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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따기 고추가 빨갛게 익어서 대롱대롱 매달린 것이 여느 꽃 못잖게 이쁜 요즘인데, 꽃처럼 즐기느라 그냥 내버려 뒀더니 고추나무에서 쪼글쪼글 주름이 잡히며 바로 건조가 진행중이네... 할 수없이 빨갛게 익은 고추를 수확하였다. 이 고추는 청양고추라서 엄청 매운데... 태양초를 만들려고 .. 2014. 8. 29.
아름다운 얼굴 이 웃음이 너무 맘에 들어서 아예 대문에 걸었다. 불상의 인자한 웃음과 동자승의 깜찍하고 천진난만한 웃음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데 보고 또 봐도 또 보고 싶은... 계속 보고 있어도 전혀 무료하지 않고 실증나지 않는... 아..너무 이쁘다...저 웃음... 저 두 웃음을 보고 있으니 절로 마음.. 2014. 8. 27.
궁시렁 궁시렁 밤 시간.. 잠시 밖에 나가보니(쓰레기 버리러..ㅋ) 찌르르~찌르르 풀벌레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아..가을의 정취가 확 와닿더라. 서늘하게 부는 바람이 있어 아주 기분좋은 밤공기를 마시며 진하디 진한 남색 하늘을 우러러 보기도 하고... (비록 별은 안보이지만...근데 왜 까만 색이 아닐.. 2014. 8. 26.
북한산성 계곡 얼마만이냐.. 오랜만에 비다운 비가 내려 주었다. 주말의 복잡스러움을 피해 내처 달려간 산성계곡. 대지는 촉촉하게 젖어 풋풋한 내음이 감돌고 수목은 생기를 되찾아 싱그럽기 그지 없다. 한창 무르익은 여름의 왕성한 에너지를 온몸으로 감응하던 유쾌한 산행.. 중성문. 대서문. 2014. 8. 23.
북한강 우리 가족들이 가끔 가는 북한강변의 한 음식점은 음식도 음식이지만 너울거리며 흐르는 북한강을 눈 앞에서 즐길 수 있는 아주 좋은 풍광이기에 그 풍광에 매료되어 자주 찾는 곳이다. 교통도 좋고 아주 그럴 듯한 시내의 음식점도 많지만 실내의 답답함을 싫어라 하는 가족들의 취향 .. 2014. 8. 21.
3無 인생길 살아가면서 3無가 찾아오는 때를 조심해야 하는데 의욕없이 무기력한 상태거나, 어떤 일에도 어떤 것에도 감동받지 못하고 덤덤한 상태거나, 무슨 일에도 관심이 없는 심드렁한 상태일 때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생기는 것은 감수성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 2014. 8. 19.
구기계곡 비가 많이 내리겠다는 예보를 듣고 다소 기대하는 마음으로 비님을 기다렸지만 생각만큼 내려주지 않아서 다소 실망.. 그래도 혹시나....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몽환의 세계를 기대하며 오랜만에 구기 계곡에 가보았는데... 비가 왔는데도...물이 너무 없어요... 초목의 먼지만 씻기운 비였.. 2014. 8. 18.
이쁜 것들... 날이 흐리고 후덥지근했지만 집에만 있으려니 영 답답하여 슬슬 산책이나~ 북악 산책로를 걷기로 했다. 날이 흐리니 풀내음이 더 진했다. 알싸한 풀내음이 아주 구수(?)하게 느껴지고... 한들거리는 나팔꽃은 목을 길~게 빼고 지나는 길손에게 살랑살랑 손을 흔드네... 포동포동 살이 오른 .. 2014. 8. 16.
꽈리고추 애초부터 꽈리고추는 키울 생각을 전혀 못했는데 작년에 화원 젊은이가 일반고추로 준다는 것을 꽈리고추로 주어서 그런 줄 알고 키우다가 나중에서야 꽈리고추인 줄 알고 황망하기도 하고 당혹스럽기도 했었는데... 아...근데... 그 꽈리고추가 더 키우는 재미가 짭짤하지 뭡니까... 그래.. 2014. 8. 14.
오늘 하루가 선물입니다. 2014. 8. 12.
일선사 어제 내려 준 비로 세상이 깨끗해져서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좋으니 어제의 흐린 날의 산행 이야기가 좀 안어울리는 듯 하지만... 아주 오랜만에 북한산 산행을 하였다. 태풍 할롱의 영향으로 바람이 다소 거세긴 했지만 한낮인 오후 2시쯤에 나섰는데도 구름이 낮게 드리운 날이라서 다.. 2014. 8. 11.
자유를 찾아서... 계절은 비를 타고 온다더니...비가 내리고 나니 더 드높아진 하늘하며..상큼한 바람...(태풍의 영향이 더 크겠지만...)가을내음이 맡아진다.오늘같은 날은 훌쩍 정처없는 여행길에 나서고 싶다.목적지도 없는 그런... 어떤 영화에서 보았던,단촐한 여행 가방에 버버리를 걸치고 긴 머리를 .. 2014. 8. 9.
푸른 하늘을 보다가.. 며칠을 흐린 날씨때문에 컨디션도 그렇고 기분이 영..별로였는데 맑게 개인 하늘을 보니 너무 좋다~~ 파리의 흐린 날들이 시민들을 우울에 빠지게 만든다고 했다. 많이 역동적이고 어딜가도 부산한 우리나라와 달리 고도에 잠겨있는 그 차분하면서도 가라앉은 듯한 분위기가 나그네에게.. 2014. 8. 8.
비오는 날 아침. 아침에 일어나 보니 자박자박 비가 내리고 있다. 참 오랜만에 맞는 비내리는 아침. 이 비 그치면 다시 습한 무더위가 어깨를 짓누르겠지만 비오는 아침의 느낌은 참 좋더라.. 아..그런데 이 사진.. 눈물로 보이네요.. 너무 크로즈 업 되어서 그런가? 눈물은 물과 염분으로 되어 있는데 사람.. 2014. 8. 6.
별빛 날이... 안개가 자욱히 내려 앉은 세상이 참 고요하게 느껴지는 낮이다. 매미도 덩달아 숨죽이고 침묵 속으로.. 자꾸 날씨에 휘지는 건 나이 탓인가...? 바닷물에 들어가면 자신이 바다의 소유가 되는거 같아서 오히려 바다를 바라보는 것으로 바다를 소유한다던 어느 작가의 글을 보고 잠.. 2014. 8. 5.