 등에 일(?)을 보는 비둘기라 그 배설물 때문에 시설물은 부식되어 가고 조류독감이나 이와 유사한 질병들이 창궐하고 있는 즈음.. 2009. 4. 28.
인왕 스카이웨이 산책로 오후 늦게 나선 걸음. 인왕산 스카이웨이나 걸어볼까나~ 북악 스카이 웨이와 연결되어 있는 이 길 역시 인왕산을 휘돌아 가며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서 여유로운 느림을 음미할 수 있는 곳. 북악 스카이웨이와는 무언가 다른 느낌의 길. 뭐랄까...좀더 숲에 근접하는 분위기랄까...그런. 부암동 창의문.. 2009. 4. 27.
오동나무와 까치 잿빛 하늘을 바라보며 그렇게 앉아 있었다. 가는 비가 내리고 있는 와중에... 까치는 우리 나라에서는 길조로 생각하여 아침에 까치 소리를 들으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그 울음소리를 반가워하던 그런 기억들... 요즈음엔 전신주에 둥지를 틀어서 전기 합선을 일으킨다거나 농작물을 망가트리기도 .. 2009. 4. 24.
화려했던 봄 꽃의 추억 이제는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봄 꽃. 소란스런 마음으로 맞이하던 그 화려했던 봄날의 꽃들은 이미 떠나갔다. 연이은 꽃들이 아직도 주위에 머물러 있긴 하지만. 머지않아 온 산을 물들일 철쭉이 또 대기하고 있지만. 처음 꽃소식을 전해받던 그 설레임에 어찌 비하리~ 벚 꽃 앵두나무 꽃 복사 꽃 매화 .. 2009.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